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삼성전기 등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지방 인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경북대·부산대·전남대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에 별도의 전공 과정을 설치해 기업에서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는 한편, 100% 장학금 지원과 100% 취업 보장 같은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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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이 지방의 우수 대학과의 산·학 협력을 통해 맞춤형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대구 영진전문대 학생들이 하이닉스반도체 이천공장의 생산 라인에 투입돼 현장 실습을 받는 모습.
대기업이 지방 대학과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것은 우수한 이공계 인재 확보를 위해서다. 하지만 여기에는 신세대 젊은이들의 지방근무 기피에 따른 인력난이라는 속사정도 있다. 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기업의 핵심사업장은 대부분 수원·구미·평택·창원 등 지방에 있지만 수도권 출신의 신세대들은 현장근무를 기피하는 데다 서울만 벗어나면 지방이라는 이유로 고개를 흔든다는 것. 삼성전자가 수원사업장을 '디지털시티'로, LCD 사업부가 있는 탕정 사업장을 '디스플레이 시티'라고 이름까지 바꾸고, 사업장을 마치 공원처럼 꾸미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대기업들은 자신의 주요 사업장 인근에 있는 유력 대학을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구미 휴대폰 공장 인근의 경북대에 모바일 학과를 설치하고, 부산에 사업장이 있는 삼성전기는 부산대에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식이다. LG전자 역시 창원공장에서 가까운 부산대와 다양한 협력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종합부품기업 LG이노텍은 광주공장 인근의 전남대에 'LG이노텍 전공트랙'이라는 과정을 두고 있다. 한 대기업의 인사 담당 임원은 "서울 유명 대학을 나와 지방 발령을 받은 인재들은 1년 내에 회사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지만 해당 지역 출신은 평균 근속 연수가 10~12년일 정도로 지방근무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대학과 기업 모두 만족도 높아
대기업은 지역대학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면서 장학금 지급이나 취업보장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전기도 올 2학기부터 부산대 대학원 석사 과정에 '차세대 전자기판회로학과'를 신설하면서 입학생 전원에게 학비·보조금 지급과 삼성전기 입사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LG이노텍도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남대 'LG이노텍 전공트랙'을 거친 졸업생 55명을 채용해 광주공장과 안산 소재부품연구소 등에 배치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산학협력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아 전남대 과정은 오는 2014년까지 연장했고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와도 새로운 협력과정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산학과정을 거친 신입사원에 대한 평가가 좋은 것은 실무 중심 교육 덕분이다. 대구 영진전문대학 전자정보통신계열(학부)의 경우 하이닉스반(班)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이천의 하이닉스반도체 생산라인에서 근무하면서 실무를 익힌다. 이론 교육도 교수가 하이닉스반도체로 출장을 와서 가르친다.
첫댓글 정치권보다 기업이 훨 낫네요.. 수도권에 맨날 아쉬운 소리하는 것보다 이런 근본적인 방법이 지방의 발전에 훨씬 큰 도움이 됩니다. 앞으로 보다 활성화되었으면 합니다.
행정적으로는 수도권에 공장 건설을 일정 수준 규제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방에 일자리 생기고 지역활성화가 되죠. 그리고 지방 국립대 손 좀 봐야 합니다. 지방이라는 한계도 있겠지만 경쟁이 없으니 매너리즘에 빠져 이류, 삼류로 곧두박질 치고 있죠. 교수들도 철밥통이고... 부산대는 양산 캠퍼스에 사용하라는 수백억 기부금을 교수들 연구비 명목으로 갈라먹기(?)하다 기부자의 분노를 일으키고서 재판중이죠.
사실 교수들 연구비 그들 쌈지돈이죠...기부자가 노발대발 할 노릇이고 해당 총장은 사퇴가 당연지사데 오히려 소송으로 맞장뜨네요...기가 찰 노릇..
여자들은 서울을 좋아하져...남자들은 고향을 좋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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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가 알기로도 지방 현장에는 부산대, 경북대 출신이 대게 3위권안에 포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가까이 현대중공업만 가도 부산대, 울산대, 경북대 출신순으로 많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