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항요법의 예방과 치료
부항을 살갗 부위에 시술하면 인체에 대한 작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가 있는데 한 가지는 예방 보건작용이고 다른 한 가지는 치료작용이다.
1)질병예방과 보건작용
부항요법의 예방보건 작용에는 또한 건강보건 예방과 질병의 변화진행을 억지하는 두 가지가 있다.
부항법이 작용하는 부위는 인체표면 살갗 피부이다. 피부 살갗은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가장 바깥쪽의 부분으로 외부와 직접적으로 접촉하고 있고 또한 외부 기후 등 변화에 대하여 적응하는 것과 방어작용을 하게 된다.
피부가 이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것은 주로 인체내부 위기(衛氣)의 작용에 의한 것이다. 위기는 상초(上焦)로부터 나와서 폐기(肺氣)에 의해 운반되면서 먼저 살갗 속에 운행하게 된다.
위기가 조화되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기능이 원활하게 된다고 『영추·본장(靈樞?本臟)』에서 말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이 부항을 자주 시행하면(배수혈(背兪血), 족삼리혈(足三里穴) 등) 위기를 증강시키게 된다.
위기가 강해지면 신체표면을 보호하고 능력이 강해지므로 외부의 사기(邪氣)가 쉽게 살갗에 침입할 수 없게 되므로 신체는 자연히 편안하고 건강해지게 된다.
만일 외부의 사기가 살갗 속에 침입하여 오한에 열이 나고 코막힘에 콧물이 흘러나오는 등 신체표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제때에 부항으로 폐수혈(肺兪穴), 중부혈(中府穴) 등 혈위에 시술하면 살갗의 사기를 제때에 몰아내어 오장육부에 들어와서 큰 병을 일으키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가 있게 된다.
2)치료작용
부항요법의 질병 치료작용은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나눌 수가 있다.
①독소를 제거시킨다.
부항시술 과정은 인체 피부조직에 고도의 충혈을 일으키게 되어 혈관신경이 자극을 받아 혈관을 확장시키게 되므로 혈류와 임파액의 흐름이 빨라지게 되고 탐식 작용과 운반능력이 강화되면서 몸속의 노폐물과 독소를 빨리 배출시키게 된다. 이로써 조직세포가 영양공급을 받게 되면서 혈액이 정화되고 온몸의 저항력이 증강하면서 병세가 가벼워지고 건강회복을 촉진하게 된다.
②경락을 소통시킨다.
인체의 오장육부, 사지백해(四肢百骸), 오관구구(五官九竅), 살갗근육, 뼈 등 조직기관은 유기적인 협조를 유지하면서 유기적인 인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호간의 연계와 유기적인 배합은 경락계통의 연계로써 실현되는 것이다.
인체 각 장부조직기관은 모두 경락의 운행으로 실어오는 기혈(氣血)에 의지하여 비로소 정상적인 작용을 발휘하게 된다.
경락과 기혈이 원활하게 소통되면 인체가 건강해지고 만일 음과 양의 조화가 상실되고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다투게 되면 경락의 기 역시 따라서 혼란을 빚어내며 기혈의 운행이 막히게 되면서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가 있다.
그런데 상응되는 병 부위(아시혈이라고 함)에 부항시술을 행하면 막힌 혈위와 경락을 소통하고 뚫어줌으로써 기혈이 원활하게 소통을 이루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경락과 기혈이 불통되면 아프고, 아프면 곧 불통이라고 말하고 있다.
부항시술은 경락을 소통시키게 되므로 경추병(頸椎病), 오십견, 허리, 다리가 아픈 것 등 통증에 대해 부항요법의 효과가 매우 좋다.
③기(氣)를 운행하고 활혈(活血)시킨다.
기혈이 경락계통을 통하여 운반, 전달되는 것은 인체에 대해 보양(補養), 따뜻하게 하는 작용을 이루게 된다.
부항요법은 살갗에 작용하여 경락을 시원하게 소통하게 하고 기혈을 원활하게 운행하도록 하여 어혈을 녹여 흩뜨리고 적체되어 막힌 것을 허물어뜨리고 해소시켜 전신의 기혈이 막힘없이 운행되게 함으로서 국부의 통증이 완화되거나 사라지게 된다.
현대의학에서는 부항요법이 피부 살갗에 충혈시키는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빨라지게 한다고 했다.
이밖에도 부항요법 흡착자극은 신경과 내분비를 통하여 혈관의 신축기능과 혈관벽의 통투성을 조절하여 피부의 혈액공급을 증강하여 전신의 혈액순환을 개선시키게 된다.
④정기를 북돋우고 근본을 튼튼하게 한다.
한의학의 정기(正氣)를 북돋우고 근본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단순하게 보약만 복용해서 실현하는 것이 아니라 정기를 위주로 하는 건강상태의 유지와 실현하는 데 있어 주로 경락기혈의 정상적인 소통을 유지하는 데에 있다.
경락과 기혈이 시원하게 소통되면 영양공급과 저항력이 정상화되고 살갗 표면이 튼튼하여 외부의 사기(邪氣)가 침입해 들어올 수가 없게 되고 속으로는 오장육부의 기능을 강화시켜 안과 밖을 시원하게 소통하게 함으로써 내적인 노폐물을 정상적인 루트로 배설시키게 되어 인체가 건강해지게 된다.
부항을 살갗에 작용하여 경락과 기혈을 원활하게 소통하게 함으로써 인체의 정기가 자연히 편안하고 건강해지는 것이다.
현대의학에서 부항요법은 흡착부위의 모세혈관을 파괴시키고 곧이어 피부에 혈액이 응고되는 현상이 있게 되지만 곧 붕괴되고 허물어지면서 자체 혈액용해 현상을 유발하는 가운데 새로운 자극호르몬이 생성되는데, 즉 일종의 류히스타민의 물질이 생기면서 체액을 따라 온몸에 흐르면서 전신의 조직기관을 자극하여 그 기능 활동을 증강시키게 된다.
자체 혈액용해는 일종의 양성자극 과정으로 그 자극이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인체의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