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발원發願
1)행원을 바르게 일으킴
(1)모든 부처님에게 예경을 올림
소유시방세계중所有十方世界中
삼세일체인사자三世一切人師(獅)子
아이청정신어의我以淸淨身語意
일체편례진무여一切遍禮盡無餘
보현행원위신력普賢行願威神力
보현일체여래전普賢一切如來前
일신부현찰진신一身復現刹塵身
일일변례찰진불一一遍禮刹塵佛
가이없는 시방세계 그가운데에
과거현재 미래의 부처님들께
맑고맑은 몸과말과 뜻을기울여
빠짐없이 두루두루 예경하옵되
보현보살 행과원의 위신력으로
널리일체 여래전에 몸을나투고
한몸다시 찰진수효 몸을나투어
찰진수불 빠짐없이 예경합니다.(100)
【해석】여기에서 인용한 『화엄경』의 「보현행원품」과 뒤에 거듭 송한 십대원의 게송은 듣는 자들로
하여금 그 게송에 의지하여 광대한 서원을 일으켜 바로 일승원돈의 묘각의 과해果海로 들어가게 한다.
그러나 서원마다 육상六相과 십현十玄96)의 뜻을 모두 갖추고 있으니, 발원대로 생각해 보면 그 이치가
저절로 드러날 것이기에 번거롭게 덧붙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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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육상六相과 십현十玄 : 육상은 만유에 빠짐없이 여섯 종류의 모양이 갖춰져 있다는 화엄종의 교의로,
총상總相 · 별상別相 · 동상同相 · 이상異相 · 성상成相 · 괴상壞相이다.
십현은 십현연기무애법문十玄緣起無礙法問의 줄임말이다. 만법이 고립孤立된 존재가 아니라 낱낱이 모두
전일全一의 간계에 있음을 열 부문으로 관찰하여 설명하였다.
열 가지는 동시구족상응문同時具足相應門 · 일다상용부동문一多相容不同門 ·
제법상즉자재문 諸法相卽自在門 · 인다라망경계문因陀羅網境界門 ·
미세상용안립문微細相容安立門 · 비밀은현구성문秘密隱顯俱成門 · 제장순잡구덕문諸藏純雜具德門 ·
십세격법이성문十世隔法異成門 · 유심회전선성문唯心廻轉善成門 · 탁사현법생해문託事顯法生解門이다.
此中所引『華嚴』「行願品」, 後重頌十大願偈者, 謂欲令諸聞者, 依之發廣大行願,
直入一乘圓頓妙覺果海故也。
然願願之中, 皆具六相 · 十玄之義, 如願思之, 其理自顯, 玆不繁贅。
'소유시방셰계등所有十方世界等(中)'에서 동서남북과 사유四維와 상하를 시방이라 하고,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삼세라 한다.
'일체一切'는 시방과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통틀어 포함시킨 것이다.
'인사자人師(獅)子'는 부처님을 비유한 것이다. 부처님은 본래 인간 세계에서 도를 이루었기 때문에
'인人'이라 하고, 법을 설함에 두려움이 없으므로 '사자'에 비유한 것이다.
『열반경』「사자후품師(獅)子吼品」에 "사자가 굴을 나와 네 다리를 땅에 웅크리고 앉아 꼬리를 흔들며
소리를 내니 물에 사는 부류들은 깊은 연못으로 몸을 숨기고, 육지로 다니는 부류들은 굴에 엎드려 숨고,
날아가는 무리는 추락하고, 커다란 코끼리들은 두려워 똥을 싸면서 달아난다."라고 하였다.
이는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여 원음으로 설법한 것이 마치 큰 벼락이 천마를 항복시키고 모든 외도를 제압
하는 것과 같으므로 '인사자'라 한 것이다. 『선종영가집禪宗永嘉集』에 "사자후는 무외설無畏說이니 온갖
금수들이 그것을 듣고 모두 머리가 쪼개지고, 코끼리가 달아나다 그 위엄을 잃었으니 천신과 용신은 고요히
듣고 기뻐하였다."라고 말하였다.
이 첫 두 구절(소유시방세계중 삼세일체인사자) 은 예경하는 대상을 든 것이다.
'아이청정신어의(我以淸淨身語意)'는 계로 마음을 거두어들인 것이니, 몸으로는 망령되이 행동하지 않고,
입으로는 망언을 하지 않고, 뜻으로는 망령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삼업三業이 경건해져
일심으로 부처님을 생각하면 바른 생각이 간절히 일어나서 오체투지하게 된다.
'일체변례진무여一切遍禮盡無餘'는 시방삼세의 모든 부처님 국토에 아주 작은 티끌의 수만큼 많은 불세존
에게 우리가 모두 두루 예경하고 헛되이 지나침이 없음을 말한다.
그러므로 '아이청정신어의 일체변례진무여'라 하였다. 이 세 번째 구절과 네 번째 구절은 예를 올리는 주체의
업을 든 것이다. 주체와 대상이 모두 공하니 자연히 염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경에 "우리는 보현보살의 행원의 위덕과 신통력으로 마음 깊이 신해하니 눈앞에서 마주하는 것과 같다."97)
라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보현행원위신력 보현일체여래전'이라 하였다.
또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불국토의 아주 작은 먼지만큼 많은 수의 불신을 모두 나타
내고, 낱낱의 불신이 모두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불국토의 아주 작은 먼지만큼 많은 수의 부처님에게 두루
예경한다."라고 하였으니, 그러므로 '일신부현찰진신 일일변례찰진불'이라 하였다.
뒤의 네 구절은 몸을 나타내어 부처님에게 예경하며 광대한 서원을 이룸을 밝혔다.
위의 두 게송을 총괄해 보면, 이는 첫 번째로, 모든 부처님에게 예경하고 여러 생을 지내면서 지은 아만의
죄업을 참회하여 존귀한 몸을 얻게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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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대방광불화엄경』권40(T10,0844c03-04).
所有十方世界等(中)者, 謂東西南北, 四維上下, 曰十方; 過現未來曰三世。
一切者, 該通十方三世諸佛也。人師(獅)子者, 以喻佛也, 佛本於人中得道, 故亦稱人, 說法無畏, 故喻師(獅)子。
『涅槃』「師(獅)子吼品」云: "如獅出窟, 四足踞地, 振尾發聲。水性之屬, 潛沒深淵;
陸行之類, 藏伏窟穴; 飛者墮落; 諸大香象, 怖走失糞。"
喻佛出世, 圓音說法, 如大雷震, 降伏魔軍, 制諸外道, 故云人師(獅)子也。
『永嘉』云: " 師(獅)子吼, 無畏說, 百獸聞之皆腦裂, 香象奔波失郤威, 天龍寂聽生歡悅。"
此初二句, 擧所禮之境也。我以淸淨身語意者, 謂以戒攝心, 身不妄動, 口不妄言, 意不妄想。
如是三業虔誠, 一心觀佛, 正念翹勤, 五體投地也。
一切遍禮盡無餘者, 謂十方三世一切佛刹, 極微塵數諸佛世尊, 我皆遍禮而無空過,
故云 "我以淸淨身語意, 一切遍禮盡無餘"也。
此三四句, 擧能禮之業也。能所皆空自然如願。
經云: "我以普賢行願威德神通力故, 深心信解, 如對目前",
故云 "普賢行願威神力, 普賢一切如來前"也。
又云: "一一佛所, 皆現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身, 一一身皆悉遍禮不可說不可說佛刹極微塵數佛",
故云 "一身復現刹塵身, 一一遍禮刹塵佛"也。
後四句, 明現身禮佛成廣大願也。
總上二頌, 乃是一者禮敬諸佛, 懺悔多生以來我慢障業, 得尊貴身。
첫댓글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옴 아비라 훔 캄 스바하 ()()()
감사합니다. 공부 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