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독서감상문 9권
1. 책명 : 이니미니(eeny meeny)
2. 지은이 : M.J.알리지(전행선 옮김)
3. 출판사 : 도서출판 북플라자(2019년 9월 10일)
4. 쪽수 : 465
5. 읽는 기간 : (2021.1. 14~1.17)
6. 독서 감상문
제목 : 두 사람을 문이 하나뿐인 건물에 가두어 놓고 한 사람을 죽이면 살아나올 수 있다는 게임. 이게 게임인가? 살인이지.
0. 한 사람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두 명을 잡아다가 극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두 명 중 한 명을 죽이면 한 명은 산다. 사람이 며칠을 먹지 않고 험악한 곳에서 갇혀 살면 짐승으로 변할 수 있을까? 밑바닥에 처해진 인간의 삶 속을 다시 들여다 보는 책이었다고 생각된다. 자신이 살기 위해서는 누구를 죽여야 한다면 서슴치 않고 상대방을 죽이는 게임. 연인도, 회사 동료도 서로 처음에는 참고 참다가 극한 상황이 오니 마음들이 변해 상대방을 죽게 만들지 않으면 자신이 죽을테니 살기 위해서 상대방을 죽인다. 다만 여기서 두 가지는 예외가 되었다. 어머니와 딸. 이들은 극한 상황에서도 서로를 위로해 주며 둘 다 죽는다. 마지막 두 명은 이 글의 주인공이면서 결국 자기로 인하여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범인과 마주쳐서 그에 의하여 잡혔던 이들은 다름아닌 이글의 주인공 헬렌 그레이스의 동료이자 부하 직원인 마크와 찰리였다. 그들은 살인자를 잡으려다가 오히려 살인자의 계략에 빠져 살인자에게 납치 당했으나 마크는 머리에 부상을 심하게 입어 결국 자기 스스로 권총으로 자진했기에 찰리는 살아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살아남은 사람도 산 것은 아니었다. 어찌 그런 비참한 환경 즉 목마름, 배고픔, 자신이 해결한 배설 냄새, 밀폐 된 공간에서 악취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상대방을 죽여야만 살 수 있는 그런 여건에서 살아난다고 하더라도 어찌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결국 우울증 및 트라우마에 사로잡혀 스스로 삶을 포기한 자도 있었다. 처음부터 사건은 납치로 인한 실종사건이 전개 되면서 수사방향이 연쇄살인사건으로 진행되지만 단서가 처음에는 상담사인 미커리를 향한다. 나도 어느 정도는 그리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다. 미커리도 미커리의 변호사인 샌디 모튼도 납치되었으나 다른 팀들은 권총에 총알이 단 한 발 들어있었으나 이들에게는 총알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살인범은 처음부터 이들은 죽일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 단지 헬렌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기 위함으로 말이다. 범인이 그녀에게 미커리를 통한 메세지는 "내가 널 표창한다." 였다. 그 뜻을 헬렌은 금방 이해한다. 그녀는 그 메세지의 뜻을 "우리가 살인자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는 뜻이에요." 라고 한다. 결국 마크가 죽은 후에 만난 헬렌 형사 반장과 살인범인 그녀의 친언니 마리앤은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서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마리앤과 헬렌(어렸을 때 이름은 조디였음)은 친자매인데 마리앤이 열세살 때 아버지와 다른 이들로 부터 성폭행을 당해왔으며 어머니마저 동의했다. 이에 격분한 마리앤은 부모를 죽이고 25년 동안 수형 생활을 했다. 그때 동생인 헬렌이 면회라도 와주기를 바라고 있었는데 그러지 안 했기에 복수 차원에서 헬렌이 진실을 알고 고통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헬렌에 의하여 구조를 받거나 도움을 받았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납치하여 감금한 상태에서 서로 싸우게 하는 게임을 진행하게 하는 등 본인이 직접 서로 죽이지는 안 했지만 그 원인을 제공한 이도 살인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의 의도는 과연 무엇때문에 이런 게임을 실시한 것일까? 범인이 처음에 생각한 사람이 아니라 전혀 예상 못한 인물이 나타난 것도 작가의 놀라운 반전이라 생각한다. 간혹가다. 다른 체로 쓰여진 글중에서 암시를 주었지만 막연히 이 글은 범인이 쓴 글이구나. 생각은 했었다. 그러나 막상 그 인물이 헬렌의 친언니라고 하니 작가의 창의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책의 서두에 Eeny Meeny에 보내는 평단의 찬사에 관한 내용을 열거하는 것을 볼 때 대부분 뛰어난 상상력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상상력이 풍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마지막 장면에서 한 방의 총소리. 과연 헬렌과 마리앤 중 살아남은 자는 과연 누구일까? 그런데 살아남은 이는 헬렌이었다. 그러면 마리앤은 죽었다는 것인가? 그 결과를 궁금하게 만들면서 이 책은 끝났다. 참 결말을 시원하게 알 수 없어 다음 책을 기대하게 만든다. 긴장감을 높이게 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된다.
# 책을 읽고 나서 참고할 사항.
0. 이니 미니 마이니 모(eeny meeny miny moe)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아맞혀 보세요. 딩동댕.
0. 디캔팅 [decanting] 술의 찌꺼기를 걸러 내는 일. 또는 술통에 있는 술을 다른 용기에 옮기는 일.(사전적 설명)
본문 187쪽(와인이 숨을 쉬어 불필요한 이산화탄소나 알코올 향 등이 날아가게 함으로써 본연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게 하려고 넓은 용기에 미리 부어 놓은 과정 - 옮긴이의 설명)
0. J2O(과일 향이 첨가된 탄산음료 - 옮긴이 설명)
0. 뉴스 오브더 월드(News of the World : 16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타블로이드 일요신문. 머독 회장의 도청 파문으로 2011년 7월 폐간이 결정됨 - 옮긴이 설명)
※ 사전에서 찾은 낱말은 덧붙임으로 올려놓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