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수)인가?
KBS-2TV에서 방영된 방송 프로
생생정보에서 소개한 맛집을 찿아
아내와 단둘이 천리 떨어진 강원도 고성에 있는
동명항 포차촌을 찿아 길을 나섰읍니다.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얼마전에 개통된
제2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홍천끝자락
곰배령 고갯마루에서 잠시 한 숨을 돌리고,
험준한 미시령을 관통시킨 미시령 터널을 지나
4시간만에 목적지인 속초 동명항에 도착했읍니다.
때가 때인지라 주변 다른 항구들은 검푸른 파도만이
넘실대며 스산한 겨울 백사장을 지키고 있는데
이곳 동명항은 메스콤의 위력 탓인지 계절도 잊은
발길들이 인산 인해를 이루더이다.
우리도 "회" 를 뜨고 "홍계"를 삶아서
그들의 틈바구니의 한 자리를 차지하여
때 지난 점심 요기를 하였읍니다.
이후~
해안도로를 따라 소문나지 않은 어촌 마을을
둘러 보기로 하고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구경도 하고
세상 인심도 체험했읍니다.
그날은 다행히 봄날씨같은 날씨가 받쳐주어
여행하기에 딱 좋았읍니다.
이렇게 구경을 하다보니 저녁시간도 훌쩍 지난 시각에야
화진포 민박콘도에 여장을 풀고 메밀국수로
저녁요기를 때웠읍니다.
이후~
아침에 일출을 보겠노라고 계획을 하고
오지도 않는 잠을 억지로 청하여 잤건만
아침의 광경은 실망 그대로였읍니다.
말짱하던 하늘에서 양도 제법 많은 봄비같은
겨울비가 하염없이 내리더이다.
그렇다고 포기할수없어 화진포 해변의 해맞이 전망대로 향했읍니다.
그곳이라고 별수 있겠읍니까.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넘실대는 파도를 타고 넘어온 바람은
어찌 이리도 사나운지 우산을 갸눌수 없었읍니다.
검푸른 파도는 금방이라도 우리를 잡어 삼킬 기세로
백사장위로 올라오려고 몸부림을 치더이다.
그 와중에 눈에 들어온 광경!!
우리와 똑같은 얼간이 한쌍이 나타나더이다..ㅋㅋㅋ
해돋이 구경을 포기하고 어제 못다본
비오는 어촌을 구경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읍니다.
사실은 고깃배가 있으면 해물을 싸게 사려는 의도로...
그러나 악천후 기상에 배가 뜰 리가 없겠죠....
대진항에서 도루묵 매운탕으로 늦은 아침을 먹고
날씨도 좋지않고 하여 서둘러 귀가길에 올랐읍나다.
오는길은 흰눈을 뒤집어 쓰고 겨울잠에 푹~ 빠져있는
설악산 계곡을 구경 하기위해 진부령 고갯길을 택했읍니다.
덕분에 겨울다운 산속의 풍경도 감상할수 있었고
군시절의 추억이 서린 명태 덕장도
실컷 구경할수 있었읍니다.
아뿔싸~ 진부령 고개를 내려오니 이곳은
비가 온 흔적도 없더이다.
이렇게 하여 17시경에 집에 도착하며
2017년 신년 겨울바다 구경을 무사히 마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