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치료로 회사를 잠시 쉬고 복직을 앞두고 있는 산드라(마리옹 꼬띠아르)에게 회사 동료인 줄리엣이 사장이 직원들에게 그녀의 복직과 보너스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고 다수가 보너스를 택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사장을 만나서 반장의 선거개입으로 불공정한 투표였다고 다시 재투표를 하게 해달라고 해서 월요일에 다시 할수 있는 기회를 얻어낸다.
주어진 날은 단 이틀.
주말동안 회사 동료들을 직접 만나서 설득하는 산드라를 놀랍도록 담백하게 담아낸 영화다. 영화는 슬픔을 강요하지도 분노를 폭발하게 만들지 않는다.
보너스를 택하는 동료가 결코 잘못되었다고 말할수 없고 그래.. 그럴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나쁜 사람은 힘없고 돈없는 사람들을 분열시키는 그러면서 자기손으로 칼을 휘두르지 않는 사장인것을.
참~ 프랑스건 한국이건 노동자들이 뭉치는건 절대로 그냥 두고 못 보는것 같다. 보는내내 얼마전에 드라마화 했던 '송곳'이 오버랩 되었다.
그냥 놔버리고 외면하고 신경끄면 편할것이다. 아무런'짓'을 하지 않으면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던가? 사람이 씻을수 없는 상처도 주지만 아픈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것도 사람이다. 모든것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 마음을 바꾼 동료로 다시 힘내서 앞으로 나아간다. 자신의 의지로...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너무나도 맘에 들었다. 투표결과를 말하기 위해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담담하게 말하고는 "우리 잘 싸웠어. 나 행복해." 라며 미소짓는 산드라가 너무 이뻐보였다. 평소의 불안정하고 우울해하던 힘없는 그녀는 이제 없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첫댓글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