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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과 김학송 국회의원 공동 주최로 15일 오후 진해구민회관에서 열린 ‘옛 육군대학 부지 활용’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견해를 밝히고 있다. /전강용기자/ 창원시 진해구 옛 육군대학 부지활용의 기본방향으로 시청사·야구장·상징물 등 소위 ‘빅3’ 사업 중 어떤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반드시 주변 지역과 연계돼 진해구 서부권 도시재생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나왔다. 조형규 창원대 건축학부 교수는 15일 오후 진해구민회관에서 경남신문과 김학송(한나라·진해) 국회의원이 공동 개최한 ‘(구)육군대학 부지 활용 어떻게’ 토론회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제안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손상락 경남발전연구원 도시·지역연구실장도 “옛 육군대학 부지가 소위 ‘빅3’ 사업의 후보지로 회자되고 있어, 이 중 어느 하나가 입지하는 것으로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주변지역과 문화공간화·여가문화공간화 등의 성격으로 유기체처럼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화상을 정립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 요지= 손 실장은 “통합시의 권역별 발전방향·도시공간구조·주변 토지이용·입지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어느 시설이 가장 적합하고 현실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옛 육군대학부지 활용방안과 관련, 5가지의 사업(시청사, 야구장, 상징물, 뉴타운, 대학 유치)을 제시했다. 그는 “통합 시청사가 들어오면 복합행정타운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면서 첨단업무·비즈니스 지구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할 수 있으며, 야구장은 문화와 상업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하는 개념으로 조성해야 파급효과가 극대화되고 주변 인접지역이 동시에 활성화될 수 있다”고 했다. 상징물에 대해서는 “입지의 상징성과 더불어 시설의 의미, 시설의 구성 및 사람들을 흡인할 수 있는 요소가 동시에 갖춰져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밝히며 창원지역에서 환경친화적인 첨단 주거단지로 구성되는 뉴타운으로 개발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또 “항만·물류·해양을 중심으로 한 특성화 대학을 유치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홍성철 진해문화원 부원장은 “통합청사는 상징성 면에서 중요하고 신항만과 경제자유구역이 창원시의 핵심동력이 될 미래를 대비해 진해지역에 통합청사가 있어야 하는 당위성 면에서 육군대학 부지에 유치돼야 하는 것이 우리의 바람이지만 구청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는데 시청사가 유치되면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어떻게 예측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홍 부원장은 이어 “야구장과 상징물도 어떤 파급효과가 있는지 세부적인 장단점을 고려하여 어느 것을 어디에 유치하는 것이 진해발전에 가장 바람직하고 차선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판용 도의원은 “옛 육군대학 부지는 야구장을 건립하고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진해지역발전을 위해 가장 이상적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육대 부지는 시가지와 인접하여 접근성이 용이하고, 부지매입에 소요되는 비용이 절감되며, 도시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신항만배후도로, 거가대교, 마창대교로 바로 연결되는 국도2호선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인접된 도시에서의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야구장+대학유치’ 방안은 진정한 통합의 주역으로 진해가 부상하고, 생산과 고용 유발 및 경기 활성화뿐만 아니라 프로야구단 연고 도시로서의 진해 위상을 제고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방청석 발언= 석동 나모씨는 “육대부지에 야구장과 대학을 유치하자는 정판용 의원의 제안에 동의한다”며 “이를 실제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진해시민들이 단합이 중요하며, 대학은 군과 관련된 전문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여좌동 김동춘씨는 “지금은 통합이 잘됐느냐 못됐느냐를 따질 때가 아니라 서부권이 어떻게 해야 발전할 것인가 고민하여 가장 합리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춘모씨는 “통준위 통합과정에서 진해 육대부지가 통합시 청사부지 1순위로 선정돼 진해시민들이 통합에 찬성했고, 마산은 청사 유치에 몰입하는데, 토론회에서 진해에 야구장 건립을 주장하는 것은 통합청사를 포기하는 것으로 잘못 비춰질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대기 진해의정동우회장은 “진해 서부지역의 발전을 위해 야구장과 전문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학송 국회의원은 “육군대학 부지는 39사단 부지나 마산 종합운동장보다 더 접근성이 좋다. 국도2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완공되면 마산 가포에서 육군대학 부지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육군대학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어 “청사, 야구장, 상징물 유치를 결정할 때 서로 정치적 타협을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통합시 청사를 새로 지어 이전한다면 옛 진해시 청사로 옮기면 되는데, 이런 논의가 시작되면 청사를 마산이나 진해로 옮길 수 있을 것인가 의문이 든다”며 “시민들이 뜻을 모아준다면 앞장서겠지만 상대가 있기 때문에 창원과 마산, 진해지역의 정치적 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학송 국회의원, 정판용·배종량 도의원, 유원석 창원시의회 부의장, 김성일 김태웅 김하용 김헌일 박순애 이성섭 장병운 정우서 조준택 창원시의원, 이기태 진해구청장, 이상우 진해생활체육회장, 배상오 진해농협조합장, 김연광 웅천농협조합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