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내에 건립 중인 의·치과대학과 대학병원의 개교와 개원이 예정대로 개원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부산대학교는 "2005년 6월 16일과 2006년 6월 15일 첫 삽을 뜬 양산부산대학교병원과 어린이병원 건립사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공사가 진행, 공정율이 65% 수준을 보이고 있어 오는 11월 3일 차질없이 개원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부산대학교는 지난 2003년 8월부터 오는 2011년까지 1조3000억여 원을 들여 양산 신도시 112만㎡에 양산캠퍼스를 조성하고 있다. 양산캠퍼스에는 대학병원 단지(16만 5000㎡)와 첨단산학단지(40만㎡) 등이 들어설 전망.
2004년 9월 대학단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2천여㎡의 의과·치과대학을 건립키로 하고 양산캠퍼스에는 700개 병상의 제2대학병원, 200개 진료대를 구비한 치과병원, 178개 병상의 간호센터가 2011년까지 연차적으로 들어선다.
이중 의과대학병원과 어린이병원, 간호대학은 지난 2005년 6월과 2006년 6월, 11월에 각각 기공식을 하고 건립공사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 김동헌 원장은 “대규모 의학 연구개발센터 건립, 양·한방 협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연구·치료·요양이 결합된 세계적인 의료 허브로 육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대학병원과 함께 어린이병원과 한방병원 건립도 추가되면서 지연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부지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첨단산업단지와 실버산학단지 조성의 경우, 현재 민자유치로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오는 전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진 셈이다.
이 때문에 신도시는 물론 양산지 역의 경제 활성화 기대감 역시 초조함으로 변하고 있다.
또 지난 1월 개통한 부산지하철 2호선 양산 선의 부산대 양산캠퍼스 역은 대학병원 미 개원 등으로 정차하지 않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부산대학교측은 “여건 변화 등으로 계획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면서 “2010년에는 전체 운용병상이 1,800병상에 달하며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국내 유일의 종합의료타운을 형성하게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역 시민과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대학병원이 개원되면 유동인구는 늘어나지만 인구유입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의과·치과대학 개교와 실버산학단지 조성 등이 빨리 이뤄져야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부산대는 한의학 전문대학원 개원식과 입학식(입학생 50명)을 지난달 초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학교 성학관에서 가졌으며 개원 첫해에는 부산캠퍼스에서 수업하며 오는 2009년부터 양산캠퍼스에서 강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