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경동고 26회 동창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코로나 팬데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지루한 장마와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어서 불편이 많으실 줄 압니다.
지난 6월 졸업 50주년 기념행사를 치른 지 벌써 2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리운 친구들을 만나 친교의 잔치를 가진 감동의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은 듯 합니다. 동참한 친구들과 기꺼이 찬조해 준 동창들께 감사드립니다. 참석은 못했어도 직·간접적으로 우정을 표해준 동창들께도 고마움을 표합니다. 지난 3년 동안 헌신적으로 기여한 행사팀 여러분의 노고에도 고개를 숙입니다.
동창들의 생애 제일 큰 잔치라고 할 수 있는 졸업 50주년 기념행사가 무사히 끝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봄 코로나가 극성을 부려 올해는 행사가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으나, 코로나가 잦아든 틈을 찾아 행사를 치를 수 있었습니다. 참석했던 동창과 가족들이 행사 때문에 코로나에 전염될 것을 우려했으나 기우였습니다.
이번 행사의 진행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많았을 줄 압니다. 아쉬웠던 점도 있었을 겁니다. 허나 졸업 후 최대의 동창이 모여 화합의 잔치를 벌였다는 것은 큰 성취였습니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친구를 찾아내고 옛날로 돌아가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진한 우정을 확인했습니다. 바다는 강물을 거부하지 않듯이 고교 동창들끼리만 가능한 무한대의 결례도 수용하고 이해하는 참사나이들의 진혼굿과 같은 한마당이었습니다. 남은 인생도 다 같이 활기차고 재미있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는 장을 마련했다는 것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이 행사를 준비하면서 세운 제일의 목표는 각처에 퍼져 있는 동창들을 샅샅이 찾아내 행진곡에 발맞추어 나가듯 모두 동행하자는 데 모든 역량을 결집하자는 것이었습니다. 해서 고3때 반이 3번이나 바뀌어 소속이 불분명 하였지만 1학기 때 앨범사진을 기준으로 임의로 반을 편성하고 반장도 선임했습니다. 숨은 반원들을 찾아내고 행사장에 발길을 옮겨놓도록 독려한 반장들의 노고는 실로 지대했습니다. 기금 모금과 이벤트도 총동창회의 모범이 됐습니다. 26회는 짧은 기간에 괄목할 많은 기금을 모으고 여러 이벤트를 가졌습니다.
진작 행사 보고서를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USB와 동봉해서 보내려다 늦어졌습니다. 수록된 동영상 음향이 부실해 몇 번 수정이 가해졌고, USB 디자인과 영상 삽입을 홍콩 회사를 통해 중국 광저우의 업소에 맡겼는데 코로나 사태로 도시와 공항이 폐쇄되는 바람에 지체되었습니다. USB에는 행사 당일 동영상과 사진들이 수록됐습니다.
50주년 행사 준비를 위한 경과를 아래와 같이 간략하게 보고 드리겠습니다. 50주년 행사개요와 수입.지출 현황도 알기 쉽게 만들어 보내드립니다. 행사 당일 경품과 현금을 찬조한 동창과 기념품 리스트도 들어있습니다. 찬조한 동창들께 거듭 감사드립니다. 세부 사항이 궁금하신 분은 김종정 재정총무(010-2338-8010)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기타 동창회비와 찬조금 명단은 26회 동창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daum 카페 : 경동 26회 동창회) 동창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 년 8월 16 일
경동 고등학교 26회 동창회장 여 인 수
50주년 기념행사 추진 위원장 도 장 록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