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유혹해봐, 더 다가와봐 #1
"세빈아! 신세빈! 도대체 뭘사려고!!
기집애야 힘들어!!"
"옷 좀 보자니깐. 나이가 몇인데 벌써부터 지쳐!"
"옷은 여기도 있고. 요 앞에도 있고!
벌써 가게 몇개는 휩쓸어 놨잖아!!"
"맘에 안드니깐 그렇지!!"
내 이름은 신세빈.
나이? 21. 결코 말하고 싶지않은 나이.
6개월전만해도 난 자랑스런 대한민국에
평범한, 문제없는.. 아, 아니 너무 평범해서 문제가 되는
그런 아주 거리에 깔리고 깔린 대학생이였다.
뭐 지금은 6개월전 그녀석과의 인연에
이렇게 쇼핑에 반 미친 꽤 돈있는 여자가 되었지만.ㅎㅎ
지금 생각해보면, 그 기막힌 인연이 나의 운명인가보다.
지금부터 나의 운명을 뒤바꿔놓은 6개월전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1
"주문하시게..."
"한명 더 오면 주문할거야"
"예-"
흥, 재수없어.
명령하는 말투.
내가 시내 한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하면서 부터
제일 실ㅎ..아니 제일 혐오하는 스타일의 손님들중 한명이다.
구지 꼽자면 음... 한 두번째 정도?
그래. 지가 무슨 왕이나 된듯이...흥..쌩이다!
얼굴도 싸가지 없게 생긴게..
햇빛잘 드는 창가 옆자리.
쓸쓸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사내.
그리 크지않은 키에 누구나 한번쯤 다시돌아보고 싶게끔 만드는 외모.
역광으로 비춰지는 사내의 옆모습은..
그래.. 완벽했다.
-딸랑-
"어서오세요"
몇분뒤 달랑 소리가 나며 열린문.
꽤 이쁜여자... 아니 잘 꾸몄다고 해야하나?
여자로썬 꽤 큰키. 굵게 웨이브진 머리.
인정하긴 싫지만 여자로서도 부러울 만한 외모이다.
흔히들 말하는 조막만한 얼굴에
눈코입이 무슨 조각 튀어나오듯 분명하게 생긴사람.
여자로서 부러운 종류의 여자.
그 여자가 아까 그 싸가지 없는 높 앞자리에 가서 조심스레 앉는다.
'잘됐다!'
나는 성큼성큼 걸어 그놈이 앉은 테이블로 갔다.
"주문하시겠습ㄴ"
"아무거나 두잔"
"예에-"
아 재수털려.
아까 말 끊고 이번에 또끊고.
그리곤 상관없다는 듯이 내뱉는말.
'아무거나 두잔-'
아까 그 남자의 말투를 따라하는 세빈.
어지간히도 재수 없었나보다.
꽤 더운 밖에 날씨를 생각.
시원한 오렌지 주스를 두잔 들고 가는 세빈.
'손님이 저모양인데, 날씨까지 생각해서 주문한걸 가져가는 알바생이 어디있냐?'
고개를 두어번 주억거리며 꿍얼꿍얼 불만을 토로하는 여자.
그리고 잊지않는 한마디
"재수없는 놈."
"그만 헤어져"
"주문하신것 나왔습니다"
그래, 단 일초도 어긋나지 않았어.
자리에 앉아있던 그 예쁜여자가 무슨 말을 꺼낸순간.
세빈 마저 주문하신것이 나왔노라고 무슨 코미디도 아니고...
그렇게 말하고 말았다.
쪽팔린걸 참고, 목까지 빨개져 오는 얼굴을 애써 숙인채
테이블에 오렌지 주스를 두전 올려 두었다.
"왜 헤어지고 싶은건데"
꾸벅 인사하는 찰나,
-뎅그렁-
여자는 매몰차게 왼쪽 내번재 손가락에 껴 있던 반지를
한순간의 망설임 조차 없이 오렌지 주스속으로 던져 넣어버린다.
'이..이런- 0-! 내가 있을 자리가 아니야;;'
급히 뒷걸음질을 치려하는데..
인간의 욕심이란. 남의 일을 사사건건 참견하기 좋아하고
무언가를 엿듣고 엿보고 싶어하기 마련.
'이건, 내 욕심이 아니라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망이야..'
자리를 뜨고 나서도 계속 그 자리를 쳐다보는 세빈.
남들보다 조금 커보이는 눈을 말똥말똥 굴리며.
그렇게 그 자리만 쳐다보고 있다.
꽤 심각해 보이는...두사람.
싸가지 없는놈.
그러니까 여자기 지를 차지..
으흐흐. .꼬시다.
"이민우!!! 너 왜그래?!!!!!!"
여자가 그 소리를 외치며 벌떡 일어 나자
북적대던 카페의 모든 눈들이 그 쪽으로 쏠린다.
다른 테이블에 주문을 받던 세빈 조차도.
"너가 이럴줄은 몰랐어 이민우!
너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나올줄은 몰랐다고!"
"야! 잠깐! 내ㅁ!"
!!!!!!!!!!!!!!!!!!!!!!!!!
-촤아악-
더 참을수 없다는듯.
더이상 이 자리에 있을수는 없다는듯.
옆에있던 물컵에 물을 그놈에게 부어버린다.
"일단 미안해. 오늘일은. 잊어줘. 부탁할게.."
그말을 두고 카페를 나가는 그 여자.
그놈. 불쌍하게 됐네.
여자한테 차인 기념으로 물벼락까지 덤으로 맞고..
조용하던 카페는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시끄러워졌다.
그와 대조되게 그 남자의 자리는 정말 대조적으로 조용하고 쓸쓸해 보였다.
아까 맞은 물은 밖에 내리는 소나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닦지않고 고개를 숙인채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다.
'어지간히도 비참해 보이군'
그런 생각을 하며 머리를 좌우로 가볍게 두번 흔드는 세빈.
그도 그럴것이 창가를 때리는 빗소리와 그의 모습은
......지독히도 쓸쓸했다....
written by 딸기셩
더 유혹해봐, 더 다가와봐 #2
#2
난 잠시 망설였다.
오렌지 주스를 가지러 가야 되는지.. 그냥 카페를 나갈 때 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아까 그여자가 나간 뒤 1시간이 훨씬 지났건만
그 남자는 자리에 일어 설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안되겠다 싶어 난 그 테이블 쪽으로 향했다.
사람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카페에 조용히 울리는 나의 구두굽소리.
상상이상으로 컸다.
또각또각..
난 이상황에서 가져가도 되냐고 묻는다면 웃길것같아
그냥 말없이 하나도 줄어들지 않은 오렌지 주스 두잔을
쟁반에 놓고 주방으로 간다.
'먹지도 않을거면서 카페에는 왜오냐?
차.. 누가 온거같다 그런데? 흥. 차라리 시키지나 말던가
돈이 그렇게 썪어 나자빠졌나보지?"
어지간히도 궁시렁 거리며 씽크대에 오렌지주스를 망설임 없이 부어.. 아니 아에 쏟아버린다- _-;
-뎅그덩-
'아니 이게 뭔소리?'
"응?"
(잠시 3초간의 정적)
"으아아악!"
헉! 미쳐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지.
뒤늦게 깨달았을땐,
굽이쳐 내려가는 오렌지 주스와함께 반지도 떠내려 간 뒤였다.
어떡하지?
놀란 마음에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무언가가 눈에 포착된다- 0-!
다시 replay! 뒤를 다시 천천히 돌아봤을땐
그놈이 정신나간 개마냥 숨을 헉헉되며 주방문 기둥을 양손으로 짚고 서 있다.
"반지..허...줘..내가 잊고 있었어"
"저...저기.."
저기 당신 반지 하수구로 떠내려 갔거든요ㅠ_-?
"왜?"
"어..없는데요"
"장난치지 말고 얼른 줘"
장난이 아니라 진짜! truth! reality!! 진짜 사실이라니깐.ㅠ0-
"저..기..장난이..아니구요!"
"그럼? 그 반지가 갖고싶냐?"
환장하겄네
"저기..그게요!"
"반지 내놔. 그거 중요한거야.
정 갖고싶다면 돈으로 줄테니깐, 얼른내놔!"
뭐..뭐?
순간 내 오른쪽눈에 있는 신이 주신 몸의 한 파트!
내 눈썹이 두번 꼼지락 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꼼틀꼼틀.
"저기! 나 번지 없거든?
나 그딴걸로 장난칠 만큼 머리 빈애도 아니고!
그딴거 갖고 싶어서 남 속일만큼 강심장도 아니야!!"
헉헉헉. 숨도 안쉬고 말했다.
"그래서?"
"뭐가 그래서야!"
"그럼 어쩔거냐고?
그래서 지금 반지는 어디있다는 건데?"
그..그거야..
"저..저기.."
난 두눈을 꼬옥 감고 조용히 하수구를 가르켰다.
"하...지금 장난해?"
장난 아니라고!
다시 눈을 떴을땐, 그놈의 눈과 꽉쥔 주먹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자신이 제어를 못할 정도로...
이러다 한대 맞겠다 싶어 무식하게 튀어나간말.
"저..저기! 내가 물어주면 될거아냐!!"
"돈으로 살수 없을만큼 중요한 거라고 했지?"
"저...저기 그러니깐!"
!!!!!!!!!!!!!!!!!!!!!!!!!
"이봐요!! 이봐!!"
다짜고짜 나의 팔목을 잡고 무작정 뛰어가는 남자.
텅텅빈 카페안을 휘익 둘러보더니만
날 끌고 지 차를 주차시켜 놓은 곳으로 끌고간다.
"뭐야!! 경찰에 신고할거야!!"
"조용히해!"
"까짓것 물어준다니깐!!!!!!>ㅁ<!!"
내말을 무참히 씹.고- _-^ 운전만 하는놈.
(결국엔 차에 탔다는 소리다- _-; 이런 무식한..)
마침 신호에 걸리고
그놈은 여유있게 담배를 물더니만
자연스럽게 담배를 든 손을 차창 밖으로 살짝 내민다.
어쭈.- _-^
"물어줄거야! 물어준다니깐! 왜자꾸그러냐?"
"킥...얼만줄 알고 물어준다는 거냐?"
반지가 비싸봤자 얼마나 하겠냐 싶어 물었다.
"어..얼만데!"
담배든 손의 반대손을 들어 손가락을 쫘악 핀다.
다섯장.
그 제스츄어와 동시에 출발하는 차.
"야! 다섯장이면, 내가 알바 한...반년뛰면 줄수있을거야..
음..빠르면 다섯달안에 될지도 몰라..
아니야아니야! 내가 좀더 무리하면 세달?그쯤도 될거야1
그러니깐...나좀 내려줘라.ㅠ0ㅠ"
"반년? 참나...니가 생각하는 다섯장은 얼만데?"
"오백만원"
"풋...거기다가 음.. 영을 하나 더 붙여"
"오백...오천만....어? 오천만원?+ㅁ+?"
written by 딸기셩
더 유혹해봐, 더 다가와봐 #3
#3
"왜놀래? 물어줄수 있다며?"
그야....씨파...니같으면.ㅠ_ㅠ 반지가 오천만원이라는데 안놀라냐?
"그..그거야"
"야."
"응?"
"너 아까부터 계속 반말이다?"
"그...그럼 넌 왜 자꾸 반말인데 어?"
"참...말을 말자.
그래서 반지 물어줄거라고?"
"그럼 찾아줘?"
"그건 찝찝할거 같아.
야. 근데 내가 물어달라그러면
물어줄 능력은 되냐?"
- _-^ 자식 정곡을 찌르다니
"아...! 야
너 그반지 그 여자때문에 찾을려는거니깐!
그 여자를 잊으면 되겠네!!+ㅁ+!!"
"- _-^아까부터 장난친다 너?"
"장난이 아니야! 진짜로!"
"됐고! 폰번호나 찍어!"
옆자리에 앉아있는 나에게 지 폰을 던지는놈.
011-4@#6-@14&
신.세.빈
다 저장하고 폰을 똑같이 그놈에게 던지는 세빈.
- _-; 유치해보이긴 하지만. 큼큼.
"다했어. 내려나줘.
어떻게든 반지는 나도 노력해 볼테니깐"
"배 안고파?"
그놈의 한마디에 엉겹결에 와버린 초밥집.
미처 벗고 나오지 못한 카페 에이프런 때문에
한차레 쪽팔림을 당하고 한 초밥집에 앉아있다.
모듬초밥과 새우초밥 하나를 시켜두고 기다리는중.
양손을 끼고 무슨 생각에 빠짓듯 멍하니 앉아있는 그놈의 얼굴을 본다.
잘생긴 얼굴.
분명 똑부러지는 성격을 지녔을 법한 놈.
눈매를 보자니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 정도로 차갑게 생겼고
그에 비해 코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있다.
그리고 입술은...
"뭘보냐?"
"..어어? 아무것도 안봤어"
"쿡...밥이나 먹어.."
"어.."
아씨- _-; 잘못걸렸다 오늘.ㅠ_ㅠ
그 카페에서 애초에 일하는게 아닌데.ㅠ_ㅠ 끄어어어
"야. 근데 그반지 오천만원 확실해?- _-^?"
"그럼? 내가 널 속이기라도 했다는 말이야?"
"그건...그건아니고"
갑자기 그딴식으로 말하면 어떡하냐!
간떨어 질뻔 했잖냐!!
초밥으로 허기로 가득차던 배를 두둑하게 만들고
집까지 태워준다는 놈의 말에 우리 동네 까지 와버렷다- _-;
그래도 차비 굳었다>ㅁ<
- _-;
"됐어 여기서 세워줘."
차 문을 힘껏- _-; 닫으려던 순간
내 눈앞으로 휘리릭~ 하고 날라오는 무언가.
"명함이야. 버리면 죽어!
꼭 연락해! 반지 내 팽기고 토까면 죽는다?!"
-탁...........쓔웅-
문이 닫힘과 동시에 출발하는차
아따 무슨 버튼같네. 툭 닫으니 툭 텨 나가고- _-;
BMW
"저자식 갑분가?"
그리고 떨어진 명함을 주워 읽어본다.
기획실장
이. 민. 우
딱걸린 러시아워 속에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민우.
'마음이 아프지않아. 눈물이 많이 날것 같았는데..놀라서인가?
.........위로...받은건가?.....그녀석에게?'
written by 딸기셩
더 유혹해봐, 더 다가와봐 #4
#4
-딩동-
"누구야!"
"오빠 나!"
-철컥-
"어디갔다 인제와!"
"남이사!"
동생 못잡아 먹어서 안달난 우리오빠- _-;
신혜성, 쳇. 무슨 혜성은 얼어죽을.
이름만 만화속에 나오는 주인공같다.
"밥해와! 배고파 죽겠어!"
"여태까지 밥도 안차려 먹고 뭐했어!"
"여자꼬셨지"
못살아 증말
말이라도 못하면 밉지라도 않지.
하긴. 신혜성. 내 오빠라는 놈도 인물이 딸리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나보다 인물이 텨서 골치이긴 하지만.
- _-; 나쁜자식.
분명 신혜성 이랑 아까 그 싸가지랑은 동격일거야.
암 그렇고말고.
혼자 무슨 주문같이 무언가를 중얼중얼거리며
볶음밥 만들기에 열중하는 세빈.
귀여운여자다.
"밥먹어!"
"으흐흐-ㅠ- 다됐어 밥?"
"어. 얼른와서 먹어"
"네! 맛있게 먹겠습니다"
쪼르르 달려와서 숟가락을 들고
밥을 떠먹는 우리오빠.
으흐흐 이때만 귀엽다.
"야...우아이 아아이어어?"
"어- _-?"
"우물우물....쩝쩝......우물우물...(- _-;)꿀꺽. ..아 진짜! 부탁이 하나 있다고!"
"어떤 부탁?"
"먼저 들어준다고 약속해"
그놈이 째려보며 말한다
"- _-; 그건 먼저 들어보고"
"안돼! 먼저 약속해"
나이는 나보다 4살씩이나 더 쳐먹어서 어린짓은 나보다 더 한다
유치해.!!
"알았어 약속할게. 뭔데?"
"너 내일 내 여자친구 노릇좀 해줘라"
"뭐?"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자 용돈 얼마?"
용돈- _-^
"오천만원"
"그래 내가 오천.....야! 오천만원이 개 이름이냐? 어?"
"알았어 됐어.
내가 언제 그딴거 돈받고 해줬나?
그냥 밥한번이나 사! 인간아!!"
저런 카사 오빠 둔것도 정말 고생이다ㅠ_-
방에 들어오자 마자
대자로 뻗고 자는 세빈.
옷도 갈아입을 겨를도 없이 그냥 침대에 털썩 누워버린다.
어지간히도 졸렸는가 보다
그런뒤 이내 고롱고롱 코까지 곤다.
창가로 비춰지는 환한 달빛.
내일이나 모레쯤이면 보름달이 될듯 한 커다란 달.
자고있는 세빈의 얼굴을 비춰줄 정도로 환하다.
그리 특출나게 잘난 외모는 아닌 세빈
그렇지만 동그란 눈에 가지런히 살짝 올려진 속눈썹은 바비인형을 연상케 한다.
일직선으로 쭉뻗은 코는 아니지만 동글동글 예쁘게 제법 올라간 코.
그리고 조그맣고 빨간 입술까지.
예쁘다...기 보다는 귀엽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여자.
"오늘 늦지마. 첼로에서 2시까지다!
진짜 늦으면 안돼!"
학교에 늦을라 별쇼를 다해가며 토스트까지 입에물고
신발을 신고 있는데 오빠가 말을건다.
"알았어! 알았다고! 이번에 말한게 열한번째야!
아! 나 늦어!!"
"꼭 늦지마!"
-쾅!
"푸-"
현관문이 닫히는 것을 물끄럼히 보다
숨을 한 번 내쉬며 미소를 짓는 그다.
신혜성.
25살. 신세빈의 친오빠.
얄쌍하고 깔끔하게 생긴 외모덕에 여자가 꼬이는 남자.
매번 여자를 찰 때마다 세빈을 동원하여 한 건(?) 하는 혜성.
"내가 정말 못살아 그인간때문에
그러니깐 내가 여자하나만 골라서 잘 사귀라고 했드니만은. 정말.
이렇게 사람을 꼭 부려먹어야지 속이 풀리나?
괜한여자 상처나주고..아씨 내오빠 맞나몰라!!"
꽉찬 지하철에 서서 중얼중얼 대는 세빈.
오빠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쌓여 머리끝까지 올라온;
"이제는 시켜도 안한다. 후-"
-이번역은 이대 이대입구역입니다. 내리실문은...
안내방송에 놀라 허둥지둥 지하철을 빠져나오는 세빈
벌써어제일은 잊은 듯 하다.
"오늘안으로 기획안 처리해서 결재 맡으세요"
"네"
진한 회색 양복.
약간 타이트 하게 맨 넥타이.
그리고 살짝 올려쓴 무테 안경.
그의 눈빛을 더욱 날카롭고 매섭게 만들어 보인다.
책상위에 얹어진 그의 이름 석자.
이민우
기획실장 이민우
결재준비중인 서류를 검토하다
관자놀이를 짚으며 안경을 슬며시 내려둔다.
'피식-'
그리곤 책상위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던 휴대폰 폴더를 연다.
"신세빈"
'쿡쿡-'
어제일이 생각나는듯 조그만 소리로 웃는 이민우.
그럴만도 하다
그의 관점에서는 전혀 이해할수 없는 여자.
아니 그의 고정관념을 깨 버린 여자.
그의 인생에서는 단 한번밖에 만나지 못했던 여자.
신세빈.
자신도 틱틱 대기는 했지만.
그가 생각하는 여자의 틀을 깨벌인 것에 대한 약간의 충격.
어제가 바로 그런날이었기에
아마 이민우 그도 어제의 일이
자신의 운명의 첫 걸음 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는 듯 하다.
이민우 그도...
written by 딸기셩
더 유혹해봐, 더 다가와봐 #5
#5
"혜..혜성씨..옆에....누구...야....응?"
"내 애인."
"혜...성씨.."
".....봤지? 내가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거든?
물론 너보다 훨씬 더
그러니깐 너 나 떠나라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나를 옆에 끼고앉아 신혜성 이놈- _-^ 이짓하고 있다.
지독한놈.
결국 그 여자는 백을 들고 울면서 카페를 뛰쳐 나가 버렸다.
"봤지? 야 고맙다.
뭐 사줄까?"
"됐어. 나 알바가야 돼"
"그럼 이따 알바끝나면 전화해"
"왜? 밥사주게"
"오랜만에 이쁜 짓 했는데 밥 사줘야지
전화해라. 나 먼저 일어선다."
"어 잘가. 이따봐"
"고맙다"
에구 저인간을 죽일수도없고.ㅠ
삶아먹을수도 없고 튀겨먹을수도 없고!
오 신이시여.
여자하나를 멋드러지게 차고선
아무생각없이 쫄랑쫄랑 카페를 나서는 혜성.
그리곤 자신의 보물1호
애마에 올라탄다.
쭉빠진 스포츠카. 회색.
그것도 깨질듯이 차가운 계열의 회색.
신혜성의 차가운 이미지를 더욱더 부각시켜 준다.
"여보세요"
-왠일이냐
"만나자"
-어디서
"우리단골 바에서"
-한시간쯤 뒤에봐
약속을 잡곤 신호등 앞에서 유턴을 하는 혜성의 차.
지나치게 쿨한 사람이다.
무엇하나 꺼리낄것 없이 자유로운 사람.
쿨한 남자. 신혜성.
"말도마 어젠.
난 간떨어질뻔 했다니깐.
이야.. 반지가 오천만원이 뭐냐 오천만원이!"
중얼중얼. 어제의 사건을 하나도 빠짐없이 열변을 토하는 세빈을
따뜻한 눈으로,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보는 남자.
지나치게 맑고 예쁜눈을 가진 사람이다.
"그럴수도 있지. 그 반지가 다이아몬드나...좀 비싼 보석으로 세공된건가 보네"
"휴.. 그리고 그놈차가 뭔지 알아? 비엠더블유! 비.엠.더블유
이야~ 그놈 진짜 갑분가봐. 아 열받어.
그런 놈이 있는가 하면. 나같은 애도 있고! 못살아 증말!"
갑자기 인상을 귀엽게 찌푸리며 툴툴대는 세빈의 볼을
살짝 잡았다 놓는 남자.
덕분에 세빈은 툴툴대는걸 멈추고 그 남자를 한번 째린다.
"꼬집지마. 오빠도 한번 당해봐.
그것뿐이야? 오늘 오후에는 또 우리오빠 잘나신 신혜성
그사람 여자친구 노릇까지 해줬다! 으휴. 내인생 왜이래?"
"너 너무 말하는거 귀여워."
"허걱- _-^ 그런말 하지마.
다른사람들 들으면 쏠린다고 그래"
"아니야. 너 정말 귀여워"
"그렇담 고맙구"
"신세빈"
"어?"
세빈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계속 보고만 있다가 그녀의 이름을 부른 남자.
"아니야"
그리곤 무슨말을 하려 했는지 얼른 감추는 남자.
"야 김동완!"
"어어?"
"아니야"
고대로 따라하는 세빈.
"푸후.. 너 못살아
나이는 스물한살이면서!
행동은 세살이다 세살!"
"푸. 조용히 하세요 김동완씨~!
자, 테이블 들어왔어요.
저 주.문.받.으.러.갑.니.다."
"네 신.세.빈.씨"
쫄랑쫄랑 쟁반을 들고
테이블로 향하는 세빈을 보며
동완은 보일랑 말랑 웃음을 짓는다.
written by 딸기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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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온 기념으로 한꺼번에 다 묶어 예전것 올립니다^_^
항상 부끄러운글 민망한거 무릅쓰고 올리니깐
꼬릿글로 용기 많이 많이 주세요^_^
모두 즐거운 하루 되시구요
작가님들 건필하세요! 산!
카페 게시글
검색이 허용된 게시물입니다.
│…ㅡ…─〃이성연재Ⅰ
《이성》
더 유혹해봐, 더 다가와봐 #1 ~ 5
딸기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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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2.05 23:0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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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재밌어요 ^ㅁ^ 건필하시길.
감사합니다^_^ 님도 건필하시구요^_^ 언제나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