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우길의 대미...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이 아니더라도
지난 1년간 많은 분들과 11회, 전 코스 완보라는 대업을 이루는 날이다.
지난 정기도보때 늦어서 허둥대다 무전기를 두고 내리는 불상사가 있던 터라..
마음이 급한데다 함께 가기로 했던 남편마저 회사일로 갈 수 없게 되자
여러가지로 더 분주한 아침이 시작된다.
집에 남는 사람이 아침밥 차리기라는 반 억지성 미션을 주니
울 남편 찌게 데워 밥상 차려주고, 따끈하게 보리차 팔팔 끓여서 보온병에 담아준다.
다행히 길이 미끄럽지는 않아서 일찌감치 죽전정류장에 도착...
다른 때와 달리 죽전간이정류장을 거쳐가는 관광버스가 현저히 줄었다.
날씨탓도 있겠지만 연말이다보니 모두들 한 해의 마무리로 바빠서인가보다.
내가 바우길 도보에 참여한 이후로 첨으로 인원이 덜 찬 여행이지만
분위기만큼은 화기애애하고 편안하다.
2시간여 달려 도착한 오독떼기 전수회관......
일전에 '풍호연가'길 도보 후기때 소개한 바와같이
오독떼기는 농사를 지으면서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농요(農謠)다.
이곳 오독떼기 전수회관앞에 바람처럼 탐사대장님과 하시동님께서 미리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이 곳 학마을의 유래와 여러가지 설명을 하고 계신 '바람처럼'님...
하룻동안 우리의 행복한 걸음을 이끌어주실 분이시다.
산 아래 허름한 민가...
여기 학마을은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으로 둘러싸인 낮은 구릉지역에
비교적 넓은 들과 칠성산에서 마을을 가로질러 동해로 흐르는 학산천이 있으며
강릉 향언에 "생거모학산 사거성산지"라 하여
살기좋기는 모산과 학산이요, 죽어 돌아갈 곳은 성산이다라는 말처럼
학산은 예부터 풍요롭고 사람들이 모이는 큰 마을이었다고 한다.
굴산교를 건너 왼쪽으로 개천을 따라 내려간다.
ㅎㅎ 길이 없단다.
그러더니 그 다음 나무에는 "빠꾸하세요!!"라고...
빠꾸...참, 오랫만에 들어보는 말이다.
그러고보니 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인 줄 알고 꽤 많은 차들이 이 길을 들어오는가보다.
이 나무 지나 조금더 진행하면 더 이상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길이 나온다.
친절하게도 길이 없음을 알려주기 위해 근처 민가의 주민이 달아놓은 팻말이였던 것 같다.
근처에는 꽤 근사하게 꾸며놓은 음식점도 있었고,
언덕아래 아담한 한옥도 눈에 띄었다.
열심히 따라가다보니 길은 찻길을 건너 어느 한옥집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가까이 가 보니 정의윤 가옥이란 안내문이 서 있다.
학산의 명당자리에 위치한 단아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갖춘 가옥으로
사랑채 앞에 솟을 대문을 중심으로 행랑채가 일렬로 있어서 곳간, 마구간, 외양간,
문간방이 배치되었으며, 안채 부엌에는 찬간이 있어 행랑채 딸린 한국 전통 건축의
전형적인 'ㅁ'자 배치였으나 한국전쟁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정의윤 가옥을 돌아나오니 멀리 선자령 설산이 눈에 들어온다.
개천을 건너 구정면사무소 방면으로 가는 길목의 솟대..
잠시 차도옆을 스쳐지나자 뚝방길로 들어선다.
눈 앞엔 시원한 물가에 그림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잠시 머물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는 다시 걸음이 이어진다.
농가 앞 파밭...
속은 덜 찼지만 노랗다.
쌈 싸먹으면 정말 맛있겠다.
속 덜찬 배추를 앵글에 담으려는 우송님...
솔숲에 둘러쌓인 농가...
그 앞에 너른 초지의 푸른빛에 눈길이 끌렸다.
보리이삭인가 했는데 아니란다.
소나무 숲길......
너무 포근해 등이 후끈거리던 참에 소나무가 드리워 준 그늘은 땀을 식히기에 안성맞춤이다.
대미를 축하해주듯 너무나 포근한 날씨속에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걷는 길...
송파정...
이 곳 장현(모산)저수지를 내려다보는 소나무숲 언저리에 있는 정자다.
왕산면 도마리 늘목재에서 흘러온 이 저수지는 구정면 여찬리와 여곡동,
장현동에 걸쳐있으며 낚시 동호인들의 각광을 받는 낚시 명소라고 한다.
이 저수지의 물가에는 마치 손으로 조각을 하듯 얼음이 꽃처럼 얼어 있어 또 다른 멋을 자아내고 있었다.
송파정을 돌아나오며 오른쪽 모산봉 방면의 솔숲으로 이어진 길을 간다.
봉.....그렇다면 산인데?
숲으로 들어서니 지난 태풍에 쓰러진 것일까? 밑둥이 잘라진 소나무...
ㅋㅋ 순수감자님의 장작구이 삼겹살, 양미리 구이...이야기는 슬슬
구미가 당긴다.
계단을 올라서고 구불구불 구부러진 산길을 걷다보니 맞은 편 산자락에 평화로워 보이는
민가 한 채...
이 길 한 켠엔 꽤 자란 대나무 군락이 자리한다.
대나무를 찍는다고 주춤거리다보니 선두는 벌써 산 아래 마을길을 가고 있었다.
좀 더 멋진 사진을 위한 후미 촬영팀...
언덕을 내려서 사슴농장이 있는 마을길을 돌아서니 아까 그 대나무 숲 안쪽에 이리
아늑하게 자리잡은 민가...
소나무와 그 아래 대나무......
늘 푸른 기운이 감돌고 있으니 그냥 명당자리라 하자.
다시 언덕을 오르려니 발 밑에 솔잎때문에 자꾸 발이 미끄러진다.
길은 계속 모산봉 방면을고 이어지고 있다.
잠시 짙은 소나무숲의 녹음아래서 한숨 돌리고,
험하다면 험하고 편하다면 편안한 짧은 고개길로 걸음을 옮긴다.
모산봉으로 오르는 길...
사실 산이라 하기에도 좀 뭣하지만 지금까지 지나온 길이 워낙
순하고 편안한 길이다보니 엄살이......
모산봉 오르는 길의 대나무 터널......
특이하게도 이 솔숲엔 이렇게 많은 대나무들이 자라고 있었다.
대나무 사이를 오른다.
해마다 1월이면 해맞이 행사가 이 곳 모산봉에서 열린다는 안내문이 설치되어 잇다.
모산봉 전망대...
모산봉 안내문..
모산봉 전망대 아랫쪽에 설치되어 있는 못 본 분이 많을 듯 싶다.
바우길 탐사대장님의 설명을 경청한다.
카메라를 인식하시고는 고개를 돌려버리신 하시동님.....
바람처럼 탐사대장님이시다.
파란하늘처럼(홍여사)님, 그리고 향단님...
작은 꽃잎님....
(순간포착을 한다고 했는데 ㅠ.ㅠ)
ㅋㅋㅋ 드디어 하시동님을 ...
모산봉 전망대에서 멀리 동해바다쪽을 보려다가 너무 멋진 소나무의 자태에 반한다.
강릉 시가지......
슬슬 배꼽시계가 신호를 보내올 즈음 모산봉을 내려선다.
완전 속았다.
산을 내려가며 얼핏 얼음판으로 보였다.
야! 신난다~~~하며 서둘러 내려가니...아니다. 칫...
산 아래 작은 굴다리를 지난다.
어딜가나 멋드러진 소나무는 빠지지 않는 풍경이 되어 버렸다.
이 집 텃밭엔 아직 수확하지 않은 채소가 그대로...
부들......
개울가나 연못의 습지에서 자라는 부들과의 다년생초로 전에 풍호연가길에서 본 기억이 난다.
물건을 덮거나 햇빛을 가리는 뜸, 비올 때 우산 구실을 하는 도롱이 및 짚신,
부채 등을 만드는 데 사용한다고 한다.
부들로 만든 돗자리를 부들자리 또는 늘자리라 하는데,
부들은 질기고 탄력성이 있어 방석이나 돗자리로도 많이 만들어 썼다.
꽃가루받이가 일어날 때 부들부들 떨기 때문에 부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잠시 마을을 지나가며 본 풍경들이다.
메주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던 집,
감나무 가지의 서리맞은 감..
그리고 우리가 지나던 길 옆 언덕배기의 푸른 대나무...
차도를 건너 오른쪽으로 꺾어드니 줄기나 노란 희한한 대나무가 보인다.
인터넷에 검색해 보니 ' 황금색줄기 변종 대나무'라는 언급은 되어 있지만,
그밖의 자세한 정보는 알 수 없었다.
강릉중학교 앞...
2009년에 학교숲이 조성된 학교로,
학생들에게 자연학습의 장을 마련해주고, 지역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제공하기 위해 숲을 조성했다고 한다.
남대천의 다리에 그려진 벽화...
뭔가 많은 것을 보고 있는 눈인 듯 하다.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의 도시 강릉...
이 곳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에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2005년 선정되었고,
해마다 5월이면 이 곳 남대천에서 강릉 단오제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얼어붙은 남대천......
얼음을 지치는 동심을 쫓아가 본다.
점심식사를 위해 들른 중앙 전통시장...
여럿이 모여 소머리국밥을 먹었는데,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이 있었다.
뭐니뭐니 해도 이 식당의 깍뚜기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덕분에 과식을 해서 이후의 도보일정에 적지않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말린 도루묵...
내가 어렸을 적 겨울이면 알이 톡톡터지는 도루묵 찌게를
유난히 좋아하시는 친정아버지 덕분에 무우를 빚어넣은 도루묵찌게를 즐겨 먹곤 했었다.
1592년 선조 25년에 일본이 우리나라 조선을 침범했다.
선조 임금은 피난길에 올랐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급작스레 떠난 길이라
피난처에서의 생활은 형편없이 초라했다.
어느 날,
한 백성이 생선 꾸러미를 들고 임금이 계시는 곳으로 찾아왔다.
"상감마마께옵서 이런 생선을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신하들은 크게 기뻐하며 그 생선을 요리해서 임금께 바쳤다.
오랜만에 고기 맛을 본 선조 임금은 생선의 담백한 맛에 홀딱 반했다고 한다.
"음... 내 평생 이렇게 맛있는 생선은 처음이구나. 도대체 이게 무슨 생선이냐?"
신하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임금의 물음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상감마마, 그것은 어떤 백성이 가져온 건데 저희도 처음 보는 생선이옵니다."
"오, 그런 충성스런 백성이 있었다니! 짐이 그 백성의 얼굴을 한번 보고 싶구나."
이윽고 생선을 바친 백성이 임금의 부름을 받고 달려왔다.
"음, 네 덕분에 별미를 맛보았구나. 그런데 그 생선의 이름이 무엇인고?"
"예, 묵이라고 하옵니다."
"허어, 맛에 비해 이름이 보잘것없구나."
선조 임금은 한동안 생선을 살피더니 무릎을 탁 쳤다.
"옳지, 고기의 배 쪽이 은백색으로 빛나는 것이 아주 고귀해 보이니
앞으로는 은어라고 부르도록 하여라."
드디어 임진왜란이 끝났다.
바다에서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훌륭한 장수들과
전국에서 일어난 의병들이 목숨을 걸고 왜군을 물리쳤기 때문이었다.
다시 궁궐로 돌아 온 임금은 어느 날 피난길에
먹었던 맛있는 물고기가 생각났다.
"여봐라, 오늘 저녁에는 은어 요리가 먹고 싶구나."
그런데 상에 올라온 은어를 맛보던 선조 임금은 얼굴을 찌푸렸다.
다시 기름진 음식에 길들여진 입맛에는 배고프고 힘들던 시절에 먹었던
‘예전의 그 담백한 맛’이 온데간데없어진 것이다.
"이런 맛이 형편없구나. 은어가 이렇게 맛없는 고기였다니...
도로 묵이라 불러라."
하였다고 해서 도루묵이라 불린다고 한다.
흔히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고 처음 상태로 되돌아갔을 때
'말짱 도루묵이다.' 라고 하는 것도 여기서 비롯된 말이라고......
지금은 겨울철 별미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는 도루묵을 보고
시장을 나선다.
강릉...오죽헌과 대나무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곳이다.
남대천으로 나가는 지하통로...
솔향 강릉을 그린 벽화가 눈길을 끈다.
식사를 마친 行님들이 속속 모여든다.
남대천의 겨울...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운 한 때......
벽안의 미녀...
영어는 기본...일어와 우리말에 능통한 미녀와 함께~
나머지 도보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다리를 건너 남대천변으로 간다.
월화정 터......
강릉 남대천의 옥천동으로 가는 교각및에 큰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위에 천년사랑을 한 신라시대 서라벌의 무월랑과 명주연화와의 사랑을 담긴
월화정이라는 정자가 있었다고 한다.
아름다운 이들이 사랑을 기리기위해 후세 사람들이 정자를 건립했으나
병자년 수해 때 유실되었다고 기념비에 기록이 되어 있다.
남대천을 걷자하니 개천 건너 하늘가에 낮달이 따라온다.
"급" 코스변경을 공지하고 계신 마음나그네님......
덕분에 조금은 단조로워 걸으며 졸은 누군가가 있었다고 하는데......
좀 지루하다 싶을쯤이면 어김없이 나타나 눈요기를 시켜주는
물오리떼......
왜가리의 날개짓...
백로라고도 불리우는 왜가리...
'까마귀 노는 곳에 백로야 가지 마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오리떼하고는 수준이 안맞아 못놀겠나보다.
청둥오리떼...
어느새 머리위까지 따라 온 낮달...
지나 온 길을 돌아본다.
역광을 받은 무채색의 풍광들...
물억새가 사는 곳...
그러나 억새는 볼 수 없었는데, 물억새 군락은 꽤 넓게 분포되어 있었다.
물억새 군락을 지나간다.
남대천 뚝방위의 멋진 나무...그리고 나무아래 아담한 집...
흰목물떼새......
川변의 마른나뭇가지와 남대천이 어우러져 만들어 낸 수채화...
죽도봉 공원의 등대가 보이는 솔바람다리 위에서......
강과 바다가 만나는곳...작은 두 어촌마을을 이어주는 다리다.
솔바람 다리 너머 석양이 깃들기 시작한다.
석양빛을 받은 솔바람 다리와 강태공...
죽도봉 공원
이 곳엔 크르주유람선 선착장도 있다.
버스 앞에서......
사실 여기가 끝인 줄 알았다.
하루동안 우리의 걸음을 이끌어주신 바람처럼 탐사대장님과 마음나그네님,,
그리고 뒤늦게 남대천에서 합류하신 이기호 사무국장님과 이순원 이사장님......
하루 뿐만이 아니라 지난 11개월간의 긴 여정을 만들어주신 주역분들이시다.
길을 열어주셨고,
그리고 길을 가꿔주셨으며,
더불어 걷는 즐거움을 안겨주신 바우길 탐사대의 많은 탐사대원 여러분께
새삼 고마운 마음이 바다만큼 넓고 깊다.
마지막으로 (보너스로 주어진) 걸었던 소나무 숲길...
송정 딴봉마을에서 시작하여 초당 강문마을까지 이어지는 길로 바다를 끼고 송림속을
40여분 걷는 산책로이다.
'딴봉'이란 예로부터 강문가는 곳으로 외따로 떨어져 있는 봉에 소나무 숲이 우거졌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닷가를 끼고 이어지는 해송이 뿜어내는 피톤치드 때문인가?
하루종일 걸어 온 고단한 걸음임에도 기분이 산뜻한 것이...
해송에서 뿜어나오는 피톤치드는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병원균, 해충, 곰팡이에
저항하기 위해 해송 스스로 발산하는 방향성 물질로 이것을 마시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며 아울러 정서적인 우울증, 불안감 등을
치유하는데도 상당한 개선효과가 있다고 한다.
해송의 어린 묘목이 자라고 있는 곳...
멀리 초저녁 바다위엔 이른 오징어배가 불을 붉힌다.
바닷가의 밤은 이렇게 휘황찬란하게 다가왔다.
바우길 11탄, 그 긴 여정의 끝을 축하라도 해 주는 듯......
바우길 도보에는 뒤늦게 합류한 탓에 전 코스를 완보하지는 못했지만,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의미깊은 걸음에 함께 했다는 뿌듯함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 같다.
특히나 이번 도보여행이 마음나그네님의 150회 깃발이었다고 하니,
따로이 축하행사를 하진 않았지만,
긴 여정을 이끌어주신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
첫댓글 바우길 회원인 저보다도 더 많은 설명을 올려주신 다빈님. 아름다운 사진과 꼼꼼한 설명 잘 보았습니다.
도보팀으로 11구간 완주하신 님들의 아름다운 걸음에 축하를 드립니다.
더 좋은 바우길 위에서 다시 뵙기를 기다리며...
뒤늦게 남대천으로 와주셔서 잠시 뵌 진센님......닉은 익숙한데 아직 잘 알아뵙질 못하네요~* 다음 바우길의 멋진 새 길위에서 뵙겠습니다^*^
정성과 따스함이 가득한 멋진 글 잘 보았습니다. 한 번에 강릉을 다 소개하고 가시네요. 수고많았습니다.
강릉을 제가 어찌......다만 걸어간 길 위의 많은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다빈님 한편의 영화을 본 느낌입니다 후기사진도 잘올려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해설까지 해주시니 더욱 감사합니다 11구간 완주 축하드림니다 고생도 하섰구요 잃은것보다 얻은것이 더많아야 할턴데 걱정이 앞서네요 안내하려 갔습니다만 뒤에서 그냥 따라걷기만한것 같애서 죄송합니다 다음에 바우길이 몇구간이 생기면 또만나요 후기올려주어 감사드림니다
하루종일 후미에 쳐져 사진을 찍는 저희들 때문에 고생스러우셨지요? 맘으론 너무나 감사하면서도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떠나왔습니다. 물론 바우길 위에서 잃은 것보다는 얻은것이 너무나 많고 커서 바우길 여러분들께는 감사한 마음을 어찌 표현해야할 지 모르겠구요~* 혹시 원치 않으시는데 제가 굳이 사진을 찍은 것은 아닌지도 많이 마음이 쓰입니다. 다음 새로이 탄생하는 바우길에서 또 뵐거구요^*^ 늘 건강하십시오..
제가 날머리 남항진에서 갈매기 합창단을 이끄는 사람인데 축하'개선행진곡'을 불러주라고
하고는 마중을 나갔는데 코스를 바꾸어 걸어서 애석하게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인간사에 늘 변수가 있다는 교훈을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후기 너무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아,,,그러셨군요..개선행진곡을 들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쉬워요~~ 다음엔 마중 말고 함께 걸음하시지요^*^
따라가고 싶었는데 큰 애 셤 때문에 못 가고...ㅠㅠ
올리신 후기 보며 모든 것 다 뿌리치고 갔을걸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정성 껏 올리신 사진과 해설 보며 함께 걸은 듯한 착각도 해보고요...즐감했습니다.
누구신지 어제 처음 알았습니다...
지는 해 등뒤로 받으며 남대천따라 안목가는 길도 아주 색다르더라구...예전엔 그 바다를 할아버지께서 '젠주'라고 부르셨는데 기억나는지...
옛날 성덕초등 아이들 축구 전성기때 남항진(젠주) 사는 아이들이 축구를 잘해서 병산사는
아이들이 많이 얻어 터지고 다녔다고 하네요, 가덜이 울매나 드신지....
안목사는 아덜은 동명초 다니고, 젠주는 성덕 다녔다고요 바닷가(날잇가) 사는 아덜이 드셌어요...
ㅋㅋㅋ 저는 도통 무슨 말씀이신지...
젠주는 처음 듣는 지명 같아요.
바닷가 아이들이 축구 잘한다는 얘기는 주문진수고 축구부가 바다 모래 백사장에서 체력단련,
축구 연습을 하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나다고 들었어요.
윤동주 시인이 별하나에 추억의 이름들을 떠 올렸듯이
바우길 지명 하나 하나에 옛 추억과 사람 사는 이야기들이 새롭고 더 정감스러워 지는 것이 참 좋답니다.
저도 도무지 강릉 말은 읽고 다시 그것도 곰곰히 생각해야 된답니다.
다빈님의 도통 모르시는 것 중 하나는 마음나그네님께서 풀어 주실거예요~^^*
인생길 따라 도보여행 팀의 바우길 11구간 완주를 축하드립니다. 마음나그네님, 그동안 정말 애 많이 쓰셨고, 다빈님,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또 뵙겠습니다.
바우길은 그저 따라 걷다 돌아와 잊기에는 너무 아까운..그래서 오래 기억하고 싶은 길이랍니다. 사실 강원도라하면 큰 산을 먼저 떠올렸었거든요..그런데 그렇게 야트막하고 아기자기하고 가는 곳마다 솔향이 그득한 길을 바우길 여러분들 덕분에 올 한해 맘껏 누빈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