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1. (토) 문학기행을 다녀오다.

[곽인숙]

2023. 7. 1.(토) 08:30 광주시낭송협회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전원시인 신석정(辛夕汀)의 문학을 찾아서, 자연과 역사를 온몸으로 살아온 민족 시인 신석정시인을 만났다.
많은 사람이 낭송했던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아직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등의 시가 우리들의 귓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했다.
신석정 시인을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문학관 정미숙 선생님의 해설을 들으며 문학관을 둘러보고 시인의 시상이 떠올랐던 선생님의 생가 터에서 석정 시인을 만난 듯 멋지게 한 컷 찍어 보고, 그렇게 문학관을 나와 매창공원에서의 시낭송 버스킹의 시간을 가졌다.
햇빛은 쨍쨍이었지만, 가끔씩 불어오는 바람결에 우리의 낭송이 매창공원에 감미롭게 울려 퍼지는 중 우리는 깜짝 선물을 받았다.
 
1966년 서울신문, 한국일보 신춘문예 등단으로 2022년 제9회 석정시문학상, 2014년 제6회 정과정 문학상, 2008년 천상병 문학상등 제26대 한국문인협회 이사장, 제32대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이사장을 역임했던 문효치 시인을 만날 수 있었다.
시인도 제자들과 함께 문학기행 중이었다.
우리 무대에서 문 시인은 시를 사랑하는 우리와의 만남을 감동과 고마움으로 기쁨을 표현해 주셨고, 매창공원의 유래를 말씀해 주셨다. 매창공원은 매창의 묘소가 있는 곳, 매창은 조선시대 3명의 기녀 시인 중 한 명이다.
매창의 시훈과 사랑의 정서가 흐르는 공원이었다.
문효치 시인과의 기적같은 만남은 우리에게 행운이었다.
 
우리는 시 낭송 버스킹을 마치고 부안의 맛집 해변촌 탈아리궁에서 갑오징어 돌판구이로 정말 맛있는 점심 식사를 마치고, 휘목 미술관 카페에서 시원한 차와 넓은 잔디광장의 예술 조각들을 감상했고, 하늘에 이쁜 구름에 반해 춤추고 뛰고 웃고 6.25때 난리는 난리가 아니었다.
우리에겐 여름이 아니었다.
이쁜 하늘이 생동감을 선물해 주는 것 같았다.
카페의 바로 옆 휘목 아트타운 소장품 상설 전시관이 있었다.
조용한 가운데 작품도 관람하고 한쪽에선 또 한 컷 한 컷 추억 담아내느라 카메라 셔터 소리가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나이를 거꾸로 먹는 듯 정말 사진을 찍어내는 일에는 누구 한 명 지치지 않았다.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열어볼 생각에 서로의 모습들을 담아내기 바빴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났다.
 
그다음 코스로 개암사로 향했다.
숲길은 작지만 주변 산책로가 참 좋았다.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우리는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고 한 컷 한 컷 또 추억을 담고, 울금바위 올라가는 계곡에서 신나게 물장구도 치며 힐링의 여유로움을 느끼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광주시낭송협회 문학기행의 하루는 한시간을 남긴채 버스안에서의 노래와 이야기로 마무리되었다.
모두가 비와 더위로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걱정이 많았었지만, 우리 광주시낭송협회 가는길에는 하늘의 따뜻함이 지켜주는 듯하다.
참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날이었다.
문학기행을 위해 몇 번의 사전답사를 했던 임원진들과 서로가 더할 것도 뺄 것도 없는 중년의 소소함을 즐거움과 행복으로 맘껏 표현해 주었던 우리 광시협 회원님들 최고였다.

[광시협]

오랜만의 광시협 나들이가 너무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었습니다. 그 순간 순간을 더욱 멋지고 아름답게 글과 사진으로 스캐치 해주신 홍보국장님 감사합니다. 필력이 대단하십니다.
꾸벅^::^

[깜숙]

알찬 내용 가득한 광시협 문학기행
정말 멋진 시간 보내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