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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치자면 청정1급지 봄이면 저어새의 허공에서 날아오르내리며 추는 사랑춤을 보고 연미정에 앉아 가만 있기만해도 이즘엔 멸종위기라는 뜸부기의 노래를 해년마다 듣던 철새들의 낙원이자 매화마름 군락지이기도 한 들녘은 농부들의 맘 아랑곳없어 이제 세수를 증가시키는 산업화의 제1현장으로의 탈바꿈 중
점점 연미정자가 가까워 오고 있군요.
심도역사 문화의 길 첫번째 루트였던 걷기 길은 이렇게 산업단지로 변신 중
53개 돈대중 사진왼쪽 옥창돈대부터 시작한 중성이 북산 동쪽 끝으로 이어지는 중성도
산단의 경계가 되고 새로이 연미정길이라 명명된 새 도로를 경계삼은 산업단지는 점진적으로 확대된다는데
강화도가 부자 된다는데 당연히 신명나 삼삼칠 박수라도 쳐야 되는데
어찌하여 신바람난 박수가 쳐 지지를 않는것일까요?
선대 할아버지들의 묘는 사라지고 문인석들은 한쪽에 나랍이 세워 진것들이며 누운것들이며 문명이 발전된다고 좋아해야된다지만 땅값이 오른다는 소리가 귓가를 쟁쟁거려도 우짜 박수는 양손 사이에서 멈칫 멈춘겐지??
박진화 미술관으로 넘어가는 삼거리 언덕위 수년전 집을 지어 그림같아 좋다며 룰루랄라 만고강산 어절씨구 좋아라던 두 딸의 엄마인 친구 창선이의 집도 이젠 공단으로 둘러싸이는 지경이 되어간다며 비명을 지르는 수심찬 얼굴 안스럽구
삼학사 중 한분이신 윤집 선생의 택지도 언제 사라질지?
월곳마을 회관과 합류하여 연미정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다
오동동퉁 살이 오른 아기참새들의 몽실통통 참새들을 보며
도착한 연미정자엔 선객들 다같이 일시에 한 목소리로 야호를 외쳐대던 길손들 나들 식구들은 지금 밥집인 황토집에 거의 다 도착이라는데 ㅡ 아 배도 고프고 우리도 우선 밥부터 먹고 정자로 오르기로 하고 할머니 집으로 가 오던길에 예약해 놓은 밥집으로 가 금새지은 냄비가득 콩으로 뒤덮힌 점심을 군고구마 곁들여 배부르게 먹은 뒤
정자에 오르니 연미정 최고를 외치던 길손들 모두 돌아가고 정자는 다시
산새들의 지즐거림뿐 한 낮의 고요로 들고...
국민학교시절 뛰놀던 이곳 이제 머잖아 생경스런 모습이 된다하네 산업단지라는건 먼 도회에나 있는건줄 알았는데 마치 시간이 멎어버린것만 같은 전형적인 시골의 정서를 깨고 24시 주야에 전깃불 꺼질세없는 풀가동 산단이라 과연 세수는 얼만큼 늘어 피부에 닿는 부자가 될라나?
시간을 되돌릴 수 없을테니 글자하나없는 피켓처럼 백지화 될리도 없을테구
수천년 유장하게 흐르며 들고나는 세월속에 우주로 치자면 점도 되지않을 쬐그만 땅 하늘의 뜻대로 세워도 졌다가 스러지기도 할테지
올 겨울은 몹시도 춥다더니 어찌된게 아직 유빙의 기미도 없고 제비꼬리 연미정자는
오늘도 천연 그대로구나 발아래 두고도 내려가지 못하는 갯벌은 흐랑바다 곁을 지키는데...
어린시절 친구들과 게잡고 미끄러져 손가락사이를 잘도 빠져나가던 바다장어 잡던 날들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이 되었듯이 연미조범 수백척 배들 불밝혀 물 밀기를 기다려 마포나루 가던 날들 아득한 옛이야기 되었듯.. 강화나들길 제 1코스의 시골정경도 이제 곧 옛 이야기 주머니속으로 떨벙이라 하네려. 잠시 돌아가기전 유난히 가난했던 필순이네 엄마는 아프시다 들었는데 잘 계신지 들러보고 가야겠다. 지금은 남부럽지 않게 잘 사시며 항시 정다운 어르신!
문수산아 안녕 올해도 늘 멋진얼굴 보여주어 고마 갑오년 새 해도 널 만나는 숱한 나들벗님들테 네 활기찬 모습 자주 보여주려문.
바다건너 개풍군아 너두 잘 지내렴 평양에선 장성택이 타의에 의해 이승을 떠났다고 연일 대문짝 뉴스였댔는데 민둥산 여기저기 듬성듬성 나무들이 다시 자라는 모습 반갑구나 그나저나 우리동네는 공단이 생기는데 정작 화급을 다투어야 할 너네동네는 언제쯤이면 배부르게 먹고 살라나? 사상이 달라 허리는 잘렸어도 이북이 일본도 아니요 중국도 아닌 한 나라가 분명한데 그러고보니 엊그제 어느 외국인이 남북이 하나되면 그 세계적인 거부는 북한에 가진돈을 다 투자하겠노라며 남한의 기술과 북한의 자원이 결국 폭발적인 부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나오던데~ ~~~
지난해 91세 나이로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할아버지들과 젊으셨을적 헤엄쳐 건너기도 하셨다는 개풍땅 6.25당시엔 따따다다다 콩볶는 소리가 나 화도로 피난가기도 하셨다는 아버지 이야기도 이젠 들을 수 없는 옛이야기가 되었는데 바다는 오늘도 아무일 없어 아무런 일도 ㅡ
마치 10개의 정자 기둥사이 단지 바람이 오갈 뿐 아무일 없듯
등뒤에 걸머멘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늘 걷기를 마치고 이젠 읍내로 돌아가신다는 들풀님!
단 한 사람일지언정 그래도 강화도의 자연을 노래하는 영혼이 있다는게 강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없이 반갑고 고맙고 아마도 재정땀시 공단건설에 박차를 가하고있는 현 군수님도 내심 돈때문에 할 수없이 공단을 짓지만 평당 95만에 분양한다는 저 넓은대지를 몽땅 살 수 있는 여력만 있다면 한꺼번에 다사서 공단이 아닌 다른것으로 세수에 버금가는 지방재정을 필적할 돈벌이 자연의 땅으로 맹그실텐데... .
아~ 드디어 나들 송년걷기 식구들 올라오신다 이 곳 연미정으로
이런 피켓 다시는 보고싶지 않아
이렇게 백지경으로 부자되는 강화였으면 ㅡ 돈 주고도 만들 수 없는 자연의 땅 이곳은 슬로우 시티쪽으로 방향을 턴해 부를 창출해 낼 수도 있을텐데... 비록 온 강화군민이 백만장자가 다 되지는 않는다해도
눈이 부시게 푸르른 하늘아래 벌개미취님 자연마을을 담고 계시고
그립고 반가운 얼굴 얼렁이님도 눈길을 밟으며 올라오시는 모습 반기며 손부터 흔들어 환영 환영 ㅡ "어서 오세요. 보고팠는데~"
닉이 생각 안나지만 다시뵈어 환한 웃음짓게 하신 빨간 베레모님 해가 바뀌기전 얼굴뵈어 반갑고 기뻤음을 전해 올림니다. 갑오년은 자주 정기걷기에서 뵈어요.
돈대 성벽에 기댄 얼렁이님 ㅡ 새해도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길위에서 건강 하셔요 ^^*
같은 날 걸어온 루트는 다소 어긋쳤어도 이렇게 결국 한 자리에서 나란 나란 그렇게 길은 결국 모두다 하나라고 증명하는 순간입니다. 함 민복시인의 시처럼 길들은 다 일가친척이듯 산업단지역시 자연의 땅을 배경으로 서 있을지니.
나들벗님들의 보라빛 차림처럼 그렇게 이 곳 강화도가 누구에게나 모두 환타지아의 땅 되길 꿈꾸며 들풀님과의 행보를 마치고 들풀님은 읍내 약속한 분들을 만나러 택시타고 드가시고 저는 나들벗님들 함께 정기걷기 2부를 향해 Go Go ~ ~~~ !!!!!!!!!!!!
한국의 아름다운 섬 강화도 심도기행 화남길위에서 단기 4347년 갑오년 일월 열하루 새벽 노래하는 사랑의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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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
늦은 시각 깨어 계셨네요 고려산님은
몇시간 후면 갑오년 첫 나들 정기걷기가 있는 시간인데.. 새 해도 복 많이 받으세요*^ㅡ^*
외로이 외치는 이와 함께하여 주셔서 감사드려요
표면상으로만 본다면
나들길 걷기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나
나들길은 우리네 삶의 이야기이니 외로이 외치는 소리 또한
나들길의 한 단상이자 우리들 모두의 이야기라 여기기에... 어제는 또 어떻게 걸으셨을지?
마음 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행백리자님 ! 새 해 복 많이 받으셔요 *^ㅡ^*
참새들도 빈 가지 모여 논의 중? 비웃던지요?
생태 마지막까지 보류라던 이곳에 산업단지라 잘 어울리지요?
귀향지에 수 많은 일꾼들 바다 건너 오고 싶다하지요?
천지가 부르는 노래 고이 듣고저
우리 이웃들 전령삼아 부르시는 저 이중창 하모니
강화도여 강화도여 그대
천만년 이어지는 전래의 덕으로 여기 이 심도의 땅 꽃 피울진저 ~ ^*
님의 노래처럼 생태보존 꽃피울 수 있기를 열매맺어 씨앗들이 새끼 키우며 무성할 수 있기를
주머니 또한 든든하기를 ㅡ 우리 강화도를 살아가시는 누구라도 모두
꿈이라면 그 꿈 이루어지기를 ㅡ 천지신명님의 보살핌아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