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31029> 성경: 마 4:12~17 제목: 「새로운 탄생」 찬송: 255, 516
< 도입 >
◉ 우리가 자주 듣기도 하고, 종종 쓰기도 하는 말 중에 ‘개혁’(고칠 改, 가죽 革)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런데 개혁이란 말을 쓰는 데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새롭게 뜯어고쳐야만 하는 문제점입니다. 오늘은 종교개혁 506주년 기념주일입니다. 교회가 본질을 잊어버리고 곁길로 나갈 때 개혁자들은 “Sola Scriptura(오직 성서), 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a Gratia (오직 은혜), Sola Fide(오직 믿음),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의 5대 정신을 내세우며 바른길로 갔던 겁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는 내용입니다. 유대광야에서 세 차례에 걸친 마귀의 시험을 말씀으로 물리치신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이 잡히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갈릴리 지방의 나사렛으로 가셨습니다. 12절 끝에 ‘갈릴리로 물러가셨다가’라고 했는데, ‘물러가셨다’에 해당하는 헬라어 ‘아나코레오’(ἀναχωρέω)는 본 절에서 위기의식에 따른 장소적 이동과 한적한 곳에서의 ‘은거’(隱居)를 동시에 의미합니다. 그 당시 갈릴리와 베뢰아는 분봉왕 헤롯 안디바스가 다스렸던 곳으로, 예수님의 고향이자 유대의 중심지인 예루살렘에서 멀리 떨어진 멸시 받고 소외된 지역이었기에 은신처로 적합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나사렛을 떠나 갈릴리 호숫가에 있는 가버나움으로 오셔서 지내셨습니다(13절). 마태는 이런 예수님의 이동이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라’(14절)라고 말하고 있으나 누가는 나사렛 사람들이 배척했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눅 4:29~31).
→ 이유야 어찌 됐든 예수님께서 가버나움으로 오신 데에는 공생애 사역 목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습니다. 가버나움은 갈릴리 해변 마을 중 비교적 주민이 많은 지역이며, 동방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무역 통로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과 참 빛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어둠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지역으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 매우 적합한 곳이었습니다.
◉ 예수님의 가버나움에서의 사역에 대해 16절. 가버나움이 있는 갈릴리 지역은 멸시받고, 영적으로 가장 비참한 상태에 놓인 곳으로 종교적, 정치적 이점이 없는 어두운 지역이었습니다. 이랬던 지역이 이제는 참 빛이신(요 1:9) 그리스도를 통하여 빛이 비치기 시작한 겁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겁니다.
→ 2천 년 전, 예수님께서는 유대 땅에 변화와 개혁의 주역으로 오셔서 생명과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으로 습관적이고 형식적인 신앙생활에 젖어 있던 유대교에 종교개혁의 바람이 불어닥친 겁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동안 잘못 지켜 왔던 그래서 뭔가 2% 부족했던 율법에 메스를 가하셨습니다. 성전에서의 잘못된 제사 관행을 뒤엎으셨습니다. 그래서 신약 시대의 교회는 율법주의 종교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종교로, 안식일에서 주일로, 제사에서 예배로, 성전에서 교회로, 외식적 신앙에서 은밀한 신앙으로 변화되었습니다. 개혁이 일어난 겁니다.
◉ 오늘 설교 제목이 ‘새로운 탄생’입니다. 요 3:3. 여기서 ‘거듭난다’는 것은 헬라어 ‘아노덴’(ἄνωθεν)은 (1) ‘처음부터’, ‘완전히’, ‘철저히’ (2) ‘다시’, ‘두 번째’ 그리고 (3) ‘위에서부터’ 곧 ‘하나님께로부터’ 등의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엡 4:22~24. 변화된 삶을 살라는 거예요. 종교개혁이 일어나기 전의 교회에는 썩어져 가는 구습이 있었습니다. 주후 313년 콘스탄티누스 황제에 의해 기독교가 공인되면서 박해의 대상이었던 기독교는 빠른 속도로 부흥을 이루었고, 교황의 권위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특히 그레고리Ⅰ세가 교황으로 즉위한 590년~마틴 루터가 종교개혁을 일으킨 1517년까지 근 천년 가까운 기간 동안 로마 카톨릭교회는 최고의 번성기를 맞았습니다. “힘 있는 곳에 돈 있다”고 교회는 많은 부를 축적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점점 어둠의 그림자가 교회를 뒤덮어가고 있었습니다.
→ 종교개혁(reformation)은 ‘틀을 짠다’는 ‘formation’ 앞에 ‘다시’를 뜻하는 접두사 ‘re’가 붙어서 만들어진 단어입니다. 문자적으로 ‘다시 틀을 짠다.’는 뜻입니다. 당시 기독교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그 문제들을 제거하고 다시 세우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생겨난 게 개신교회입니다. 오늘날 교회는 어떻습니까? 문제는 없습니까?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시 개혁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교 훈 >
◉ 여러분, 탄생은 아픔을 동반합니다. 새로운 생명은 산고 끝에 얻어지는 겁니다. 세상에 쉬운 개혁은 없습니다. 개혁을 하다 보면 엄청난 저항에 부닥칠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개혁, 교회개혁, 신앙개혁은 그런 탄압과 박해 속에서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탄생은 위대한 탄생이었습니다. 종교개혁은 단순히 당시의 카톨릭교회의 개혁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류의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대사건이었습니다. 오늘날은 이런 변화가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믿는 자들에게 이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바른 신앙으로 무장하고 앞장서서 무너져가는 사회, 흔들리는 나라가 바로 세워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오늘날 우리 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기독교 정서를 호감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