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100ssd.co.kr%2Fnews%2Fphoto%2F201512%2F33547_25241_4634.jpg) | | ▲ 가격대비 품질좋은 도심형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하이원빌리지의 전경. |
교통·편의시설 인접… 위급상황 발생시 신속대처 가능 하이원빌리지·흰돌실버타운… 가격대비 품질 높아 인기
“아휴, 하마터면 죽을 뻔한 고비를 넘겼습니다.” 서울 광진구 실버타운에 사는 박명학(78) 어르신은 목숨을 건지게 된 소감을 밝히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새벽에 화장실에서 통증을 느끼고 쓰러진 후 응급콜 버튼을 누르자 빠르게 달려온 의료진 덕분에 위험한 고비를 넘긴 것이다. 최근 시니어들의 새로운 삶의 공간으로서 도심형 실버타운이 점차 각광받고 있다. 실버타운은 입주자들의 입주금으로 운영되는 노인 주거단지를 말한다. 입주자가 비용을 전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무료 양로시설이나 노인요양시설과 구분된다.
교통과 편의시설에 인접한 도심형실버타운의 최대 장점은 24시간 의료진 상주시스템으로 환자의 응급상황시 빠른 초기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 골프연습장과 수영장, 와인바, 북카페 등 각종 편의시설까지 갖춰져 있기 때문에 굳이 외부로 나가지 않아도 시설 내에서 모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비싼 분양가와 관리비용 때문에 일반인에게 있어 문턱은 높기만 하다. 이러한 가운데 중저가 고품질의 도심형 실버타운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실버타운의 입주보증금은 보통 2~3억원대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주택 보유자일 경우 소유한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도 수도권이나 지방의 고급 실버타운에 입주할 수 있다. 더클래식500과 더헤리티지 등 골드타운이라 불리는 4~9억원대의 최고가 실버타운도 있지만, 전국 실버타운 정보를 꼼꼼히 조사해 보면 1~2억원의 전세금만 갖고도 입주할 수 있는 알짜 실버타운을 찾을 수 있다. 서울·부산의 도심형 실버타운을 소개한다.
◇서울시 용산구 하이원빌리지 2009년에 오픈한 도심형 실버타운 하이원빌리지는 원불교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지하 4층 지상 10층 총 114세대로, 서울원광한방병원이 로비층과 1층에 자리하고 있다. 로비에 들어서면 좌측은 병원, 우측은 하이원빌리지 프론트, 정면에는 입주민들이 이용하는 식당이 위치해 있다. 전체 건물이 동남향으로 채광이 좋은 편이며, 높은 층으로 올라갈수록 국방부 건물과 용산공원이 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옥상에는 게이트볼장이 5분의 1 정도의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공간은 산책할 수 있는 작은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폭신한 재질로 바닥을 처리해 걷기에 좋아서 입주민들의 이용률이 높다. 하이원빌리지 관계자는 “원불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서울에 위치한 다른 도심형 실버타운에 비해 식대나 관리비가 저렴하며 내부 분위기도 조용한 편”이라고 한다. 입주보증금은 22평형 1억8000만원부터 58평형 5억4000만원까지이며 생활비는 월 98만원부터 204만원까지이다. 생활비에는 식사·청소 등의 생활서비스, 재활·물리치료 등 의료서비스와 운동치료 등을 통한 건강관리서비스가 포함돼 있으며 붙박이장, 냉장고, 세탁기 등이 빌트인으로 제공된다. 또 사우나, 독서실, 당구장, 컴퓨터실, 헬스클럽 이용료도 포함된다.
하이원빌리지가 기존 실버타운과 구분되는 특징은 서울 중심부의 용산가족공원, 효창공원, 남산공원 등과 인접해 있어 자연녹지 공간과 가까우면서 도보로 5분이면 지하철, 버스 등과 같은 대중교통을 바로 이용할 수 있어 도심형 실버타운으로서의 장점이 뚜렷한 것이다. 또, 인근에는 크고 작은 회사가 밀집해 있어 직장인들 사이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음식점과 원두를 직접 볶는 카페 등이 많다.
◇부산시 수영구 흰돌실버타운 서울을 제외하면 대도시 안에 위치한 실버타운이 드문 편인데, 흰돌실버타운이 여기에 속한다. 흰돌실버타운은 한 독지가가 가톨릭 신부에게 땅을 기증해 지어진 곳으로 현재 로사사회복지회가 운영주체이다. 2000년 입주동인 흰돌실버아파트 3개 동 207세대가 건설되었으며 실버아파트를 중심으로 부산종합사회복지관, 흰돌복지의원, 실버타운 부속 문화센터가 모여 있다.
흰돌실버타운 관계자는 “정문 입구에 있는 부산종합사회복지관은 로사사회복지회가 운영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노인대학의 다양한 커리큘럼과 시니어 대상의 문화·여가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어 입주민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말했다. 단지 안의 흰돌요양센터 건물에 사제관이 있어 신부가 상주하고, 문화센터 4층에는 대강당 겸 성당이 있어 준본당 역할을 하고 있다. 종교와 무관하게 누구나 입주할 수 있으며, 가톨릭 재단에서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사회공익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10년계약 입주보증금은 17평형에 1억500만원부터 34평에 1억8500만원까지이며 생활비는 30만원대이다. 단, 소멸되는 입주비용 4000만원에서 6400만원이 든다.
교통이 편하고 접근성이 좋은 도심형 실버타운임에도 월 생활비가 저렴하고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여 인기가 높다. 공실이 거의 없기 때문에 미리 청약을 하고 6개월에서 1년 정도 기다려야 입주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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