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첨 암장 식구들과 달린날..
결국 달이 오늘 아침에 평소보다 20여분 쯤 늦잠 자서..
머리도 몬 감고 고양이 세수만 하고 출근 했습니다.
양산까지 카풀 하기 땜시..늦으면 욕 억수로 들어먹거든요.
사실.. 머리 감는 일 보다 베낭 챙기는 일이 우선이기 땜시롱~~ ㅋㅋ 미쳤지.. 미쳤어~~
오늘 달이 옆에 오는 사람들 악취(?)에 숨넘어 가겠지예..
(어머머~ 조신한 이미지를 위해 요런 말은 생략해야 하는데... 우짜노~)
오늘 퇴근하고 산에 갈때는 필히..두건을 두르고 갈랍니다. ^^;;
.....
난생 첨 해보는 볼더링 대회.
잘하고 몬하고를 떠나서.. 너무나 즐겁고 유쾌 했답니다.
진지하게 임하는 님들 보는것도 너무 좋았구요. ^^
뭣보다 울 암장에서 젤 버벅이 초보 달이도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던지..
물론 달이 무거운 엉덩이 밀어주느라 여러님들 고생하셨지만..호호~
(작년 여름에 첨 등반 시작할때 달이 항상 빌레이 봐주던 동기넘이 있었는데..
글마는 맨날 내 땜에 몸 상한다고 보약 지어달라고 몇달을 난리 치더만.. ^^;)
암튼 저의 가장 단점이..
승부근성이 없고 독하질 못한 거거든요. ^^;
넘들은 안되믄 열받아서 더 열씸히 하는데.. 사실 그래야 발전이 있지요.
저는 항상 안되도 허허~ 하고.. 요만큼만 해도 잘한겨~~ 하고 스스로 만족하고.. ^^;;
승부근성을 가지고 악바리 정신으로 등반을 할려고 해도..천성이 그러니..안되는군요. 헤헤~
그래서 아마 아주 더디게 발전이 있을꺼라 생각하고..항상 맘편히 운동한답니다. ^^;
(쌤~ 지가 원래 쫌 그러니깐 넘 답답해 마이소~~~ ^^*)
다함께 모여 작게나마 이렇게 행사 하고.. 같이 웃고..같이 즐기고.. 얼마나 좋은지..
평소 안잡아봤던 다른 코스 잡아보는 재미도 쏠쏠했구요.
차례 기다리며.. 다른 님들 하시는거 보며 손에 땀을 쥐던 그 기분도 최고였습니다. ^^
그리고 맡아놓은(?) 꼴찌를 해도 기쁘고.. 밸트 하나 장만한것도 넘 좋고..히히~
(작년 여름 등반 시작할적에 울 싸부님께서 쓰던 벨트를 주셨는데 무지 낡았거든요.
20여년 쓰던 히말라야를 5차례정도 갔다왔던 벨트라더만..고것도 보수해서 계속써야징..^^;)
그리고 이어지는 뒷풀이..
(사실 저는 아직 등반보단 뒷풀이가 더 좋아예.... 싸이비죠..ㅋㅋ)
그리고 동래 파!! 들의 쭈욱~~~ 계속되는 릴레이(??)..
요즘 운동하느라 폭주를 한동안 안하다 하니.. 적응이 좀 안되긴 하더만..^^;
어제 얼굴 뻘건 달이 보고 계시느라 님들 고생하셨습니다. ^^
여 쌤도 함께 했음 좋았을낀데.. 쫌 아쉬웠구요. (쌤~ 담번엔 함께 달리지예~~)
글고 운전땜시 맘껏 못즐기신 유리언니~ 담엔 차놓고..^^ 맘편히 함 치죠~
민욱이 아저씨(아저씨 말고는 다른 호칭이..^^;; 죄송~)랑 유리언니는 넘 부럽은 커플..
그리고 손오공 아저씨~~ 장어묵고..집에서 힘좀 쓰셨어예??ㅋㅋ
(어머~처자가 몬하는말이 엄네.^^;)
글구 애기 아부지.. 우(?!) 아저씨~ 어제 장어 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앞으로도 자주자주~~
쫌 무리하신 상숙이 언니는..오늘도 풀로~ 근무하신다던데..지장 없으신지.. ^^;
또 자상한 준규짱 오라버니, 더 자상한 써나 언니,
마지막 까지 함께 해주신 언니 오빠들.. 선배님들 넘 고맙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글구 동래파들 앞으로 종종 뭉칠것 같은 예감이... ^^;
클 났습니다. 이래 안면 익혀두면 달이 앞으로 종종 '한잔 하지예~' 라는 눈빛을 날릴낀데..
(선수등록 들어갑니다.. 풀코스 달리기(?) 선수들 명단 머리속에 작성 다됐음..)
그쫘 사직동.. 그 장어집에서 멀지 않은곳에 달이 초딩 동기들 만나면 항상가는 산오징어집이 있거든요.
담에 글로 함 모시지요. ^^
아웅~~ 잠도 덜깨고.. 뜨끈한 차한잔 하믄서 정신 챙겨야 겠습니다.
화창한 주말 즐겁고 안전한 등반들 하시구요~~
월요일에 뵐께요~~~~~~
모두모두 화이팅~~~ ^^*
첫댓글 그래 그담날 쪼까 힘들었것다야~~그렇지만 재밌었다니 좋다야~~ 담에는 좀더 열씨미 해서 좀더나은 모습을 보여줭...
이제서야 후기를 읽고나니 아침부터 취기가....-_- 금욜 일들이 다시금 새록새록~ 미소짓는 아침이다. 달이도 수고많았고 벨트장만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