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기말부터 6세기초, 슬라브인들이 현재 모라비아와 슬로바키아 지역에 정착을 하면서 체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9세기 프로제미슬 왕조가 프라하를 수도로 정하면서 오늘날의 체코가 탄생하였다. 프로제미슬 왕조의 통치 기간동안 체코의 국력은 점진적으로 성장 하었으며 14세기에 이르러 까를 4세의 통치 아래 보헤미아 왕국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하지만 16세기 이후 체코는 수난의 역사를 겪게 되는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가 보헤미아 왕조를 계승하면서 다국적 왕조가 형성 된다. 1620년 오스트리아 군대와 보헤미아 군대의 빌라호라의 전투에서 보헤미아가 패함으로 약 300년동안 오스트리아-합스부르크왕가의 지배 하에 있었다.
1840년대 민족운동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1918년까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그늘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1918년 10월 28일 제 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에서 독립을 한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란 이름으로 독립국가를 형성하게 되지만 1938년 독일에게 일부 지역이 병합되는 수모를 당하였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체코는 ‘체코슬로바키아 사회주의 공화국’ 이라는 이름으로 1987년까지 구소련의 위성국가였다. 이 와중에 1968년 검열폐지와 언론의 자유가 일부 허용되면서 일명‘프라하의 봄’ 이라 불리는 민주 자유화 운동이 일어났다. 소련을 주축으로 공산주의 5개 국가의 바르샤바조약을 내세워 민주, 자유화를 열망하며 격렬하게 항쟁하던 체코 국민들을 탱크를 앞세워 무자비하게 짓밟았지만, 이 일은 후에 체코 민주주의의 발전에 밑거름이 되었다. 1989년 벨벳처럼 순조롭고 부드럽게 개혁이 이루어져 ‘벨벳 혁명’이라 이름 붙여진 무혈 평화 시민혁명을 통해 자유 민주 정부가 탄생하게 되었다. 벨벳혁명의 중심에서 활동하였던 바츨라프 하벨이 1대 대통령으로 선출되면서 체코는 비로소 민주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3년에는 슬로바키아와의 분리를 통해 체코공화국이 탄생하였음을 선포하였고. 연이어 NATO와 EU등의 유럽국제 단체에 가입하였다. 이렇듯 역사적으로 암울한 시기가 길었던 체코는 현재 자유민주주의로 재탄생하면서 ‘북쪽의 로마’, ‘백탑의 도시’, ‘유럽속의 작은 중세유럽’ 이라는 칭송을 들으며 중부유럽 최고의 관광 국가로 변모하게 되었다.
프라하에는 면면히 계승되어 온 진정한 유럽이 숨쉬고 있다. 일찍이 유럽의 중심지로 번영하였던 프라하에는 당시의 화려함을 유지하며 험난한 역사도 포용하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있다. 그런 도시의 모습에 여행객은 마음 속 깊이 매료되어 버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