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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크리스천)의 사전적 정의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보통은 기독교 신앙을 갖고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가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중소기업 대표 박모(45)씨는 학창시절 별명이 '전도사'였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를 다녔고, 유학 시절에도 맥주 한 모금 입에 안 댔습니다. 그러다 어릴 때부터 다녔던 대형 교회에 재정 비리 사건이 터졌습니다. "세습한다고 싸우고, 횡령하고, 추문까지 들리고. 그런 교회 구성원으로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아요." 박씨는 몇몇 교회를 바꿔 다니다, 30대 중반부터 교회 출석을 관뒀습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나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합니다.
과거 오랫동안 교회에 다녔으나, 더 이상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가나안 교인'이라 불리는 이들입니다. 구약 속 히브리인들이 찾아 헤맨 약속의 땅 '가나안'이 아니라, '안 나가'를 거꾸로 해서 '가나안'입니다. 서구에선 '소속 없는 신앙' 또는 '교회 없는 기독인'이라 부르며 연구도 활발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개략적 통계조차 없습니다.
최근 목회사회학연구소(소장 조성돈)가 '가나안 교인' 316명을 설문조사하고 18명을 심층 인터뷰해 '갈 길 잃은 현대인의 영성-소속 없는 신앙인의 모습' 보고서를 냈습니다. '가나안 교인 현상'의 원인과 실태를 이해하려는 한국 교회 최초의 시도입니다.
◇희망 못 준 교회, 벽에 막힌 신앙
가나안 교인들은 왜 교회를 떠났을까?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우선 목회자나 신자들의 모습에 대한 실망이 컸습니다. "감정에 호소해 엉엉 울음을 터뜨리게 하는 틀에 박힌 집회가 싫었다."(30대 회사원) "시대착오적인 예화만 늘어놓는 설교가 견디기 어려웠다."(40대 회사원)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외형적 성장만 추구하는 교회의 모습을 비판했습니다. "돈 많이 번 교회, 크고 화려한 교회가 다 좋은 거라면, 교회가 세상과 다른 게 뭔가?"(50대 의사) 우격다짐식 교리와 신앙에 대한 거부감도 컸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지만, 기독교 외 다른 종교는 모두 잘못된 길이라고 강요하는 건 폭력"(40대 공무원)이라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교회 안 나가지만 난 크리스천"
'가나안 교인'들은 초등학교 시절(46.7%)부터 5~15년(43.2%) 정도 교회를 열성적으로 또는 어느 정도 활동(90.3%)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대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23.4%)나 30대(25.0%)가 되면 교회를 떠났고, 이미 교회를 안 나간 지 10년쯤(52.6%) 지난 상태였다. 떠나게 된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떠날 당시 교회 자체의 문제는 없었다는(42.2%) 사람이 많았습니다. 오히려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원하거나(30.3%), 목회자(24.3%) 혹은 교인들(19.1%)에 대한 불만으로 교회를 떠났습니다.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다시 교회에 나가고 싶다는 사람도 절반이 넘었습니다(53.3%).
◇"교회 갱신 없으면 더 떠날 것"
그렇다면 가나안 교인은 크리스천인가 아닌가? 글로벌디아코니아센터 상임이사 권오성 목사는 "교회 공동체성을 강조하는 쪽에선 기독교인이 아니라 하겠지만, 개인 신앙고백을 강조하는 쪽에선 여전히 기독교인이라 볼 것"이라며 "그보다 문제의 본질은 '가나안 교인'이 기존 교회에 대한 의문과 불신을 드러내는 '시대적 현상'이라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목회사회학연구소 소장 조성돈 교수는 "교회를 떠난 뒤 부채감을 가진 이가 많았습니다. 신도가 줄어드는 서구 교회 모습이 겹쳐 보여 마음이 무거웠다."고 했습니다. 실천신학대학원대 정재영(사회학) 교수는 "목회 차원에서는 이들을 어떻게 다시 데려올까를 고민하겠지만, 교회가 본질적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도올 김용욱교수가 어느 고등학교에서 이런 내용의 연설을 했습니다. "여러분! 나는 학생시절에 목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목사가 되는 것을 그만두었습니다. 왜냐하면 교회에 다녀보니까 세 마디 말만 알면 되었습니다.
‘믿어라. 돈 내라. 집 짓자.’ 그러니 그런 교회에서 내가 목사 하겠습니까? 그래서 목사 되는 것을 그만 두었습니다." 그 연설을 듣고 고등학생들이 열렬히 박수를 쳤습니다. 그 분의 비판은 기분이 나빴지만 솔직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동안 한국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리고 눈에 보이는 것, 즉 교회 건축이라든지, 대형교회 만드는 일에만 너무 치중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교회 짓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교회 짓는 것은 사실 교회의 본질이 아닙니다. 교회 건물은 의미가 없습니다. 또 많은 교인들을 모아서 대형 교회를 만드는 것도 사실은 교회의 본질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본질을 잃어버리게 되면 얼마나 쓸모없는 것이 되는지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이 땅의 소금이다. 그러나 만일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다시 짜게 되겠느냐? 아무 데도 쓸 데가 없어 바깥에 버려지고 사람들이 짓밟게 될 것이다.<마태복음 5장 13절>
소금의 본질은 짠맛에 있습니다. 소금이 만약 짠맛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더 이상 소금이 아닙니다. 교회가 본질을 잃어버리면 그렇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미국의 피츠버그에서는 아주 훌륭한 최신 설비의 우체국을 건축하였다고 합니다. 마침내 수 억을 들여 공사 일정을 모두 마치고 완공식을 하는 날 발견한 것이 있는데 그 우체국 청사 안에 정작 있어야 할 우체통은 한 군데도 설치되지 않았더라는 것이다. 우체통을 준비하지 못한 우체국은 사실 있으나마나 합니다.
오늘날의 한국 교회와 교우들의 상태가 우체통 없는 우체국과 같이 믿음 없는 교회, 성령 없는 성도, 제일 귀한 보배를 상실한 교회가 되지 않았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신령한 영적 싸움을 해야 할 사람들이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휩싸여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거니와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기독교가 더 이상 빛 된 사명과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멈추었고, 시대에 우뚝 서 예언자의 임무를 다하지 못함에 와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의 본질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은 예수님이 가르친 '하나님나라 복음'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처럼 가르치고 세우는 사역, 천국 복음을 전파하는 사역, 고치고 살리는 사역에 힘씀으로, 건강한 주의 제자들이 더욱 많이 양육되어, 어두운 이 세상을 환하게 밝혀줄 때 주님의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는 엄밀히 말하자면 예수님의 사역을 이어가는 곳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을 교회가 주님 오실 때까지 지속하는 것입니다. 오랫동안 열심히 교회를 다녔지만 이젠 안 나가는 속칭 가나인교인 이들은 왜 교회를 떠났나, 세습과 이중적인 모습 질려서 무조건식 믿음에 거부감을 느껴 떠났습니다.
그들 50%가 "언젠간 교회 나갈 생각"이라고 합니다. 문제는 교회에 있습니다. 그들은 교회 본질 회복돼야 돌아올 것입니다.
♬ 지금 이 곳에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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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신앙을 학문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무리 아닐까요?
체험적인 신앙이 하니면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미풍에도 춫불은 흔들리기 마련이니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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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로 돌아가자고 합니다.
그러면 됩니다.
고민이 많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