슬럼프에 관한 생각

[보물산주인]

“선생님은 슬럼프에 빠졌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 

순간적으로 서늘한 기운이 밀려들었습니다. 문학의 슬럼프가 아니라, 삶의 절망에 대해 묻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할 구덩이를 파는 중이구나, 느껴졌습니다. 평상시에 생각하던 슬럼프 극복기 말고 새로운 답을 해주었습니다. 여학생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때로 눈물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물길을 터줍니다.

“슬럼프에 빠질 때, 그 구덩이에서 어떻게 기어 나오느냐고요? 진짜 슬럼프에 빠진 사람은 자신이 구덩이에 빠진 줄도 모르죠. 이미 포기하였으므로. 벌써 그 암흑에 둥글게 적응하였으므로. 처음부터 헛일을 해온 것이라고 담을 쳤으므로. 슬럼프는 구덩이가 아니랍니다. 

슬럼프는 멍청한 짐승이 빠지는 함정이 아니랍니다. 슬럼프는 화분이죠. 날아가던 씨앗이 골목길이나 담장에 놓인 오래된 화분을 만난 것이죠. 천천히 뿌리를 내리고 꽃대를 피워 올리면 돼요. 다리가 생기고 팔이 나온 화분이 어딘가로 움직일 거예요. 처음으로 식물이 되었다가 다시 동물이 되는 거죠. 슬럼프를 축복하세요. 자신을 달여서 까만 꽃씨를 빚어요. 제 가슴을 구워서 화분으로 만들어요. 상처뿐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가슴우리에서 향기 나는 손발을 다시 꺼내요."

그녀의 젖은 눈에서 꽃씨가 터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내년에는 ‘곡성작은영화관’에서,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한다는 그 여학생과 무대에 서야겠어요.

“슬럼프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향미 시인은 뭐라고 답할까요?
“영화는 다 슬럼프에 빠진 주인공 이야기지요.”
나는 연애시나 한 편 낭송해야겠어요. 빈 술잔을 들고 절망에 빠진 듯 깊게 한숨을 쉬면서....

[이정록 시인의 페이스북에서 발췌한 글]

[민들레~♡]

보물산님 올려주신 글 잘 읽겠습니다.
해바라기님 여긴 비가 많이 오네요.
저녁에 태풍도 지나간다는데. . .
모두 장마철 잘보내세요~

[보물산주인]

민들레님 반갑습니다. 태풍 피해 없도록 단도리 잘하세요^^

[보물산주인]

[민들레~♡]

보물산님,해바라기님 태풍온다고 몸사리고 있었는데 조용히 지나가네요.날이 습도가 높아요.다들 건강조심하세요~♡

[보물산주인]

민들레님 큰 피해 없이 지나가서 다행입니다. 쉬는 날에 아드님과 함께 임실 치즈마을에 놀러오세요^^

[민들레~♡]

네 보물산님 그렇게 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보물산주인]

주말 시원하게 보내시길^^

[민들레~♡]

아들은 친구들 만나서 영화보고 놀다온대요.아들이 친구들과 잘지내는 것 같아 넘 좋아요.

[민들레~♡]

아들은 친구만나 영화보고 온다고 나가고 남편도 밥먹고 팬이 불러내서 외출했어요ㅎ 모처럼 혼자 티비보고 여유를 즐기고 있네요.남편이 아들 취업되기전에 시간많을때 같이 둘이서 날잡아 여행다녀오겠다고 하네요.부자지간에 서로 넘 좋아해서 보기 흐뭇해요^^

[민들레~♡]

저녁밥 먹으면서 아들 생각이 나서 보고싶다고 재밌게 놀다오라고 했더니 조금만 참고 있으래요.애교가 많은 아들이예요ㅎ

[보물산주인]

음..사교성이 많고 열정이 강한 사람에게 조울이 닥치는 경우가 흔하답니다. 젊은 시절의 열정 관리를 잘해야 합니다. 열정이 지나치면 독약처럼 인생을 고약하게 만들기도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