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해상 케이블카를 뒤로 하고 2019년에 개방한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로 간다. 초곡 용굴 촛대바위 길은 2014년부터 총사업비 93억원을 투입해 데크로드 길 512m, 출렁다리 56m, 광장 4곳, 전망대 3곳, 포토존 1곳을 조성한 총연장 660m의 녹색 경관길이다.
입구부터 해안 절벽을 끼고 망망대해 같은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탐방로 길을 걸으니 곧바로 전망대가 반긴다. 천망대를 한번 가볼까 망설이다 그냥 패스하니 용(龍)의 형상이 조각된 포토존이 등장한다. 이 포토존에서 푸른바다를 배경삼아 많이들 사진을 찍는다.
잠시 후, 움푹 들어간 절벽 사이에 출렁다리 등장.. 약간 미세하게 흔들거림을 느낄 정도이다. 출렁다리를 지나니 자연의 작가가 만들어 놓은 위풍당당한 촛대바위와 거북바위가 보인다. 예전에는 이런 모습을 보기 위해서 배를 타고 바다로 나와야만 했는데, 지금은 이런 탐방로 덕분에 편안하게 가까이서 잘 볼 수 있다.
커다란 촛대바위에 감탄하고 있는데, 바로 그 옆에 거북이 한마리가 기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의 '거북바위'가 보인다. 이 거북이에게 두 손 모아 소원을 하나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바로 그 옆에는 '피라미드 바위'도 있고, 조금 더 들어가면 용굴과 사자바위도 있다고 한다. 갑자기 숨은그림 찾기하는 재미까지 곁들이니 저절로 탄성이 나오는데... 출입금지라는 철문이 탐방로를 가로 막고 있다. 이유인즉, 태풍 피해 복구 공사 때문이란다. 본의 아니게 꿈에 부풀엇던 용굴과 사자바위를 보지 못하고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이것으로 삼척여행을 마치고 버스에 오른다. 고향 선후배들과의 만남... 1년에 한번씩의 명절 못지않은 외출 나들이지만 모두 만족스런 분위기다.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도 한잔 술에 어린시절 추억의 이야기부터 오늘까지 지내온 이야기가 모두 정겹다. 이에 어찌 음악이 없을 수 있으랴~!!!
마이크로 흘러 나오는 구수한 흘러간 옛 노래를 부르고 듣고 있는데... 창 밖에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있다... 이 비는 우리들의 오늘 하루가 아쉬워서 내리고 있는 걸까? 아니면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기약에서 내리고 있는 걸까? 버스는 아침에 출근했던 '사당역' 도착... 무사히 하루 여행을 마침에 감사하며 단골식당에서 따끈한 저녁 식사를 겸비한 한 잔 술로 건배를 한다. 재경 영동 향우회 화이팅~!!! 이라고...
............................................................................................................................................................................................................
※초곡 용굴과 촛대바위:
작은 고깃배가 드나들 수 있고 구렁이가 용으로 승천한 장소라는 전설을 갖고 있는 초곡 용굴은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으며 그 부근 일대가 갖가지 아름다운 바위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초곡 용굴 촛대바위 길은 데크길 512m와 출렁다리 56m 등 총연장 660m로 해안 절경을 구경하기 좋게 조성되어 있으며 촛대바위, 거북바위, 피라미드 바위, 사자바위, 용굴까지 볼 수 있다.
※용굴 전설:
만 옛날 바닷가 어느 마을에 가난한 어부가 살았는데, 어느날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것은 죽은 구렁이가 바다 한 가운데 둥둥 떠 있었다. 백발노인이 나타나더니, 어부에게 ' 저 죽어 있는 구렁이를 가져가서 초곡리에서 제사를 지내면 경사가 있을 것이니 기회를 놓치지 말라'하고 사라졌다.
다음날 배를 타고 나가보니 정말 죽은 구렁이가 바다에 떠 있었다. 기회를 놓치지 말라는 말에 지금의 초곡 용굴로 끌고와서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갑자기 죽었던 구렁이가 살아서 움직이며 굴 속으로 들어가더니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이 있는 다음부터 그 어부는 고기를 많이 잡게 되어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으며 이 동굴을 '용굴'이라 부르게 되었다. 지금은 그 동굴속으로 작은 고깃배가 들어갈 수 있고, 그 부근에 촛대바위를 비롯한 아름다운 바위들이 많아 '해금강'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주차장을 지나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안내판을 따라 간다.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입구 도착... 기상 상황에 따라 탐방객의 안전과 군부대가 있어 입장 시간을 통제하고 있다.
출입문 입구 계단에서 단체 사진 한 컷 인증샷하고... 모두 표정이 밝다.
시원한 동해 바다를 바라보며 걸어 가는데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 안내도'가 있다. 거리와 사진까지 표시해 놓으니 이해가 쉽다.
첫번째로 맞이하는 전망대... 저 위에서 바라다 보는 동해바다는 어떨까? 끝없이 펼쳐지는 수평선만 봐도 감탄의 연속이겠지?
파도소리 일렁이는 바닷물을 바라보며 잘 만들어 놓은 데크길을 걸어간다.
용(龍)의 형상이 그려진 포토존 등장... 모두 다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찍기... 먼 훗날 남는 것은 사진뿐이니까.
'초곡 용굴 촛대바위길'에 대한 안내문... 구렁이가 용(龍)으로 승천했다는 전설과, 아름다운 바위들이 있어 해금강이란 애칭을 가지고 있단다.
출렁다리 등장... 조그마한 출렁다리이지만 운치가 있다.
출렁다리 가운데에는 바다 밑을 볼 수 있는 강화유리도 있고...
출렁다리를 지나 다시 데크길을 걷는다.
데크길 위에 낙석 방지용 안전판도 만들어 놓았다.
초곡 용굴의 하이라이트인 촛대바위 등장... 추암 촛대바위의 명성에 가려 조금은 빛을 바랜듯 하지만 이 촛대바위도 꽤나 크다.
촛대바위가 암벽을 오르고 있는 거북바위를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촛대바위... 이 촛대바위는 해안가 접근로가 없어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야만 볼 수 있었다. 그동안 베일에 싸인 멋진 촛대바위다.
거북바위... 장수를 상징하는 거북이는 예전부터 잡귀를 쫓거나 마을 사람들의 간절한 소망을 빌 때 등장하는 신령스런 동물이라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촛대바위와 거북바위를 지나 더 가야할 데크길...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출입금지 안내판... 태풍 피해 복구 공사로 더 갈 수 없다는 안내문이 있다.
오늘 일정을 마치고 버스 안에서... 노래방 기계에서 음악은 흘러 나오고... 룰루랄라~
우리 향우회의 명가수 노래 한 곡도 들어 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