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창근 목사와 함께) 새롭게 읽는 이솝우화 이야기
56. 개가 하는 일
이솝우화를 보면... 양들이 주인에게 자신들은 털과 젖을 바치는데 개는 바치는 것도 없이 밥만 얻어먹는다고 불평을 했습니다. 그러자 개가 양들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너희 말이 맞아. 나는 주인에게 바치는 것이 없지. 하지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까? 도둑이 너희를 훔쳐가고 늑대가 너희를 물어갈 걸. 나라는 짐승이 딱 버티고 너희들을 지켜 주니까 너희들이 안심하고 맛있는 풀을 먹을 수 있는 거야.”
개의 말을 들은 양들은 다시는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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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역할의 다양성을 이해하라!
건물이 올라가려면 기초, 기둥, 지붕, 실내외 인테리어 등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기초하려고 하고, 모두가 기둥을 하려고 하고, 모두가 지붕을 하려고 한다면 안 됩니다.
군대가 운영되려면 훈련소, 여러 무기 담당, 수송 담당, 보급 담당, 식사 담당, 경계 및 근무 담당, 정보 담당, 인사 담당, 작전 담당 등등 다양한 것들이 맞아 돌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농장이라는 관점에서도 보면 다양한 역할들이 있고, 그 역할들이 주어진 역할을 잘 할 때 건강하고 번성하는 농장이 될 수가 있습니다.
산이나 들에도 나무와 풀들, 아무것도 아닌 듯이 자리를 지키는 바위와 돌들조차 저마다 자기들의 역할을 함으로 들이 아름답고, 오솔길이 아름답고, 개울에서 소리가 나며, 나무들로 인해 산이 아름답습니다.
양들은 자기들 기준에서만 생각함으로써 개들의 역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오해를 하였습니다.
하나의 공동체에는 여러 가지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이해해야만 쓸데없는 오해를 그치고 이해하며 협력이 가능한 유기체적인 조직이 됩니다.
많은 조직과 공동체에서 불협화음이 나는 이유는 그 역할, 적절한 역할의 의미를 잘 모르기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어떤 조직과 공동체에 속하든 자기가 속한 조직과 공동체 속에서 어떤 역할들이 있으며, 나는 어떤 역할을 해내야 하는지 자기 위치를 찾고, 그 역할을 감당해야만 합니다.
2. 사회정치적인 면
양들은 일반 백성들이라 볼 수 있고, 개는 왕과 귀족의 경호를 맡는 군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 백성들이 볼 때 조직과 공동체를 위해, 나아가 주인인 왕을 위해 개가 하는 역할이 없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양은 털과 젖만이 아니라 소와 돼지처럼 고기까지 다 주는 동물이라 그런 헌신이 없는 개를 오해할 만 합니다.
하지만 개들이 하는 역할이 얼마나 다양한지 몰라서 그런 것이지요.
개들은 사냥도 하고, 수색과 탐색도 하고, 도우미(보조견)로도 쓰이고, 경비와 경호, 인명구조, 투견, 썰매, 경주, 목양, 식용까지 다양하게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인간과 가장 많은 감정적, 정서적 교류를 하면서 가족의 역할까지 하고, 후각, 청각, 민첩성, 강력한 턱, 훈련이 가능함으로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은 양들이 절대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특히 예부터도 활용되어 왔지만 개털로 만든 장갑, 양말, 셔츠, 외투안감, 핸드백, 인형 등등 개털조차 이렇게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기에 인간의 삶속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개입니다.
개는 늑대처럼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고 민첩하며 턱이 강하며,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는 개는 인간에 대한 신뢰가 강하기 때문에 쉽게 훈련 가능한 동물이며, 가정과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인간과 상호작용을 주고받는 동물로 아주 중요합니다.
마찬가지로 개의 역할을 하는 군인이 있음으로 평화는 지켜지는 것입니다. 평화의 때에 군인은 별 의미 없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역할은 위에 열거한 개와 마찬가지로 활용하는 것에 따라 많은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 지중해 패권과 세계 패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아테네와 스파르타, 그리고 페르시아의 준동 등으로 군사적인 역할이 아주 중요한 때였습니다. 그렇기에 쓸데없는 오해를 하면 안 됩니다.
3. 종교적인 면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 종교적인 지도자들(제사장, 사두개인, 바리새인 등),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왜곡하면서 많은 경고를 받고 진노를 받은 것이 있습니다.
특히 마태복음 22장에는 이런 말씀이 있습니다.
“♡ 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24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들어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5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주고, 26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27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28 그런즉 그들이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31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33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사두개인이란 말은 “의로운”이란 뜻을 가진 히브리어 “싸디킴”에서 유래하였고, 그 기원은 다윗 시대의 대제사장이었던 사독에서 출발합니다.
사두개인들은 모세 오경만을 정경으로 인정하고, 다른 성서와 구전을 믿지 않는 지나친 보수적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래서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부활, 천사, 마귀, 영적 존재와 세계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 반대로 바리새인들은 모든 성경을 인정하고, 부활, 천사, 마귀, 영적 존재와 세계를 인정했습니다.
또한 사두개인들은 현세 지향적이고, 친로마적이고, 체제 유지적인 귀족 집단이며, 메시아운동에 반대자들이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스라엘의 최고법정이며 성전체제인 산헤드린 공의회의 대다수가 사두개인들이며, 각종 이득을 차지하며 권력을 쥐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들의 문제를 예수님은 지적하며 그 오해를 풀어주셨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고전 12:27에서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 말하며 다양한 역할을 설명했습니다.
각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서로 교제하며, 그 역할을 감당할 때 조직과 공동체는 평화롭고 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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