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은 모두 스케쥴이 있다며 자리를 떴고 남은 건
나와 아이바상,까칠쟁이 그리고 채은이 뿐.
"채운상.채운상.-"
"예.?"
"나 있다가 스케쥴 니노랑 같이 로케가는 건데.채운상이랑 츠마쨩이랑 같이 가자.-"
"잠시만요.-로케 스케쥴 있는 데 같이 가자는 데.?"
"로케가 뭐야.-로케…트.?"
"아니.촬영같은거야.갈래.?구경도 할 겸."
"뭐.그러지 뭐.-"
"예.같이 갈게요.-근데, 니노상이 조금 싫어할 것도 같은데…."
무언가 약간의 굳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며 말하는 채은이.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두 사람을 쳐다보았고,
아이바상은 잠시동안 나를 쳐다보더니 이내 씨익 웃으며.무어라 말한다.
"상관없어.-니노 말고 내가 데려가는 거니까.-"
"내가 뭘.?"
두 사람이 이야기 하는 사이에 게임을 하고 있던 까칠쟁이가
두 사람의 중간에 끼어들어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보며 말한다.
뭐래는 거야….진짜로.일본어를 배우던가 해야지.진짜 이거 완전 서러워….
"아.나 로케지에 채운상이랑 츠마쨩이랑 데려가려고.
뭐 어짜피 츠마쨩이랑 끝나고도 약속이 있어서.-괜찮지.?"
"츠마….?쟤.?"
또 까칠쟁이가 떫은 표정으로 나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한다.
그러자 아이바상이 고개를 끄덕이고 이내 떫은 표정의 까칠쟁이는 무어라 말한다.
"뭐.나야 상관할 일 아니지.일하는 데에 신경쓰이지만 않는다면야."
"다행이다.-그럼 채운상이랑 츠마쨩 같이 가자.-"
"예.-지금…가는거에요.?"
깜짝 놀란 표정의 채은이가 무어라 물으면 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인다.
룰루랄라 콧노래까지 부르며 내 손을 잡아끄는 아이바상의 뒤를 졸졸 따라가면
아이바상은 내가 일본어를 못한다는 걸 잠시 망각했는 지
일본어로 무어라 굉장히 길-게 말한다.
"있잖아.츠마쨩은 진짜로 귀여운 것 같아.뭐랄까.
정장 입을 때에는 약간 어른스럽다 스럽기도 한데.그래도 귀여워.
츠마쨩이 일본나이로 아마 22살이지.?맞아.그럴거야.
여튼.츠마쨩 무지하게 귀엽다니까.완전 아이바 스타일이야."
"..뭐라는거야 도대체."
"지금 가는 로케지는 마고마고 아라시.
그 중에서도 아이들 저녁식사 차려주는 건데.이거 하다보면 완전 재밌어.
내가 원래 애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그렇니까.더 재밌어.-"
…나 일본어 못한다고요.콱 소리를 질러버릴까 생각도 했지만
무어라 말하는 아이바상의 표정이 굉장히 기분 좋아보였기 때문에
잠자코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그의 뒤를 따랐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동안을 무어라 말하던 아이바상에게 까칠쟁이가 무어라 한마디 한다.
"바보아니야.-?그렇게 설명해도 걔는 못 알아듣잖아."
"맞다.잊고 있었어.- 츠마쨩.미안하므니다.-"
'하므니다.'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에 피식 웃었고 뒤 따라 아이바 상 역시 웃는다.
채은이는 나와 아이바상 중간에 껴서 '역시 두 사람은 나 없이는 대화가 안되는거지.?'하고
말하고 그 말을 알아듣지 못한 아이바상에게 다시한 번 일본어로 말해준다.
그러자 아이바상은 '에에.-'하고 리액션을 보여주며 채은이를 쳐다본다.
그 모습에 나와 채은이 그리고 까칠쟁이는 풋.
까칠쟁이도 웃네.-귀엽네.
"뭐야.상은이 너 왜 니노군 보면서 웃는거야.?설마아.-"
"무슨.말도 안되.까칠쟁이가 웃길래 신기해서 따라 웃었다 왜.-"
"뭐.그럼 말고오.-"
"뭐라고 하는거야.?둘이 내 욕한거야.?"
"응.나하고 상은이가 니노군 욕 좀 했어.-"
"아.쟤는 그럴 수 있어도 채운상은 그럴줄 몰랐어."
뭐랄까 약간 울상이 된 까칠쟁이의 표정에 채은이는 씨익 웃으며 '우소-'하고 말한다.
뭐래는거니….그나저나 촬영장소까지 이렇게 걸어가도 되는건가.?
아까 멤버들처럼 자동차같은 거 타고 안 다니나.…?
약간의 의문이 생길 때에 내 눈 앞에 보여진 웅성거리는 사람 떼.
자세히 보니 그들이 바로 스텝들이 였다.…헉.이렇게 가까웠으니 필요가 없었겠군….
촬영장에 도착했을 때 쯔음해서 보이는 한 남자.
정장 차림에 수첩과 펜하나를 손에 쥐고 있는 그 남자는 다급하게 우리 쪽으로 달려왔다.
"아이바.니노.너희들 때문에 지금 스텝들 열 받았어.벌써 30분이나 늦었다고 너희들.!!"
"아아.-귀에 딱지가 앉을 것 같아.-"
"이것들봐라.여튼 빨리 가서 사과하고 촬영시작해."
그 남자의 말에 까칠쟁이와 아이바상은 고개를 푹숙이더니 이내 채은이에게 무어라말하고
또 그 남자에게 무어라 말하고는 스텝들 사이로 뛰어들어가 사과를 하더니 이내 촬영을 시작한다.
"뭐래.-?"
"아,촬영에 늦은 것 같아.한 30분쯤.저 사람 매니져라고 매니져한테는
우리를 아이바상의 사촌동생쯤으로 해두겠다고.-"
"아.-그렇구만.-"
"으이고.그렇구만이 뭐야.-다 늙은 것 처럼.-"
"뭐 어때.아무도 못 알아 듣는걸."
피식 하고 웃으며 한쪽에 서서 두 사람의 촬영을 지켜보았다.
부부인 듯 보이는 사람들과의 약간의 대화를 하고 남아있는 네명의 꼬맹이들과 함께 집으로 들어선다.
스텝들 역시 따라 들어가길래 나와 채은이 역시 뒤따라 들어왔다.
나는 원체 아이들을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아이들이 있다는 건 별로다.
뭐,아이들을 싫어한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어렸을 때 부터 나보다 어린 꼬맹이들을 무서워했다.
저 녀석들이 내 앞에서 운다거나 하면 모두 내 책임일테니까….
간간히 채은이의 해석으로 알아들은 결과 저 네 명의 아이들은.
첫째인 여자아이는 다나카 다키.둘째,셋째,넷째인 남자아이들은 각각.
다나카 히로키.다나카 유다키.다나키 코이키.
…한국인처럼 이름이 세 글자라면 좋으련만.외우기도 쉽고.
그렇게 아이바상과 까칠쟁이는 아이들과 놀아주다가 무어라 대화를 나누고
마트로 향했다.스텝들도 물론 우루루 향했다.거기에 나와 채은이는 꼽사리로.-
마트 안에서도 참으로 소란스러웠다.히로키군과 유다키군은 아이바상의 다리에 매달려있었고
다키쨩은 아이바상의 앞에 서서 까칠쟁이와 함께 걷고 있었고
코이키군은 까칠쟁이에게 안겨 있었다.
복잡해.…
"뭐 만든데?"
"모르겠어.고로케 만든다고 한 다고 하던데.-?"
"오.고로케.나도 좀 뺏어먹어도 되려나…."
내 말에 채은이는 '으이고.'하고 말하며 내 머리를 가볍게 밀치고
나는 헤헤 하고 바보처럼 웃으며 다시 뒤따랐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히로키군과 유다키군이 무언가 불길하게 나의 주위를
뱅글뱅글 돌며 장난을 치고 있었고 나는 혼자서 굉장히 난감하게 걷고 있었다.
"여어.유다키군-히로키군-이 쪽으로 와.-"
"싫어어.-"
"이 녀석들.-!!"
무어라 장난스런 이야기를 주고받던 세 남자(유다키군.히로키군.아이바상.).
곧 아이바상이 내 쪽으로 달려들어 나를 뱅뱅 돌며 유다키군과 히로키군을 잡으려 하고
그 사이에서 난감해하는 나를 보며 채은이와 스텝들은 뭔가 웃긴 듯 웃는다.
"야아.이 녀석들아.!!거기 안 서.?"
곧 내 주위를 돌던 세 사람은 다시 앞서 걷기 시작하고 까칠쟁이와 다키쨩.코이키군까지 따라버렸다.
뭔가 아빠와 아들들 같은 분위기로 장난을 치며 걷는 세 사람과는 달리
굉장히 차분하면 분위기의 다키쨩과 코이키군과 까칠쟁이.
그제서야 한 숨놓고 채은이에게 쪼르르 달려가 채은이를 원망의 눈초리로 쳐다보며 말했다.
"이 녀석.내가 아까 얼마나 난감했는 데 그 상황에서 실실 웃고 있어.?!!"
"큭큭.진짜로 웃겼는 걸 어떻게해….큭큭.완전.가족 같았다니까.-"
"무슨 가족이야 또.-"
"완전 그랬다니까.너가 엄마고 아이바상이 아빠.그리고 두 꼬맹이가 아들들.-큭큭."
채은이의 말에 소리를 빽하고 내질렀다.'웃겨진짜.!!'하고 .
물론 덕분에 스텝들은 우리를 쳐다보았지만 아까 날 보며 웃었던 걸로 대신 하겠다는 듯
다시 인자한..웃음을 지으며 촬영을 따랐다.
다시 집으로 돌아와 꼬맹이들을 위해 요리하는 아이바상.
그 사이 네 꼬맹이들은 까칠쟁이에게 달라붙어있다.
뭔가 '고소해.'하는 생각에 피식피식 웃으며 요리하는 아이바상과 꼬맹이들과 놀고 있는 까칠쟁이를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는 데 히로키군과 유다키군이 또 다시 내 쪽으로 쪼로로 달려온다.
"..응?"
"아줌마아.-아줌마아.-"
"뭐래는거야.?"
"아줌마래.너보고.큭큭."
"뭐라고.?나 아직 24이야.그러니까.일본 나이로 22밖에 안됬어.
근데,내가 어딜봐서 아줌마야.이 녀석들아.!!!"
히로키군과 유다키군은 곧 못알아듣겠다는 표정으로 나를 멀뚱멀뚱 쳐다보았고
옆에 있던 채은이가 무어라 일본어로 말을 해주면 그제서야 녀석들은
나더러 '아줌마.아줌마'하고 일본어로 말한다.
"이 언니 일본 사람이 아니야.-한국 사람.-그러니까 일본어를 거의 못해.-"
"아.-응.!아줌마.아줌마아.-"
내가 일본어 못한다는 걸 알고서 더 놀리는게냐.
어디선가 불끈 하고 무언가 솟아 올라 나를 놀리고 도망가는 두 녀석을 뒤 따랐다.
이거 뭐 내가 촬영하러 온 것 같은 기분이야.…
한 오분쯤?그렇게 바쁘게 두 녀석들을 잡으러 다니다가 이내
아이바상까지 합세.그리고 아장아장 걷는 코이키군도 합세.
뭔가.-채은이와 다키쨩 그리고 까칠쟁이는 어이없다는 듯 우리를 쳐다보았지만
그런 것 쯤 상관없어.저 녀석들이 나에게 아줌마래잖아!!!!!
"이 녀석들.-잡히면 가만두지 않겠어.!!!"
저 녀석들은 또 못알아듣고 일본어로 무어라.
나는 그러면 또 못 알아듣고 한국어로 무어라.
그렇지만 중요한 사실은 내 모습까지 카메라에 찍혔다는 것과.
또 나 정말로 오랫만에 이렇게 어린애들과 열심히 뛰어놀았다는 것.
결국 체력이 딸려 '헤엑.헤엑.'하며 채은이의 옆에 쓰러지듯 주저앉았지만
이 녀석들.당최 나를 놀려먹으려는 걸 끝내려 하지 않는다.
그래.니들 체력한번 좋구나.젊어서 좋겠어…!!
"야.나 힘들다고 좀 말해줘.아오씨.죽을 것 같아.-"
"큭큭.그렇게 어린 애처럼 열심히 뛰댕겼으니까.-히로키군.유다키군.-코이키군.-
이 아줌마 힘들데.-이제 그만.-저기에 아이바상하고 놀아.-"
채은이가 아이바상을 바라보며 무어라 말하니까 꼬맹이들은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바상에게 달려간다.…아이바상도 죽어나는구나.
한숨을 폭 내쉬며 간신히 한숨 돌리고 있을 무렵 까칠쟁이의 요리도 완성이 됬는 지
두 사람은 꼬맹이들과 함께 식탁에 준비 된 음식을 올려놓는다.
아이바상의 고로케와 까칠쟁이의 함박 스테이크.
뭔가.-까칠쟁이의 함박 스테이크 옆에 놓여진 아이바상의 고로케가 가녀려보여….
"자.먹어봐.-먼저 함박 스테이크부터.-"
"잘 먹겠습니다.-"
"어때.?맛있어.?응.?응.?"
"응.맛있어.-"
"맛있어.-최고.최고.-"
겨우 알아들은 단어는 'おいしい'란 단어와 'うまい'라는 단어뿐.
두개의 단어가 뜻이 같다는 게 조금 문제라면 그렇겠지만….
알아들은 게 어디야.일본어 졤병이 그 정도 알았으면 대단한거지 뭘.-
그렇게 꼬맹이들이 한참을 먹더니 히로키군이 지쳐 쭈그려 앉아있던 나에게
오른손에 자기가 먹던 함박 스테이크를 포크에 폭 찍고
왼손에는 한 입 물어먹은 고로케를 포크에 폭 찍어 걸어온다.
그 모습에 나는 물론이고 스텝들까지 깜짝 놀라 히로키군을 쳐다보면
히로키군은 '역시 어린애구나'싶을정도로 해맑게 웃더니 내게 무어라 말한다.
"먹어.맛있어 이거."
"맛있다고 먹어보래."
옆에 있던 채은이가 해석해주자 그제서야 나는 히로키군이 준
함박 스테이크와 고로케를 입안 가득 넣었다.두개가 섞여 뭔가 약간의 이상한 맛도 느껴졌지만
뭔가 기대하는 듯한 히로키군의 표정에.그리고 그 뒤에서 눈을 반짝이는
아이바상과 까칠쟁이의 표정에 볼이 진짜 짱구만큼 빵빵해져서는
"うまい"
하고 알고있는 몇 안되는 일본어 중 하나를 선보였다.
내 말에 씨익 웃는 히로키군.내가 꼭꼭 씹어 삼킬때까지 옆에서 보고 있던 히로키군은
내가 히로키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ありがとぅ'하고 말하자 씨익 웃으며 자리로 돌아간다.
그 뒤로도 유다키군과 코아키군 역시 내게 고로케와 함박 스테이크를 가지고 다가왔고
덕분에.-나 배불렀다….
"그럼.맛있게 먹었으니까.누구거가 더 맛있었는 지 말해줘.-다키쨩.-"
"나는 니노군."
"예에에.-"
까칠쟁이의 이름이 나오자 까칠쟁이는 어린애처럼 웃으며 브이까지 해보이고
그 모습에 약간의 비웃음을 섞어 까칠쟁이를 쳐다보면 까칠쟁이는
비웃던 나를 발견한건지 또 다시 약간의 까칠한 표정이 섞여 '히로키군-'하고 말한다.
"나는 고로케가 맛있었어.-"
"역시.내 음식 솜씨란.-"
어깨를 으쓱하는 아이바상의 모습은 무언가 자뻑한다는 걸 깨닫게 했고
'에효'하고 한숨을 쉬며 유다키군과 코이키군의 대답을 들으면 결국 동점.-아쉽다.
뭔가 동점으로 끝나게 되면 아쉽기 마련.볼을 부풀리고는 두 사람을 쳐다보면
까칠쟁이도 뭔가 아쉬운 듯 집 안을 쓰윽 둘러보더니 나를 가르키며 무어라 말한다.
"쟤도 먹었으니까.쟤까지 하자.OK?"
나를 가르키며 말하는 까칠쟁이의 말에 채은이가 해석해주었고 나는 '히익.'하고 놀라서
집 안을 쓰윽 둘러보면 다들 '그렇게 하면 되겠네.'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본다.
"누구꺼가 더 맛있었어.?"
"누구꺼가 더 맛있었냐는 데.-?"
"그러니까.…그러니까.…나는…"
첫댓글 중요한데에서 끊어버리시는 센스 (엄지척<- ... 으하하, 건필하세요 //ㅅ//~
네ㅠ00ㅠ감사해유!!!..후후..제가한센스하져..<-머래
과연누굴껄 ... 다음편기대할께요 작가님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해요~~!!!기대는 ㅠ00ㅠ...
이런건 솔직히 말하는거에요 ㅋㅋ 니노꺼 ㅋㅋ
ㅋㅋ..아무래도 니노가 좀 더 솔직해지는 게 좋을까여..<-
아! 진짜 중요한데서 끈으셨다...<건필하세요~
후후.. 네 ㅠ00ㅠ건필할게요.!!!<-
이렇게 끊으시면 곤란합니다.. 다음편을 어서 올려주세요^^
허허..이해해주세요ㅠㅠ....~
니노께 더 맛있었다고 할것같아요 !!!
과연....<-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우마이 대폭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뒤져뒤져
니노는 언제 어디서나 건방져요....
재밌게 잘봤어요^^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