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모든 것을 해결해 주셨다.”
-임마누엘 반 임경미 글라라-
대구교구 상인성당,임마누엘 반,임경미 글라라
“네 마음을 다하여 주님을 신뢰하고 너의 예지에는 의지하지 마라. 어떠한 길을 걷듣 그분을 알아 모셔라. 그분께서 네 앞길을 곧게 해 주시리라. 스스로 지혜롭다 여기지 말고 주님을 경외하며 악을 멀리하여라.”(잠언 3,5~7)
처음 본당에서 성서 백주간 시작할 때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학원, 본당의 성인성가대 주중 연습과 교중미사 반주, 개인적으로 하는 공부등등..., 또한 집에서 성서를 읽고 한줄 쓰기도 하던터,라 늘 시간을 쪼개어 사는 나로서는 백주간까지 한다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떠한 문제에 부딪힌 나는 헤어나올 돌파구가 필요했고, 그즈음 성서 백주간을 하고 있던 자매의 권유로 망설이다가 백주간에 참관하게 되었고, 묵상 발표할 때 자매들이 솔직히 자기를 내어놓는 모습에 순간 깜짝 놀랐지만 신선함을 느끼고, 그 다음 주부터 신선함을 안겨준 자매들과 함께 백주간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아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고관절 골절이 되었고, 그 이듬해에는 ‘봉와직염’ 때문에 입∘퇴원을 반복했고, 결혼 후 냉담 중이었던 남편은 2009년 수술도 할 수 없는 자리인 복부에, ‘대동맥 박리’가 와서 4cm나 혈관이 찢어져 병원에서 경과만 기다리며 생사를 오갔었습니다. 저 또한 2010년 성탄 성가 연습을 하던 12월17일에 갑상선 암을 선고 받고 수술을 했습니다. 이렇게 몇 년 동안 우리 세 식구는 줄줄이 입원을 했었고, 인간적인 절망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많았던 저희 가족 중 아들은 주일학교 교리교사로 봉사를 했었고, 다음달 2월에는 임관을 준비하는 직업 군인이 됩니다. 저는 강산이 바뀔 정도로 오래한 교중미사 반주를 후임자에게 부탁하고, 올해 3월부터는 또 다른 곳에서 봉사하게 될 것 같습니다. 남편은 제가 백주간을 하는 동안 ‘레지오’에 입단하여 꾸준히 활동하고 있고, 봉사자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꾸르실료’도 다녀오고 지금은 본당의 궂은 일에 봉사하는 단체 ‘하상 바오로회“ 에서 상머슴(단체장)으로 기쁘게 봉사중입니다. 저는 백주간을 하면서 마음의 참 평화를 얻은 것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성서 백주간 엠마누엘 반 언니들&동생들... 그대들 덕분에 지금의 평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한 시간 동안 선(善)함을 키워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내어놓음을 배운 소중한 시간 이였습니다.
“처음이며 마침이신 주님!! 오늘도 건강한 모습으로 봉사하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남은 생애도 언제 어느 곳에서나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공동체 안에서 선을 추구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