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산형은 계산형끼리, 말문제는 말문제끼리 공부방법이 비슷했던것 같아요. 계산형은 과목별로 문제풀이 틀을 정형화 시키려고 노력했던것 같아요.
미시 경제는 대부분의 문제가 MR=MC라는 기본 개념을 얼마나 이해하는지에 따라서 풀 수 있는지, 아닌지 정해지는 느낌이에요. 미시경제를 더 구체적으로 보면 소비자이론은 최소 지출로 최대 효용을, 생산자이론은 최소비용으로 최대 이익을, 생산요소시장은 일정한 생산량을 만들 수 있는 생산요소를 최소의 비용으로 조달하고 노동공급자는 효용 극대화를 목적으로하는 모형이에요. 결국 미시경제는 각 경제주체가 주어진 조건하에서 -요소는 극소화, +요소는 극대화 시킨다는 내용으로 압축할 수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mr=mc가 성립해야한다고 이해하면 되요. 결국 mr=mc, mb=p, mpl= mfc 모두 같은 개념이니까 mr=mc만 잘 이해하면 미시경제를 이해했다고 보는거에요. 그리고 하나의 경제주체(예를 들어서 소비자), 하나의 시장(예를 들어서 재화시장)만 잘 이해하면 나머지는 다 똑같은 내용이니까 공부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거에요. 그리고 미시경제 모든 문제의 문제풀이 방법이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조세와 보조금이 주어졌을때 각 경제주체의 +요소와 -요소가 어떻게 변하는지, 재화나 생산요소시장이 독점이나 과점이면 각 경제주체의 +요소와 -요소가 어떻게 변하는지, 게임이론이 적용되면 각 경제주체의 +요소와 -요소가 어떻게 변하는지 파악하는게 미시경제의 전부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아무리 꼬아낸다고 가정해도 각 경제주체가 +를 극대화하고 -를 극소화한다는걸 꼬을수는 없어요. 결국 시험문제를 아무리 어렵게 내도 수험생은 그저 -를 극소화하고 +를 극대화하면 소비량이나 생산량, 가격이 어떻게 결정되어야 하는지만 고민하면 되요.
거시경제도 비슷한 느낌으로 IS-LM과 AD-AS가 각 학파별로 어떻게 구성되고 왜 그런 곡선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있으면 전체적인 문제풀이는 아무리 변형으로 나와도 맞출 수 있는 느낌이었어요.
재무회계는 문제에서 제시되는 자료를 보고 자산과 부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순자본의 변화를 NI와 OCI, 기타자본항목에 어떻게 배분되는지 파악하는게 중요하다고 느꼈고, 문제에서 주어진 숫자들이 답으로 도출되는 경로를 파악할 수 있으면 문제를 봤을때 필요한 정보랑 불필요한 정보를 구분할 수 있고 문제를 꼬아냈을때 문제풀이 경로 중 어떤 부분이 꼬아졌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요.
세법은 자료정리랑 실수 줄이기를 누가누가 잘하냐의 싸움같아서 선생님이 사용하는 문제풀이틀을 이용해서 자주 실수하거나 정보를 누락하는 부분을 커버할 수 있도록 문제풀이틀에 장치들을 만드는게 도움 많이 됐던거같아요.
재무관리는 어떻게 하다보니까 잘 하게된거같은데, 계산문제중에서 유일하게 문제풀이 틀이 아니라 개념의 이해로 접근했던것 같아요. 결국 재무관리도 주어진 조건하에서 위험은 최소화, 수익은 극대화, 현금흐름 극대화, npv극대화, 기업가치 극대화, 부의 극대화를 위해 경쟁하는 여러 경제주체들의 의사결정에 대한 내용이에요. 위험이나 수익, 현금흐름이나 npv, 기업가치, 부를 어떻게 계산하는지와 최적 의사결정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만 공부하면 공부내용이 엄청 많다고 느끼진 않았어요. 결국 각 챕터 안에서 하는 얘기나 출제되는 문제는 위의 3줄에 대한 이야기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여러 유형의 문제를 하나의 문제풀이 틀로 접근할때의 장점이라면 암기의 양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점과 여러 변형문제에 대처하는 능력이 커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하나의 문제풀이로 여러 유형을 풀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풀이의 범용성을 나타내기때문이에요. 그리고 여러가지 유형을 풀 수 있으려면 문제풀이 틀이 갖는 의미를 마스터하고 작동원리를 이해할 수 있어야해요. 문제를 아무리 꼬아내도 기본 가정은 꼬아낼 수 없고 하나의 문제풀이틀을 응용해서 여러 문제를 풀다보면 기본가정에 대한 이해가 상승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시험장에 필요한 지식을 얼마나 많이 가져가는지 싸움인데, 필요한 정보의 양을 줄일수록, 그리고 장기기억에 많은 정보를 저장할수록 더 많은 정보를 시험장에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위에 말한 문제풀이 틀을 단일화 시키는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적어봤어요.
뜬구름 잡는 글이고 거만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글 일수도 있지만 오래 공부하면서 얻은 깨달음 공유하고자 글 적었어요. 다들 아이디어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미시경제가 기본가정이 가장 잘 드러난다고 생각해서 길게 적었는데 상법과 경영 제외하고는 전부 과목별로 핵심 기본가정이 존재한다고 느꼈어요. 상법이랑 경영도 제가 못 찾았지만 있을수도 있나 싶어요. 파이팅
+ 결국 하고싶은말은 각 과목별로, 혹은 여러 과목들에서 등장하는 서로 다른 내용들을 같은 논리로 볼 수 있다면 외워야하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고 하나의 논리를 장기기억에 넣기만하면 시험 직전엔 암기과목에 집중할 수 있어 고득점에 유리한 것 같아요. 그리고 서로 다른 문제들이 같은것을 물어보는 같은 문제로 보인다면 아마 출제 교수님들이 내시는 문제도 기존에 봤던 문제랑 동일하게 느껴지면서 쉽게 답에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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