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소미아 종료 연기 그 후, “일본의 ‘양보한 것 없다’ 반응은 국내 여론 환기용”
▷ “한국에 배려가 전혀 없는 결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ㆍ지소미아)의 조건부 종료 연기 결정 후 한일 양국 간의 ‘진실 공방’이 심화하는 양상이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미국이 매우 강경했기 때문에 한국이 물러났다는 이야기다”라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발언이 촉매제가 돼 우리 정부도 격앙된 반응을 내놓으면서 양측이 반박과 재반박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의 ‘아무 양보도 하지 않았다’는 언론플레이는 자국 내 여론 관리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2일 도쿄 공관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연기 발표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 일본 내에서는 ‘한국이 일본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중단한다는 의사를 먼저 알려와 합의가 가능했다’는 여론전이 행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절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합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사과를 받았다고도 했다. (···) 그러나 일본 측 반응은 달랐다. 아베 총리의 발언이 보도된 이후 일본 경제산업성은 24일 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자신들이 발표한 방침의 골자는 “한국 정부와 사전에 조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2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 발신 하나하나에 코멘트를 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면서 “어떻든 정부로서는 (한국에) 사죄한 사실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5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지만 우리 측은 일본에 항의했고, 일본 측은 사과했다”고 재강조했다.(···) 하지만 모든 발언에 반응하며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외교가의 중론이다. 22일 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장관의 “지소미아 종료 통고가 정지는 일시적인 것으로 이해한다.
방위성은 지소미아가 제대로 된 형태로 연장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이나 산업자원부와 경산성의 국장급 대화 합의 등 양국 소관부처에서는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관건은 연말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될 한일 정상회담까지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해법을 찾는 일이다. 김숙현 실장은 “사실상 수출규제는 행정상 절차가 복잡해진 것이지 한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은 강제동원 배상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수출규제 철회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제동원 해법에 모든 게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진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