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한적한 카페 기장 오드시 카페
토요일 오후 이제는 완전한 가을이다. 아내와 둘이서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고 스마트폰으로 무엇 좋은 것 없나 하고 검색을 하다가 기장 철마의 조용한 카페의 방문 후기를 발견하였다. '철마'라는 글자가 보이고 말이 들리면 눈이 크게 뜨이고 귀가 쫑곳해진다. 철마는 내가 태어난 고향이고 일곱 살까지 살고 여덟 살 때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다. 비록 여덟살때까지 길지 않는 기간을 살았지만 '철마'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릴 때 기억이 떠올라 마음이 설렌다..
'오드시'카페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은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리라는 곳이다.
차를 타고 가는데 카페가 있는 곳이 가까워질수록 깊은 가을의 전형적인 시골 풍경이었다.
부산은 해양도시라서 부산에서 카페라고 하면 가는 길부터 시작하여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면서 창밖을 내다보면 온통 바다 풍경이 펼쳐지는데 이곳의 가는 길은 단풍과 누렇게 익은 벼들의 모습이 새로웠다.
도착하니 아주 큰 거목이 동네 어귀에서 나와 아내를 반겨 주었다.
주차장도 여유가 있었다. 건물은 2층인 본채와 단층인 별채로 되어 있었다. 본채 1층에서 커피를 주문하여 2층으로 올라가서 커피를 마셨다. 카페의 실내는 아주 아담하였다. 개업한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는 카페인지 목재의 은은한 나무냄새가 커피향과 어울려 참 좋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그야말로 조용한 시골이었다. 멀리는 울창한 숲이 있고 가까이는 그렇게 넓은 들녘은 아니지만 누렇게 익은 벼들의 모습에 풍요로움이 느껴진다.
위치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길3
(부산시 기장군 철마면 이곡리 548-6)
도시의 찌든 일주일간의 피로에서 가까운 곳을 찾아 조용한 주말의 휴식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리고 이 카페에서 멀지 않는 곳에 부산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진 철마 한우 불고기 식당들이 많다. 물론 그 외에도 다양한 맛 집들이 많다.
2023년 10월 21일
김 상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