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31022> 성경: 렘 51:17~19 제목: 「생기를 주시는 하나님」 찬송: 255, 263
< 도입 >
◉ 사진은 평화로운 보스턴 백베이 인근 시가지가 딥페이크(deepfake;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영상의 일부를 합성하는 기술)를 통해 폭격으로 쑥대밭이 된 모습.[출처 = MIT 미디어랩] → AI의 힘입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바벨론의 멸망에 대한 예언 중 일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바벨론에 하나님의 심판이 어떻게 임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니다. 한때 하나님의 손에 잡힌 금잔이 되어 온 세계를 취하게 했던 바벨론이 갑자기 넘어져 파멸될 것이라는 겁니다.(렘 51:7~8)
→ 예레미야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바벨론을 멸망시킬 도구로 메대를 쓰실 것임을 예언하면서 그 이유가 바벨론 군대가 예루살렘 성전을 파괴한 왕하 24:10~13의 사건 때문에 보복하시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바벨론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언급합니다. 특히 우상과의 차이에 대해 분명하게 밝히셨는데, 그 차이는 바로 ‘생기’입니다. 17절. 우상에게는 생기가 없다는 겁니다. 여기서 ‘생기’는 히브리어로 ‘루아흐(רוּחַ)’로 ‘숨, 바람, 영’ 등으로 번역되는 단어입니다. 창 2:7. 여기서 ‘생기’는 ‘네샤마(נְשָׁמָה)’라는 단어를 썼는데, ‘루아흐’와 같은 의미입니다. 생기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만 주신 특별한 것입니다. 인간이 영적 존재인 것은 바로 이 생기 때문입니다.
◉ 이 여인은 공주 시절 덕만공주라 불렸던 신라의 27대 선덕여왕입니다. 그녀가 공주였던 시절 당나라의 태종이 아버지 진평왕에게 모란꽃 그림과 모란 꽃씨를 보내왔는데, 덕만공주가 그 그림을 보더니, “이 꽃은 향기가 없겠는데요!” 그러는 겁니다. 씨앗은 궁중 뜰에 심겼고, 얼마 후 싹이 나고 자라더니 탐스러운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그런데 정말 덕만공주의 말대로 전혀 향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와 신하들이 “어떻게 향기가 없는 꽃인 줄 알았느냐?”라고 물었더니 이렇게 말합니다. “꽃 그림에 나비가 없으니, 그건 향기가 없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생기 없는 교회는 향기 없는 꽃과 같습니다. 향기 없는 꽃에 나비와 벌이 모이지 않듯, 생기가 없는 교회에는 성도가 모이지 않습니다. 이 생기를 있게 하는 일은 목회자의 몫입니다. 지금 우리는 그 일을 잘해 보고자 이 자리에 있는 것 아닙니까?
◉ AI(人工智能; Artificial Intelligence)는 지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겼던 것들을 이제 과학의 힘으로 하게 된 겁니다. 이제는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구별이 어렵게 됐습니다. 마음먹기에 따라 가짜를 진짜처럼 속일 수 있게 되면서 우리 사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 미래에는 AI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예) 자율 주행 차-2029년이면 상용화될 것. (예) 인천공항 로봇배달 서비스: 배민(배달의 민족) 앱 내 QR코드 리더 기능을 통해 가게와 메뉴를 정하고 결제하면 배달로봇이 주문 장소로 배달합니다. 상상을 초월한 일들이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접하면서 저는 두 마음이 오락가락합니다. ‘감사’하다는 생각과 함께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인류사에는 문명의 이기들이 악용되는 경우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두 주 전에 설교하면서 말씀드렸던 ‘마리 퀴리’도 그렇습니다. 오늘날 방사선을 이용한 암 치료와 핵 에너지 개발에 획기적인 공을 세운 학자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퀴리의 연구를 악용하여 대량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핵무기를 제조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좋은 쪽으로 써야 하는데 나쁜 쪽으로 쓰는 겁니다. 다 인간의 죄성 때문입니다.
◉ 성경에도 그런 경우에 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바벨탑 이야기입니다. 창 11:3. 하나님께서는 시날 평지에 살고 있던 사람들에게 하나의 언어를 사용하고, ‘벽돌’을 제조하는 기술과 ‘역청’을 사용할 줄 아는 지혜를 주셨습니다. 이제는 벽돌을 대량으로 찍어내어 빠른 속도로 견고한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된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께 감사해야죠.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중지를 모아 이런 결정을 했습니다. 창 11:4. 그들이 쌓은 탑은 오히려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켰을 뿐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했습니다. 문명의 이기가 흉기가 된 겁니다.
< 교 훈 >
◉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완성시키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에 ‘화룡점정’(畵龍點睛)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양(梁)나라의 화가 장승유가 용(龍)을 그린 뒤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려 넣었더니 그 용이 홀연히 구름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고사에서 나온 사자성어입니다. 여러분, 하나님께서 주신 문명의 이기들을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로 알고 감사하면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잘 쓰시기를 바랍니다. 인공지능은 완벽한 것이 될 수 없습니다. 사람이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인공지능(人工知能)이 하나님을 대신하는 순간 우상이 됩니다. 여러분 모두 무섭게 발달하는 과학 문명도 잘 활용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생기, 곧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서 인공지능 시대에 여러분의 삶이 지금보다 더욱 생동감 있고 신바람 나는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복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문명의 발달이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경우와 장애가 되는 경우를 살펴보고 대책을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