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개요 ◈
◉ 작 품 명 : 상계동 광림교회
◉ 소 재 지 : 서울 노원구 상계동
◉ 설 계 자 : 윤주헌/Yoon Ju-hun/내외건축
◉ 설계년도 :
◉ 준공년도 : 1993
◉ 대지면적 : 1,280㎡
◉ 건축면적 : 624㎡
◉ 연 면 적 : 2,355 ㎡
◉ 조경면적 : m2
◉ 건 폐 율 : 48.8%
◉ 용 적 률 : 183%
◉ 규 모 : 지하 1층 지상 4층
◉ 구 조 : 철근콘크리트조
◉ 내부마감 :
◉ 외부마감 : 적벽돌치장쌓기,죠리패드
◉ 홈페이지 :
◈ 작품설명 ◈
주거단지의 아파트군과 넓기만하여 황량하기조차 한 가로체계 및 좌측의 공공건물등으로, 주변은 신도시개발을 지나 이미 완결의 모습을 취하고있는 여건의 마지막 남은터에 교회를 자리매김 하는 일이다.
역사와 시간성을 가지고 생성되는 정겨움과 친숙함, 그리고 지역성은 이 시대의 맥락과는 맞지 않는 양 점차 획일적 개발과 기계적 장치로의 변화 됨이 아쉬운터에, 거대 스케일의 틈 속에서 유일하게 인간척도를 부여하여 꽉 짜여진 거칠은 상황에 정겨움. 친밀함을 도입할 수있는 기회로 파악하였다.
신의 성전으로서 요구되는 상징적 체계와 더불어 도시적 감성과 상호교감을 이루어 냄이 본 계획의 전제가 되었으며, 절제된 모습과 추상성의 강조는 주변의 상황과도 부합한다고 생각되었다.
시간대별로 이용의 편의와 관리의 효율상 2층에 예배실을 두고 저층에 부속실들을 배치하여 원활한 동선체계와 이용의 효율화를 의도하였다.--윤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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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건축가협회
출처--건축도시연구정보센타
사진출처-문화목회론
고전 원리의 현대적 모형, 상계 광림교회
교회건축의 고전적 형상이라고 하면 고딕양식(중세 시대의 교회 건축)을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시대의 형태를 다 받아들여 전통성이라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이 시대의 교회지도자들은 인간의 속성과 존재성을 절하하면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방법에서 외식적인 추구를 강조하며 성직자의 존재성을 강조시킨 시대적 결과물로 그 당시 교회건축의 형태를 구현했다.중세 교회건축을 보노라면 그 시대의 인간의 능력과 기술과 경제력을 초월한 상상의 형태라고 보여진다. 거기에는 그 교회를 짓기 위한 인간의 절규하는 모습과 피흘리는 모습이 숨어 있는 듯하다. 파리의 베드로성당, 미라노성당이나 쾰른성당 등 그 시대의 모든 교회건축은 현대의 우리들이 볼 때 불가사의한 건축으로 놀라며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교회건축이 온 세계인들의 관광물로 등장하고 있다. 참다운 하나님에 대한 찬양과 성스러운 교회당의 모습을 보기보다는 인간의 능력을 과시하는 상상을 초월한 기이한 건축물로 여겨지는 것이다.
또한 명료치 않은 음향의 효과나 인간의 스케일과 도무지 맞지 않는 거대성과 예배, 제사, 기타 행위의 시각적 모호성 등은 전체적 형태에 가려질 수밖에 없다. 물론 브사렐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고 성막을 지을때 그 건축의 재료는 모두가 화려했을 것이다. 그 시대의 가장 값비싼 재료가 사용되어 최초의 교회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은 인간이 쉽게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계시였다고 생각된다.
100여년 이상을 지어야만 완성되는 건축형태를 과연 하나님이 원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많은 문제점을 찾을 수 있지만 중세 교회건축에 원칙적인 중요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중세 교회건축에서 의미하는 고전의 전통성의 원리는 교회건축의 중요한 방향을 말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을 교회건축의 전통이라고 생각해야 될 것이다.
동적 수직성의 반복
여기서 강조하려는 것은 이 교회건축의 전통의 원리가 중세 교회건축에서 기인된다는 것이고 그 표현 방법이 모두 중세적 표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중세적 표현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생각된다. 우리가 따라야 할 전통적인 원리라고 볼 수 있는 것은 수직적 방향성이다. 이번에 소개하는 상계광림교회는 이 전통적인 원리를 현대적인 기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하나님을 찬양하는 수직적인 표현 원리는 중세 건축에서 기인되었으며 가장 잘 표현되었다고 할 수 있다. 외적인 형태뿐 아니라 내부의 기둥, 벽체, 전체 볼륨 등에서 정적이고 선형적인 표현으로 수직을 강조하여 그 아름다움이 그 시대에 부합된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현대의 표현은 선형적인 것보다 볼륨적인 수직성을 요구하고 있고 정적인 것보다 동적인 수직성을 바라고 있다.
상계 광림교회의 형태는 급경사인 삼각형 지붕의 사선으로 이뤄진 수직성이 동적인 느낌을 강하게 풍기고 있고, 또한 삼각추의 볼륨이 수직을 그 교회 건축의 전체 몸체로 강조하여 하늘을 향하는 신도들의 찬양하는 모습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급한 사선의 경사지붕은 창이 없는 덩어리로 구성, 매스에서 오는 현대감을 더욱 잘 살리고 있다. 십자가가 타교회에 비하여 유난히 크고 높음으로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상징성을 더하고 있다. 강단측 외벽과 지붕의 날카로운 형태와 종탑 끝의 날카로운 형태가 반복성을 주어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으로 전하는 듯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주변이 공원으로 되어있고 키 큰 녹색의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큰 매스로 된 경사지붕의 빨간색이 대조성을 주어 교회모습이 더욱 드러나고 있다.그러나 공원에서 보는 형태는 눈에 익은 다정한 흰색의 주거건축 형태로 계획되어 공원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주위의 높은 아파트에서 내려다보는 교회의 붉은 지붕색과 십자형의 구성이 아름다운 교회의 전통적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붉은색과 횐색의 적절한 배합과 아기자기한 모습이 지루한 주위의 아파트 단지 속의 변화를 주는 요소로 자리하고 있어 더욱 두드러진다. 이렇게 교회건축의 모습이 화려한 장식적인 표현에서 벗어나 매스와 볼륨과 형상으로 특징을 나타내게 하고, 교회건축의 전통적 원리를 적용함으로 그 교회건축의 참다운 모습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이로써 주위 환경요소의 일원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교회건축의 몸체 자체가 선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다고 본다.
십자 흔적의 강한 빛
규모는 작지만 상계 광림교회 건축은 외형에서 교회건축의 소명을 다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외적인 형태는 내부공간과 조화를 이뤄 교회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외부의 아름다운 형태 창출에만 몰두하다보면 내부의 상세한 활용면에 어려운 부분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교회도 이러한 문제를 부분적으로 안고 있는 듯하다. 경사지붕으로인한 예배실 측면복도 부분이 낮게 되고 발코니 부분이 너무 과하게 커서(1층 예배공간과의 비례관계) 시각이나 음향이 어려운 점이 있을 듯싶다. 그러나 예배실 매스의 수직적 형상은 예배의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으며 천창에서의 밝은 빛의 유입은 하늘의 메시지가 예배실 안으로 들어오는 듯하다. 하늘의 직접적인 채광은 측면의 낮은 창문에서의 효과보다 더 밝으며 마치 자연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므로 그 효과는 크다고 볼 수 있다.이러한 설계기법이 다른 부분적인 문제점을 보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보여진다.
강단은 말씀 선포의 상징성을 더하기 위해서 다른 교회의 강단의 높이에 비하여 상당히 높다. 강단의 높이를 보면 그 교회의 목회 방향과 특성을 짐작할 수 있다. 강단이 낮은 교회나 중간 높이를 가지고 있는 교회도 그 나름대로 목회의 방향과 목사의 특성을 나타낸다.
강단 후면의 큰 십자가는 형태를 만들어 부착하지 않고 건물의 십자흔적을 내어 그 사이에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한 강한 빛으로 그 의미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강하고 확실한 십자가를 배경으로 한 말씀선포는 아주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십자가 주변의 벽을 자연의 나무로 홈이 지게 부착함으로써 점진적인 상승감과 부드러운 시선을 모으게 한다. 지붕의 경사를 이용해서 지붕면 내부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공간이 아름다운 형태를 이루고 있다. 그곳이 오히려 핵심적인 교회의 유용한 공간으로 소예배의 역할이 다양해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작은 예배실이지만 천정에서의 햇빛과 강단 뒤 푸르른 나무의 움직이는 모습이 강한 인상을 준다.
교회들이 대 예배공간에만 중점적인 장식과 연출을 하려고 하는데 이 교회같이 조그만 공간이라도 그 특성을 살린 공간 형성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교회 내 모든 공간의 총체적 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고 공간마다의 특성이 주어져야 교회건축으로써 가치가 나타날 수 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십자가
지붕이 자유곡선의 형태로 구성되어 부드럽고 평화스러운 마음을 갖게 한다. 교회 전체 형태의 사선과 각선, 예리한 뽀족 형태와 대조되는 의장성을 띠게 계획되었다.이를 통해서 시원한 전 유리문에 예수님의 십자가를 손잡이로 부조하였다. 이 재료를 원목으로 조형하여 따뜻하고 부드러운 십자가를 어루만지는 동안 그 의미를 갖게 하면서 교회당 현관으로 들어가게 하였다.
또한 넓고 높은 경사진 유리창을 통하여 계단과 홀을 비춰 밝은 햇빛을 흠뻑 받아들여 현대적 건축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이 분위기는 맨 상층까지 연결된 계단을 비추므로, 오르내리는 데에 실내는 좁은 공간이지만 넓은 외부공간과 시각적으로 연계시켜 시원한 느낌을 갖게 한다.
건물 면적이 750여평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교회 건축에서 매주 2,000여명에 달하는 신도가 사용하는 데는 목회자들의 각별한 프로그램 운영도 적절히 조화를 이뤄야할 것 같다. 이렇게 교인이 즐겁게 모이는 이유 중에 하나는, 주변의 교회보다 교회건축다운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데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것은 한국 교회건축의 발전적 모형의 하나이기도 하다.
이호진 | 199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