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복자할매낙지(상호 변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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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1년 사계절 낙지요리만을 내는 곳으로는 몇 안되는 집이고, 그들 중 200석이 넘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식당의 크기에 비해 서민적이고 누구에게나 편안한 분위기가 특색있고, 매뉴도 무척 단순하게 낙지볶음, 낙지전골, 불낙새전골 3가지 뿐이다. 하지만 음식이 특이한 만큼 7호광장을 중심으로 교보생명과 삼성생명, 현대해상 등 주변 보험사에 몸담고 있는 주부사원들을 중심으로 대구시내 젊은 주부들의 식사모임만으로도 항시 자리가 비좁은 편이다. 낙지는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사돈집이 연결해 준 낙지전문업자가 10년간 꾸준히 보내온다는데, 싱싱한 세발낙지로 다른 곳에서 흔히 사용하는 냉동낙지나 수입낙지는 일체 들여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고추와 마늘이 듬뿍 들어간 양념다데기에 많은 노하우가 들어가 있다는데, 이 역시 가을에 미리 준비해놓는 태양초 고추와 질좋은 마늘이 맛을 좌우한다고 한다. 심지어 다데기를 개는 간장도 부산에서 직접 보내오는 것을 쓰는데 다른 간장으로 다데기를 개면 제맛이 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눈맛부터 매워보이는 낙지볶음은 실제 먹어보면 칼칼하고 시원한 맛은 있지만 속이 쓰리거나 탈나는 법이 없고 오히려 뒷맛이 깔끔해 그 맛을 잊지 못한다는 것이다. 끓이는 방법도 노하우라고 한다. 처음에는 화끈한 불에 한바탕 끓여 양념냄새를 말끔하게 날려보낸 뒤 알맞은 시간부터는 불을 줄여 뜸을 들여가며 먹도록 하는데 먹을수록 제맛이 난다. 또 다 먹었다 싶으면 남은 양념에 밥을 비벼주는데 이 맛 또한 별미다. 낙지볶음 1인분 5,000원, 공기밥 500원. 10년 전 시작할 때 가격을 그대로 지켜오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맛이나 양을 줄인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낙곱전골 1인분 6,000원, 불낙새전골 1인분 6,000원. 전골에 소주라도 곁들이면 간단한 술자리로도 무리가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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