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에서 욕실코팅·주방리폼업 ‘바스앤싱크’(www.bathnsin k.co.kr)를 운영중인 김길수씨(37). 그는 3D 업종으로 불황을 넘고 있다. 그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올해 수요가 급증했다”면서 “환경 과 위생에 관한 소비자 인식이 많이 높아졌고, 합리적 소비를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 이유인 것 같다”고 말한다.
■ 어떤 사업인가 = 욕실코팅·주방리폼업은 검약과 고품격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이 사업은 바닥 타일 과 배관 등을 모두 교체하는 본격적인 리노베이션과는 다르다. 주방 리폼은 싱크대 상판과 문 등을 바꾸거나 환기장치 등을 설치해 주방 분위기를 바꿔주는 것. 욕실리폼은 욕조나 세면대 주변 곰팡이, 물때 와 색이 바래거나 깨진 타일 등을 세척 보수한 다음 코팅제로 처리해 주는 사업. 따라서 보통 리노베이션 비용이 200만원대가 드는 데 비 해 리폼 비용은 60만∼80만원선으로 가격이 60% 이상 저렴하다는 게 특징이다. 최근 화장실 문화가 발달하면서 공공 화장실과 호텔, 콘도 등 리폼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게 현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본사인 바스앤싱크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진주·대리석 코팅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쳐 기술력에서 경쟁우위에 있다고 한다. 또 최근 ‘1-d ay 욕실코팅제’를 개발해 종전 이틀 정도 걸렸던 욕실코팅을 하루만 에 끝낼 수 있게 해 시간과 인건비를 절감시켰다는 평을 듣는다.
■ 창업사례 = 김씨는 7년간 건축업 경험을 살려 이 사업에 도전했다 . 적은 돈으로 노력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아이템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 사회 분위기가 리폼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던 차에 김 씨 영업 무대인 양산시 웅상읍 주변이 10년 넘은 아파트 1만세대가 있어 수요가 충분했던 점이 결정적 계기였다.
지난해 5월 덕계 상설시장 2층에 3평짜리 점포를 얻었다. 무엇보다 알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하고 처음 3개월 동안 집중적인 홍보를 실시했다. 서서히 고객이 늘어가기 시작해 1년이 지난 지금은 아파트 주민들 중 많은 사람이 김씨를 알아볼 정도가 됐다.
■ 월 순익 350만원 = 김씨가 투자한 창업비용은 총 1300만원선. 점 포 임대보증금 500만원, 가맹비 150만원, 보증금 100만원, 장비구입 비 120만원, 초도물품비 180만원, 교육비 100만원, 차량구입비 150만 원 등이 구체적인 내역이다. 무점포 창업시엔 1000만원 안쪽에서 사 업을 시작할 수 있다. 정확히 1년된 사업자인 김씨의 최근 월 수익은 평균 월매출 500만원에 순익은 350만원 수준. 1인 사업이라 인건비 부담이 적고 매출액에 따른 순익 비중이 높다는 게 장점.
김씨가 말하는 이 사업 성공포인트는 홍보와 서비스다. 그는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게 가장 큰 비전”이라 말한다. 그는 단골 확 보를 위해 시공 외에도 집안내 사소한 수리를 무료로 해주는 서비스 에 많은 손님이 몰린다고 했다.
【이건 알고 시작하라:주인이 시공능력 있어야 좋다】
초기 자본이 적게 든다. 바꿔 말하면 영업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는 얘기다. 굳이 점포를 낼 필요도 없다. 한번 찾은 손님에 철저한 시공과 서비스를 통해 입소문이 나게 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점주가 직접 시공능력을 갖춰야 관리가 쉽다. 처음부터 종업원을 쓰겠다는 생각이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매출 향상을 위해서 코팅과 리폼 외에 가능하다면 인테리어나 도배 등도 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