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박의 아주 오랫만의 역사 이야기ㅡ삼봉 정도전

[퍼팅박사]

#역사 답사기

*정말 오랜만에 역사답사기 글을 올려봅니다.

삼봉 정도전입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조선개국의 일등공신이지요.
그러나 그 끝이 창대하지는 못한 비운의 혁명가 이지요.

오래전 태종의 능인 서울 헌릉을 방문하고 이방원의 이야기를썼고,
그의 부인인 민씨의 이야기를 두번째로 썼고, 이번에 세번째로 정도전을 씀으로서 조선 초 개국의 혼란기에 서로 칼을 맞대거나 원한이 맺힌 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제 나름의 씨리즈 글 쓰기 입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오래전 쓴 태종편을 찾아 보시면 이해에 도움이 될겁니다.

원경왕후 민씨 편은 정도전이 끝나면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길지만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부탁드립니다



정도전, 새로운 세상을 '도전'하다 1편

ㅡ평택 삼봉 기념관 에서 정도전을 다시 기리며ㅡ




"훌륭하도다.
이 군대로 무슨 일이든 못하리요?"

1383년, 고려 우왕 9년.

내 나이 마흔둘에 찾은 함경도 함주.

역시 동북면도지휘사로 국경을 맡고 있는 이성계의 군대는 훌륭했다.

내선택이 맞았다.

오랜 시간 누구를 선택해 새로운 세상을 열것인가를 고민하던 내가 마침내 결정한 이성계.

그의 군대는 훌륭했다. 저 군대로 이 쓰러져가는 고려를 개혁, 또는 혁명할수 있을것이다.

水魚之交수어지교.
드디어 내 꿈을 펼칠 연못을 만난것이다.
나는 이제 그를 통해 또 다른 세상을 열어 나갈 것이다.

고려는 뼛속부터 바뀌어야 살 길이다.

그러나 근 오백년 쌓아온 기득권은 부패할대로 부패해 변화를 거부했다.

원이 쇠퇴하고 명이 흥하고 있음에도 저들은 원에 매달려

고려의 미래를 '고려'하기는 커녕 자신들의 안녕만을 '고려' 했다.

친원파인 이인임 세력에 맞서 친명 정책과 개혁을 주장하다 밉보여 나는 전라도 나주로 유배를 갔다.

거기서 권력의 바깥에 있는 가난한 백성들의 찌든 삶을 직접 보고 겪었다.

수도와 지방의 거리만큼 그들의 삶은 형편 없었다.

내 삶의 또다른 변곡점이다.
나주에서 나는 결심했다.

이 썩은고려를 반드시 뜯어 고치겠노라고.

"예부터 한번 죽음이 있을 뿐인데
목숨을 붙여 안락하게 살고 싶지 않네"
ㅡ삼봉집 感興감흥에서ㅡ

오랜시간 기회를 봤다.
개경에서 나주, 삼각산, 부평, 김포를 떠도는 권력에서 쫒겨난 자의 고단함.

거기에 내 할머니 쪽이 서출이라는 반대파들의 정략적 모함까지 더해져 차별이 더 심했다

당시 이성계는 함주땅에서 명성을 올리고 있었다.

역사의 혼란속 변경에서 태어난 운명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며

원나라 국적에서
공민왕 시절 원이 차지하고 있던 '쌍성총관부'를 되찾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업적으로 고려 국적의 장군이 된 그의 아버지 이자춘.

이자춘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려말 남쪽의 왜구와 북쪽의 홍건적을 격퇴시키는 등 뛰어난 전공으로 명성을 올리고 있었다.

먼 길을 찾아 나선 나는 그의 잘 훈련된 군대를 보고 그에게 희망을 걸었다.

나는 기꺼이 그의 참모, 장자방이 되기로 했다.
유방을 도와 한나리를 세운 전설적 책략가 자방 장량.
그래, 나는 이성계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세울 것이다.

1388년.
원은 마침내 명에 쫒겨 북으로 달아나고

중원을 완전히 차지한 명은 고려에 철령 이북지역의 환원을 요구했다.

고려는 명과 요동 땅을 두고 전쟁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성계는 나의 의지대로 위화도에서 사불가론(四不可論)을 들어 군대를 돌려 그 군사로 최영을 제거하고 우왕을 몰아냈다.

위화도 회군이었다.

새로운 세상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다.
순식간에 권력이 재편되어 나는 그 한가운데 서게 되었다.

반대 세력을 하나 하나 제거해 나갔다.

개혁엔, 혁명엔, 피가 필요한 법.

같은 개혁을 꿈꿨지만 포은 정몽주는 낡은 고려에 매달려 있었다.

가진 것이 많은 자의 업보다.
고려로부터 받은 혜택이 많은 포은과 나의 가치관은 다를 수밖에 없었다.

포은은 상대적으로 여유로웠다.
별로 잃을게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명성과 성취를 이루었다.

급격한 변화는 위험할 수밖에 없다.
고려를 이어나가며 서서히 변하는것이 그에겐 유리할 터.

이미 그는 고려의 일인지하 만인지상이 되어었었다.
자신의 치세 속에서 고려가 성리학의 기반을 닦아지길 바랬다.

뿌리는 그냥둔 채 일부 가지만 바꾸자는 것.
언제고 쌓여 있는 부패 권력이 다시 일어남은 명약관화한 일이었다.


그러나 나는 달랐다.
통채로 바뀌어야 했다.
급격한 개혁, 아니 혁명만이 살 길이었다.

새로운 나라를 열고 싶었다.
내 머리와 가슴속엔 그 경영 방법이 확실하게 서 있었다.

이 굳혀진 체제속에서는 나는 언제나 변방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변죽만을 울리기엔 나는 너무 급했다.
내가 포은에게 기대를 걸었다 포기한 이유다.

결국 내가 역성 혁명을 선택한 순간부터 우린 운명적으로 갈라선 것이다.

나는 포은이
갑갑하고 안타까웠다.
언젠가 제거 해야 할 대상.

혁명엔 오래 기다릴 여유가 없었다.
신속한 결정과 단행. 이 의지가 있어야 혁명이 가능한 법.

그러나 정이 많고 우유부단한 이성계는 포은의 제거를 강력히 반대했다.

포은의 명성을 더해 자신의 입지를 세우고 싶어했다.
고려를 떠받드는 그들의 신망까지 얻어 새왕조 건국의 충분한 명분을 쌓고 싶어했다.

한때 동문수학했던 포은과 나는 어쩔수 없이 정적관계가 되었다.

이후 우리는 한때 바람과 물조차 가를수없는 동지였으나 원수가 되었다.

살기위해서는 서로가 먼저 제거 해야 할 적이었다.

기회는 포은에게 먼저 있었으나 나는 천신만고 끝에 살아 남았다.

포은의 패착.
이성계를 두려워 한 공양왕의 머뭇거림을 넘어서지 못한 포은은

나와 동지들을 죽여버리려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유배로 끝내 버렸다.
온건한 그는 역시 매몰차지 못했던 것인가?

그 고민을 뜻밖에도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이 해결해줬다.

이성계가 해주에서 낙마 사고로 위중해져 개경 자택에서 와병중일 때,
이로인해 혁명 세력들이 포은의 공세에 몰려 위급해 젔을 때,

포은은 방원의 요청에 의해 이성계의 상태와 그들의 의도를 살필겸 방문했었다.

서로의 계책이 맞물려 암중모색의 연속이었다.

방원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는 정몽주에게 방원은 저 유명한 詩시
'하여가' 로 떠보고는

포은이
'단심가'로 자신의 충절을 드러내자
그의 마음이 변함없음을 알고 선죽교 다리 위에서 그를 죽여버렸다.

쾌도난마였다. 얽혔던 정국이
그로인해 하루 아침에 급변했다.

정몽주의 피살로 순식간에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유배됐던 나와 동지들은 다시 복권됐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힘겹게 진행되던 조선의 개국은

선죽교에서 정몽주의 피를 제물로 힘차게 발기했다.

포은을 죽임으로써 방원은 조선개국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성계의 세상.
왕씨의 고려는 이제 망해버렸다.
이씨의 역성혁명이 성공한 것이다.

1392년, 7월 17일.
훗날 조선이라 불리운 '조선'은 이렇게 이성계와 나의 오래된 노력과 이방원의 피묻은 칼에서 마침내 열렸다.

그토록 꿈꾸던 새로운 세상.
나는 이 나라를 유학에 바탕을 둔 신권(臣權)의 나라로 만들고 싶었다.

권력이 왕에게 쏠림이 아니라 신하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된 소통의 나라.

그리하여 저 아래 백성들도 소외되지 않는 나라. 그래야 천세만세 무궁할 것이다.

이것이 내가 꿈꾸는 유교민본이자 재상중심의 나라였다.

나는 내가 가진 모든 열정을 조선의 기틀을 잡는데 쏟아부었다.

조선오백년의 근간이 되는
조선경국전과 한양도성이전, 경복궁 건설,
토지개혁, 사병혁파...그리고 마침내 요동정벌 계획까지.

조선의 모든 기틀은 내게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조도 가끔 술이 얼큰히 취하면 이리 말했을 정도다.

"삼봉이 아니면 내가 어찌 오늘 이자리에 있을 수 있겠는가?"

그렇다. 조선은 나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이다, 라고 나는 자부했다.

유방이 한나라를 건국했지만 그의 핵심 참모 장자방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던 것처럼

나는 장자방처럼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한 것이다.

이성계가 나를 취한 것이 아니라 내가 이성계를 택해 나의 이상을 실현한 것이다.

따라서 나는 신들린 듯 일했다.
내가 그토록 소망한 이상이 현실이 되는 희열.

그 와중에 권력에서 소외된 반대파가 생겼다.
그러나 신경쓸 일은 아니라고 봤다.

큰 길을 가다보면 난관은 있는 법.

이성계를 도운 둘째 부인 강씨의 막내 방석을 세자로 앉힌 것도 그런 맥락이었다.

또한 강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성계는 불가능했을만큼 강씨 부인의 역할은 컸었다.

아버지를 도운 방원을 비롯한 첫째 부인 한씨에서 난 형제들은 그들의 세력이 너무 크고 야심이 많아 다루기 힘들어 보였다.

신권이 강화된 나라를 만들려면 아직은 세상을 모르는 방석이여야 했다.

그러나 이 결단이 결국은 두 차례의 형제의 난으로 이어지고 나는 어이없이 목숨을 잃게 됐다.

가련할지고.
세상 모든 이치를 손바닥에 놓고 봤으면서 정작 내 죽을 자리를 보지 못한 것이다!

특히 요동 정벌을 이유로 실시한 사병 혁파는 이방원을 비롯한 왕족들과 기득권의 힘을 무력화시켜 군사력을 한군데로 모으기 위한 조치였다.

거기에 더해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고려를 따르는 백성들을 조선으로 합류 시키기 위한 계책이었다.

아직 명은 '권지고려국사'라고 부르며 정식으로 조선 국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어정쩡한 혼란기.

백성들조차 이제 막 건국된 조선보다는 고려라 부르는 이가 더 많은 시절이었다.

저들의 생각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급했다.
요동정벌은 일석이조,
옛 고구려의 고토를 찾는 일이며 아울러 흩어진 민심을 조선으로 하나되게 만드는 일이 될것이다.

기실 중국의 동북쪽 요동은 옛 고구려의 땅 아니던가.
여진이니 거란이니 하는 이들도 그 뿌리는 망한 고구려의 유민들 아닌가.

그 권리가 조선에 있음이 분명한 지역이다.
저 땅을 다시 찾아 오는 일.
그리하여 옛 영화를 다시 찾는 일.
무엇보다 중요했다.

주원장이 건국한 명은 사사건건 조선에 딴지를 걸었다.

끝내 조선이 명에게 보내는 국서의 형식을 문제삼은 소위 '표전문 사건'으로 나를 명으로 송환 하려 했다.
내가 그들에겐 눈엣가시였다.

명은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차기 황제 자리의 불안과

북으로 쫓겨난 원의 공격으로 내우외환의 불안한 형국이었다.

거기에 조선의 요동정벌 계획까지 알려지자
저들은 그 추진자인 나를 잡아들이지 못해 안달이었다.


괘씸한지고.
주원장 저도 홍건적으로 떠돌다 운좋게 명을 건국하고 주인으로 앉았으면서

조선의 개국과 요동을 되찾는 일에는 저토록 배아파 했다.

요동.
요동 정벌은 조선 개국의 시작이였으나(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으로 조선의 개국이 열리는 혁명이 시작됐다) 나에겐 마침내 넘어야 할 산이었다.

저 명에 따끔한 일침을 가하지 않고는 명의 간섭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1368년 명을 선포하였지만 아직 안정기에 들지 못한 저들의 변방,
요동을 두고 벌이는 싸움은 승산이 있었다.

중원이 어찌 저들만의 나라이겠는가.
소위 오랑캐가 주인이었던 시절이 얼마이던가.

거란족의 요가 그랬고 여진족의 금이 그랬고 몽골족의 원이 그렇지 아니한가.

조선이라고 중원의 주인이 되지 못하란 법이 있는가?

이성계는 조선의 최북단 변경, 동북면에서 꿈을 세웠다.
그에게 요동은 마침내 큰 꿈을 이루는 첫 단계일터.
천하의 주인이 되는일은 요동을 넘어야 했다

고려의 최영과 우왕도 그런 판단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은 실패했지만 나 정도전은 실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반대파들이 기회를 엿봄을 모르지 않았지만 사병혁파라는 기습 조치로 그들의 세력이 무력화되었다고 나는 생각했다.

특히 요동정벌을 두고 다른의견을 보이던 이방원은 결국 훈련에 불참한 죄로 태형 50대의 형벌까지 받았다.

물론 그의 종이 받았지만, 참담했을 것이다.

이처럼 모든 권력이 내게 쏠려있는 상황에서 이방원이 예사 인물은아니지만 감히 반역을 일으키리라는 생각을 못했다.

또한 아버지이자 임금인 태조 이성계가 결정적으로 그를 반대하고 있었다.

거기엔 방원만큼 조선 개국에 지대한 공을 세운 두번째 부인 신덕왕후 강씨의 입김도 크게 작용했다.

방원과 강씨 부인, 그리고 나는 개국 과정에선 동지였으나 개국후엔 정적이 되었다.

첫째 부인 한씨 몸에서 난 자식들은 강씨에 의해 철저히 배척됐다.

나는 이나라를 학문과 신권이 우선인 나라를 만들고 싶었다.
그런 면에서 아직 어리긴하나 방석이 제격이었다.

한씨 부인의 자식들은 이미 장성해 야욕이 너무 컸다.

나와 강씨는 그런면에서 뜻을 같이했다.
어쩔수없이 내가 방원과 등을 진 이유다.
부족한거야 가르키면 되는일.

찬찬히 왕도를 공부하면 이나라를 유학의 이념이 반듯한 나라로 만들수 있을터.

그래야 왕이 권력을 독점하는 왕권중심이 아닌,
재상이 중심이 된 유교민본의 나라를 만들수 있을것이다

민을 바탕에 둔 이상적인 국가.
그것이 내가 고려가 권문세가로 부패함을 본후,
그 부패속 지방으로 유랑하며 찾아낸 대안이었다.

그러나 나의 착오였다.

방원은 이미 하륜, 이숙번 그리고 내가 동지라 생각했던 이 무, 그의 부인 민씨등과 힘을 모아두고 기회를 노리고 있음을 간과했다.

거기에 결정적으로 명과 내통하고 있었다.
1394 년 주원장의 생일 사은사로 일행을 이끌고 명을 다녀 온적이 있는데 그때 남모르게 연줄을 만들었던 모양이다.

자신감에서 오는 자만감, 혹은 오만이였으리라.

(2편에 계속~)



사진은 평택 삼봉기념관 전경과
그곳에 모셔진 삼봉의 초상화

[파제로]

2편이 기대되는군요.
고맙습니다 ~

[퍼팅박사]

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2편 올리겠습니다

[돌멩]

빠른 2편 기대합니다

[퍼팅박사]

네.
곧2편 올리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루마]

너무 잘 읽었습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었는데...요샌 책은 안읽고 영화나 드라마만 봅니다..
삼봉이 세자책봉에 줄서기만 하지 않았다면 역사가 달라졌을까요. ^

[퍼팅박사]

역사에 만약에... 는
참 허망한 일이지만
방원을 세자로 세웠어도 필연적으로 마찰은 있었을겁니다.
어차피 조선을 경영하는 가치관이 달랐으니까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랑대로]

감사합니다....

[퍼팅박사]

고맙습니다...

[언제싱글?]

퍼박님 글은 마음 잡고 봐야한다는
그래서 일단
입맛부터 다셔놓고
본문 천천히 볼게요

[퍼팅박사]

그냥 편안히 보세요 ~^^ㅎ
언젠가 써야지 하다가 얼마전 삼봉 기념관을 다녀와서 내킨김에 써버렸습니다
앓던 이 빼낸듯 시원합니다~^^ㅎ

[반드시싱글]

제거 혁명의 대상인 포은 정몽주가, 삼봉 제거하고 나니 충신의 롤모델로 변신,, 아이러니 하죠...

[퍼팅박사]

그런게 정치인듯 싶네요...
조선의 신하들이 포은이 고려에 충성하듯 자신에게 충성하길 바라는 욕심...
그래서 포은을 복권 시키고 충신으로 만든거겠지요?

삼봉은 방원과 조선 운영이 정반대라
같이 갈수 없는 일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