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띠 샹플랭 거리

[밴마운틴]

쁘띠 샹플랭 거리

퀘벡, 도깨비촬영지, 목 빠지는 계단, 도깨비 빨간 문, 도깨비 분수…

쁘띠 샹플랭 거리는 프랑스와는 또 다른 느낌의 프랑스 느낌의 거리였다. 우리 일행이 갔을 때는 아늑하고 아직 며칠 전 축제 행사 분위기가 남아있던 곳이었다.  도깨비가 덜컥 열고 나온 빨간 문은 느낌과는 달라 조금은 당황했지만 직접 봐서 좋았고 도깨비 촬영지는 꼭 한번 와보고 싶었던 곳이어서 참으로 기쁘고 신났었던 곳이었다.

드라마 도깨비에 나와서 더 유명해졌지만 쁘띠 샹플랭 거리는 퀘벡 시티에서 최고관광지 중 하나이다. 이곳은 오후 시간엔 관광객으로 많이 붐빈다고 하여 오전 일찍 다녀왔는데 거리도 한산하고 차분한 느낌이어서 여유 있게 구경할 수 있었다.

퀘벡의 명품거리인 이곳은 참으로 아름다웠는데 잦은 안개 때문에 좋은 사진을 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그러나 쁘띠 샹플랭 거리, 일명 도깨비 거리, 드나들던 빨간 문을 찾느라 한참을 돌아다녔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프레스코 벽화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대박이었다. 관광객들이 주로 이곳에서 사진들을 많이 찍기 때문에 관광객들 몰릴 때는 줄을 서서 대기하여야 했다.

동네가 크지는 않지만, 옹기종기 상점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몰랐다.

동화 속보다 더 동화 속 같은 마을 퀘백의 쁘띠 상플량 거리를 걷은 순간 느낌은 이보다 더 아기자기한 동화 속 같은 거리가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쁘띠 샹플랭 거리의 상점들은 마치 놀이동산에 있는 환상의 집에 온 것처럼 온갖 예쁜 물건들이 가득했다.

퀘벡에서 관광의 중심지인 쁘띠 샹플랭거리인 이곳에 대부분의 볼거리가 몰려있다. 우리 일행 옆으로 멋있는 개가 지나가는데…  엄청 터프하게 생것과는 달리 울음소리는 다섯 살배기 애가 앙탈 부리는 것처럼 들렸다. 우리가 한참이나 개를 보고 웃자, 개 주인도 호탕하게 웃으며 뭐라 뭐라 얘기했는데 못 알아들어 그냥 대충 고개만 끄덕끄덕했다.

이 거리는 푸릇푸릇하고 알록달록해서 예쁘기도 하고 조명장식 또한 아름다웠다.  카페를 찾아 들어가려는데 쉽지 않았다. 한참을 돌아 겨우 한 군데를 발견했는데, 찾기가 어려워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우리가 들어가 앉아있으니 곧 몇몇 손님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도깨비 촬영장소 때문에 한국 사람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그들을 보며 느낀 건 오늘따라 흥분해서인지 중국 사람만큼 시끄럽다는 거였다. 특히 아줌마들...

우리는 이 거리에서 또 다른 한국인 패키지 관광객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온다 싶으면 빨리 자리를 떴다.

샤또 프랑까지 걸어서 움직이기 힘들면 저기 뒤로 보이는 엘리베이터로 이동하면 된다고 하는데 너무 가파르고 해서 좀 무서워 보였다.

거리 끝에 있는 성곽 도로를 거쳐 오는데 오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주택가라 밤이 되니까 너무 한산해서 다소 적막감마저 들었다. 드리어 좀 늦어서 호텔을 도착했다. 짧았지만 임팩트 있는 퀘벡 여행의 하루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San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