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Vera Wang
(오른쪽) RosaClara
여성의 곡선을 살려 보디라인을 타이트하게 잡아주는 실루엣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인어 라인 드레스. 드레스 라인이 엉덩이를 지나 거의 무릎선 정도까지 타이트하게 흐르다 스커트가 마치 인어의 꼬리처럼 펼쳐져 붙여진 이름이다. 얼마 전까지 슬림한 라인으로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상체는 타이트하고 스커트는 러플이나 버슬 장식을 더해 드라마틱하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적인 매력의 보디라인이 보다 장식을 더해 강조된 실루엣으로 이브닝드레스와 파티 드레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인어 라인 드레스의 변화에 주목해야 할 때다. 신부들의 ‘꿈의 드레스’라 불리는 베라왕Vera Wang 드레스를 살펴보면 드라마틱한 인어 라인이 어떤 드레스를 일컫는지 확연히 알 수 있다. 드림 드레스라는 명성답게 로맨틱하면서도 관능적인 무드의 드레스를 보여준다. 반짝이는 크리스털 장식이 일절 들어가지 않았으나 그 어떤 드레스보다도 시선을 사로잡는 힘이 있다. 베라왕이 뷔스티에를 연상시키는 상체 라인과 무릎 선까지 피트된 디자인으로 드라마틱한 라인이 피어나는 풍성한 꽃잎을 보는 듯한 스커트로 사랑스러운 인어 라인 드레스를 연출했다면, 로사 클라라Rosa Clara는 퓨어 화이트 컬러 속에 클래식하면서도 고혹적인 매력을 담아냈다.
(왼쪽) Kenneth Pool
(오른쪽) LeeSeungJin
섹시한 보디 컨셔스 룩 드레스를 지적인 무드로 표현해 그녀만의 모던한 매력을 발산한 것. 마치 인어의 꼬리를 이은 듯 찰랑이는 스커트 디테일과 불규칙한 러플, 비대칭적인 커팅이 만나 시크한 여인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뉴욕을 대표하는 웨딩드레스 브랜드 암살라 그룹의 케네스 풀Kenneth Pool은 상체를 부드럽게 드레이핑해 글래머러스함을 강조했다. 특히 몸매를 감싸는 드레이핑 디테일이 튜브톱부터 치마 밑단까지 이어진 디자인은 트럼프 스타일로 과감하게 펼쳐진 스커트와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여타의 드레스와 차별화된다. 반면 비즈와 글램 소재로 보디라인을 볼륨 있게 표현한 디자이너 이승진Lee Seung Jin의 드레스는 슬림한 보디에 화려한 스팽글로 세로 스트라이프 수를 놓았다. 스커트 헴라인의 러플 디테일은 마치 생크림을 연상시킨다. 보디라인을 슬림하게 만들어주고 스커트 셰이프로 글래머러스한 매력을 선보이는 인어 라인 드레스. 관능미를 시작으로 우아함, 클래식한 무드까지 다채로운 무드를 아우르니 특별하고 싶은 날 보다 더 아름답고 싶다면 인어 라인 드레스가 정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