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의 나라, 일회용이 발달한 나라, 편의점이 잘 되어 있는 나라 등 일본에 대해 여러 이미지들을 떠올릴 수가 있다. 자동판매기는 어떠한가? 직접 일본의 생활속에서 사용하게 되는 자동판매기는 짐작했던것 보다도 훨씬 놀라운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줄여서 <자판기>라고도 불리우는데 그 수준이 일본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자동판매기의 역사와 현황>B.C. 215년 이집트의 Helon과 Decius 에 의해 고안된 성수(Holy Water)자동판매기가 알렉산드리아사원에 설치되었는데 이것이 자동판매기의 발상이 된다. 기록상으로는 A.D.1세기경 그리스의 어느 사원에서 참배객들이 주화를 넣으면 정화수를 얼마간 받을 수 있는 장치를 갗추어 놓고 운영을 한 것이 주화로 작동되는 자동판매기의 시작이라고 한다. 그 후 속옷에서부터 담배, 껌, 금붕어, 심지어는 지렁이까지 온갖 물품이 판매에 활용되었다. 24시간 잠 한숨 안자고도 말없이 성실하게 일하는 판매원이자, 진짜주화와, 거짓주화를 구별할 줄 아는 아주 영리한 판매원이며, 구매자에게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필요한 일상용품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이 자동판매기라는 편리한 기계의 탄생은 오늘 날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 환경이 되어 버렸다.일본은 메이지시대에 최초로 우표 자동판매기를 시작으로 타이쇼시대에는 과자 판매기가 그 뒤를 이었으며, 본격적으로는 1957년에 10엔짜리 쥬스 자동판매기가 출현하면서 일본의 자동판매기는 정착되어 갔다. 이외에 성냥, 기차표, 음료 등 여러 형태로 발전을 거듭하여 이 기계 속에 떨어지는 동전은 연간 수백억엔에 이른다.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것 외에도 자동판
매기의 종류와 사용도는 그 상상을 초월하는데, 예를들어 20세기로 접어들던 무렵 미국 유타주 코린시의 주민들은 자동판매기에 2.5달러의 주화만 넣으면 이혼서류를 살 수 있었으며, 1822년 영국에서는 출판의 제약을 받던 토머스 페인의 "이성의 시대"라는 책을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여 판매하기도 하였다. 또한 바텐더를 대체하기 위해 [일렉트라 바]라는 판매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1971년 9,960달러에 시판된 이 판매기는 칵테일까지 매우 정확하게 만들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한 배합주류의 양과 판매액 합계까지 기록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일렉트라 바]가 움직이는 한 공짜로 술을 마시거나 계산대에 손을 대는 일은 불가능했다고 한다. 이처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는 자판기는 이미 과거에도 존재하고 있었다. 매우 독특하여 어떤 것은 창안자의 유머감각까지 엿볼 수 있는 판매기들이 등장 해 있었는데, 예를 들면 주물로 황소의 머리를 만들어 놓고 이마에 주화 투입구를 뚫어놓은 뒤 고객이 주화를 넣고 두뿔을 아래로 잡아 당기면 황소가 고객의 손수건에 향수콧김을 뿜
어 주었다. 또 어떤 담배판매기 중에는 한 개피씩 팔되, 아예 불까지 붙여서 나오는 것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슬픈기억의 자동판매기도 있다. 1909년의 어느날 니코록 회사는 공중화장실 문에 주화를 넣어야만 자물쇠가 열리는, 공중화장실을 자동판매기화 한적도 있었다. 1908년엔 대량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판매 산업 부문에도 변화를 겪게 되었다. 그 해 자동판매기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에서 최초의 컵을 사용한 음료자판기가 등장하였으며, 애덤스 껌회사의 설립자인 토머스 애덤스는 뉴욕 지하철의 플랫폼에 자동판매기를 설치하고 과일설탕 껌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에 잇달아 세계도처에서 그를 모방한 자동판매기가 등장하였다. 1925년에는 담배자동판매기가 최초로 개발되었다. 자동판매기가 근대유통의 중요한 장비로서 성장단계에 접어든 것은 미국의 경우 1940년대 이후이며 일본은 1960년대에 이르러서였으며, 한국은 1977년 롯데산업이 일본 SHARP사로부터 커피자동판매기 완제품을 400대 수입하여 지하철1호선등에 설치하여 운영하기 시작한 것이 자동판매기 보급의 시초라 할 수 있다. 곧이어 1978년 삼성전자가 SANYO와, 금성사가 FUJI와 기술제휴로 자동판매기사업을 개시하였으며 화신산업, 동양정밀 등이 합세하며 자동판매기 산업계가 형성되기 시작 하였다. 그 후 롯데칠성 (캔자판기), 삼립식품 (우동자판기), 삼양식품 (컵라면 자판기), 쌍용제지 (티슈, 생리대 자판기) 등 많은 업체들이 자사 제품의 홍보 및 판매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동판매기 사업에 참여하여 본격적인 한국 자동판매기 시대의 막을 열었다. 요즘은 능률적인 판매기를 만드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되어 컴퓨터를 이용하여 자신의 초상화(증명사진)나 스티커, MP-3, CD 등 한계는 끝이 없는 듯 그 발전성과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아주 크다.
<다양한 일본 자동판매기>한국보다 먼저 제작하여 판매에 들어간 이유도 있지
만 일본은 무엇보다 편의와 일회성에 강한 기술국이라 아주 독특한 자동판매기가 많기로 유명하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담배자판기는 밤 11시부터 아침 5시까지 판매가 금지 된다. 그 이유는 20세미만의 청소년의 무방비한 판매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데이트를 가려는데 마땅한 선물을 준비못하던 남자가 자판기에서 꽃다발을 뽑아드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가? 싱싱한 꽃이 어떻게 자동판매기에서?? 역시 감격할수 밖에 없다. 보기드문 자판기 중에서는 변두리 쌀집 앞에 서있는 쌀자판기, 목욕탕에 가면 볼 수 있는 속옷자판기, 카부키쵸나 록폰기 성인클럽 주변에는 성인잡지나 성인용품들이 자동판매기로 판매된 적이 있었다. 그 밖의 건전지자판기, 책자판기, 인형자판기 또한 판매기라고 할 수는 없지만 주화를 넣으면 샤워를 할 수 있는 코인샤워 등 이미 단순한 판매를 넘어서 기능성을 가진 대리점 수준의 자동판매기는 그야말로 뭐든지 원터치, 완자동의 편리한 시대임을 느끼게 해준다.특히 일본의 자동판매기는 같은 종류의 자동판매기이지만 가격이 균일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한마디로 도매상 자판기와 소매상 자판기라는 것이 있다, 특별할인판매기라고 할수 있는 이 자동판매기는 음료의 경우 보통 캔 콜라가 110엔에서 120엔 정도인데 100엔 샵처럼 뭐든지100엔에 구입할 수 있는 자판기이다. 또한 뭐든지80엔인자동판매기도 있다고 한다.설치 장소에 따라 가격과 종류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후지산에선 캔 하나 500엔씩이나 한다. 장소의 특성상 조달할때의 인건비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한국 자판기의 현황>일본에 비해 자동판매기의 시판이 늦게 시작된 한국도 최근들어 일본에 못지
않게 독특하고 기능성이 뛰어난 자동 판매기들이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다. 그것은 일본에서조차 본적이 없는 다양함을 지녔는데 안마, 건강체크,구두광택, 실내세차 휴대폰충전, 음주측정 등이 그 예이다.그러나 이렇게 완벽해 보이는 자동판매기는 한번 고장이 났다 하면 그 피해 또한 엄청나다고 한다. 잔돈이 나오지 않는다거나 다른 물건이 나온다거나 할 때는 바로 그 자리에서 보상을 받기 어렵기 때문에 곤란을 겪게 된다. 또한 운영자 역시 집적 소비자와 대면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책임감이 상실된 상업을 할 우려가 있다. 그 예로 리처드 카릴리란 도서 판매상이 불경스런 도서를 자동판매기로 영업을 하다가 영국 법원에 의해 감옥에 들어 간 일도 있다. 자동판매기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데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무책임한 상업성과 사용자들의 범죄가 늘어나면서 서로가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 주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얼마전 한국의 500원 주화로 일본자판기에서500엔으로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일시적으로 500엔 사용이 금지된 적이 있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도 이용자인 우리들 부터 올바른 사용으로 판매기의 가치를 존중 해줘야 하지않을까 한다.
첫댓글 아.. 어떤 걸 올려야 될지 잘 몰라서 여기저기 뒤져서 올리긴했는데 부족하지만 등업해주세요>_<
쟈쟌 님 등업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앗사뵹>_< 고맙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