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추고 살던 죄들로 내 실체가 드러나고 이로 인해 죽을 거 같고 남편도 아이들도 죽을 거 같고, 이렇게 마지막 손가락 끝마저 벼랑에서 미끄러지며 떨어지던 찰나에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알게 되고 기도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부부가 깨지고 자녀들이 깨지고 경제가 파탄나고.. 그럴수록 고된 신앙의 행위를 더하게 되고, 이런 열심인 신앙의 뒷면에 쇠목줄에 매인 개처럼 죄인줄 뻔히 알면서도 질질 끌려 가는 나 스스로를 보면서 죄 짓고 회개하고 죄 짓고 또 짓고 또 짓고... 벗어나고 싶은데... 문 밖에서 두드리신다는데... 문을 열라고 하시는데 문을 여는 방법이 뭔지, 어떻게 열어야 하는 건지 벗어나는 방법을 도대체 알 수가 없었습니다.
목사님 사모님과 첫 만남에서, 제가 너무 아름답게 들었던 하나님의 음성을 귀신이라고 하셨고, 당연히 전 속으로 ‘아닌데요’ 했지요. 그러나 훈련 첫 날 하나님을 부르는 기도를 하는데 5분도 못 부르고 잠자고 있는 나를 보고는 ‘어, 이상하다, 이 기도 뭐가 있나보다’ 했습니다.
모태신앙인데 하나님을 부르자니,,,하나님 생각이 안 났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부를수가 없어 예수님만 주구장창 부르기도 했고, 하나님이 생각이 안 나 문장으로 “내 죄를 용서해주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 이렇게 문장으로 기도할 수 밖에 없었던 날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부를수록 저에게는 지독한 증상들이 있었고, '넌 내 딸이었어, 다 죽일 수 있었는데' 등등 귀신의 독설이 영음으로 저를 위협하며 강하게 존재가 드러났습니다. 억지로 배를 쥐어짜며 몸에 힘을 주고 예수님을 부를수록 나의 본성은 사탄의 본성이고 미혹의 영이 바로 나라는 것이 선명히 보여졌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앞에서 심각하게 해결해야만 하는 질문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귀신들이 어떻게 내 안에 들어온 거지?“
”귀신이 다시 내 안에 못 들어오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기도가 진짜 내 마음이라는 것을 하나님께 어떻게 보여 드리지?“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내가 미혹되었다는 것을 어떻게 알지?“ 등등..
지금은 질문들에 대한 답이 모두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는 답을 모르니 남편에게 도움을 받고 점검 받으며 배를 쥐어짜가며 머리를 하얗게 까맣게 예수피 하나님하며 버둥버둥거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회개해야 할 죄들을 계속 비춰 주셨고 죄가 보일수록 아무렇지도 않게 하던 행동들이 점점 아무렇지도 않은 게 아닌 것으로 되어 갔습니다.
직장에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위해, 분위기를 위해 사소하게 하던 농담들, 정확하지 않은 얘기에 맞장구치던 평상시의 행동들이 왠지 걸려 ’내가 이 말을 왜 했을까,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을 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한거지? 내 안에 어떤 게 있어서 이 말을 하게 됐을까,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여기고 있어서 이런 말을 하게 됐을까,.‘ 하며 칡넝쿨 캐며 들어가듯이 내 안에 어떤 근원이 있어 이런 말들을 하게 되는지 내 모습을 보려고 하며 회개하였고 보이는 것마다 하나님께 가식없이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용서 빌고 반복되지 않도록 애쓰며 도움을 간구했습니다.
전에는 남편이 맘에 안 들 때마다 무시하였지만 하나님 부르면서는 그럴수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저절로 딴 사람이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어떨 때는 정말 나를 꺽기 싫고 예전처럼 막 따지며 다다다하고 싶었지만 억지로 꺽으려고 ’남편 안에 계신 하나님께 복종합니다. 제 앞에 계신 하나님께 복종합니다‘ 속으로 중얼중얼거리고 주먹쥐고 예수피하며 그 순간을 모면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그 순간을 모면해도 모양만 다를 뿐 다시 남편이 거슬리는 일들이 또 생기니 그런 모습에 자꾸 걸리는 나를 해결해야만 했습니다. 나를 거슬리게 하는 남편을 고치는 게 아니었습니다. 내 안의 들보를 빼는 거였지요. ’도대체 내 안에 뭐가 있어서 또 이럴까‘ ’이 말이 왜 서운하지? 왜 듣기 싫어하지? 이 생각은 어디서 나온 거지? 뭘 위해서 이렇게 상황 설명을 하고 이유를 대고 싶은 거지?‘ 하며 문제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며 없애야 할 나를 보려고 하며 기도자리에 앉았습니다. 이렇게 할수록 보기 싫지만 볼 수 밖에 없고 인정하기 싫은 무언가가 내 안에 있었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과 나 사이에 있는 미혹을 해결해주시는 과정이었습니다.
내 안의 미혹이 숨어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지?란 질문에는 ’미혹된 줄 모르니까 속는 것이다. 옳고 그름이 중요하지 않다. 그것을 옳다고 가지고 있고 주장하는 것이 죄이다“ 란 코칭에서 힌트를 주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옳으신데 내가 옳다라고 여기는 그 무언가가 있다면 그게 기준이 되겠구나, 그럼 상대에게 기준을 들이댈 것이고 내 기준에 맞지 않으면 못마땅하거나 툭 걸리거나, 거슬리거나 서운하거나 그러면서 결국은 이래라저래라 하며 내 생각을 드러내겠구나,,라고 생각하니... 딱,, 살아오면서 가족을 힘들게 하고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되는 원인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에 거슬리는 일이 생기면 그곳을 시작점으로 삼고 거기서부터 캐고 들어가며 회개하였고 행동을 바꾸고 내 자아가 생각하는 것에 반대로 하며 나를 주인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훈련을 하였습니다.
이런 훈련이 너무 과하고 이렇게 사소한 것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고 자유가 없어 보인다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작은 죄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미혹의 습성이 내 삶을 어떻게 망쳤는지를 이미 너덜너덜하도록 경험하였고, 미혹의 사슬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함께 할 수 만 있다면 이런 내 몸을 쳐 복종시키는 훈련은 얼마든지 감당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또 하며, 하나님은 마음을 보신댔으니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이 죄와 내 속내를 캐며 자백하고 나를 버리려고 하는지 아실거라 여겼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하나님 부르며 이런 빡센 훈련을 하는 과정을 통해 끊고 싶어도 끊어지지 않던 반복되는 죄와 싸워 이기는 일들이 늘어났습니다. 평생 나를 위해 사는, 죄 짓는 기계로 훈련 되어진 나를 없애고 ‘하나님이 하라시면 할께요 말라시면 말께요’ 하는 자기부인과정을 통해 오히려 저는 사람의 눈치로부터, 나 스스로의 틀로부터 미혹으로부터 자유로워져가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하나님 이름에 매달리고 회개로 더러운 나를 비우고 기도가 오히려 죄가 되지 않도록 일상에서 자기부인하는 훈련과정을 통해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서야 상대의 마음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상대의 마음이 보이니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이나 말로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이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미혹의 영은 어느쪽이 옳은지 관심 없고 나와 상대방 모두를 죄 짓게 한다던 코칭 말씀이 정말 그렇구나 공감 되었습니다.
지금은 나(내 생각)으로 인해 깨어졌던 남편과 자녀들과의 회복, 10년 가까이 언니란 호칭도 쓰지 않을 정도로 깨어졌던 큰 동생과의 회복도 주셨고 가족들이 모두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적같은 일들과 많은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합니다. 그런데 나도 모르게 은혜와 응답을 곱씹어 생각하고 말하는 새 또 다시 부유한 마음과 자기의로 변해버리고 넘어졌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것은, 하나님 부르는 기도를 하며 가난한 죄인의 마음으로 끝날 때까지 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기도훈련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훈련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내 말을 듣는 것이란다. 내 말은 사람(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란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바로 나처럼 하는 것이란다. 나를 따라하려고 하면 된단다, 나를 닮거라. 하려고만 해라 내가 도와줄께“ 라고 하시는 거 같습니다.
아버지를 잃어버린 채 아버지의 원수로 살고 있던 저에게도 "내가 너의 아버지야"라고 하나님의 모습을 보이셨던 것처럼, 하나님은 지금도, 하나님을 모르지만 하나님의 형상이 있는 그 누군가에게, 그 사람의 일생애 단 한 번만이라도 하나님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실 거 같습니다. 사랑이든, 단호함이든, 기다림, 부드러움이든, 경고이든.. 동그라미든 세모든 뾰족한 뿔모양이든 그 사람에게 어떤 모습으로 나타내 보이시는 게 최상일지는 하나님이 정하실텐데 만약 그 때 이미 가지고 있는 나의 모양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하나님이 주물럭주물럭 만드셔서 하나님을 보여주고 싶어하시는 모양이 제대로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싶어하시는 자에게,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으로 주물럭주물럭 만드셔서 사용하시는 재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솔직히 저는 자신이 없습니다. 어느샌가 교만해져있고, 돌아보면 자기의로 취하고 있고 옛 사람의 말과 행동이 배어져 나오고 있고,,, 그래서 하나님을 부릅니다. 죄인 위해 오셨다고 하셨으니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그 말씀의 신실하심을 보여 주시는데 포함시켜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살아온 게 죄였고 살아가는 게 죄일 수 밖에 없었고
썩어 문드러져 형체도 없이 흘러내리는 고름같은 존재가 저였고
영성학교에서조차 내 기준을 들이대며 지체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며 죄를 지었는데도 말씀 드릴 때마다 용서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고,
일곱 귀신 들려 흑암에 있던 저에게도 기회를 주시고 죄의 쇠사슬을 끊어주신 하나님,
이 모든 기적의 시작은 갓난아기처럼, 시장에서 엄마 잃어버린 아이처럼 오직 전심으로 하나님을 부를 때 시작되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첫댓글 더욱 본받겠습니다~♡
하나님~감사합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1.09.18 15:36
글로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내가 젤 좋아 합니다ㅎ
무형무취 닉네임을 본 순간 하나님 앞에 우리가 이렇게 무색무취, 무형무취가 되어야 한다는 코칭이 생각 났습니다^^
스스로 질문을 던지며 치열하게 죄와 싸우고 나와(내 생각) 싸우는 것 없이 지난 4년을 보냈음을 코치님 글을 보며 더욱 가슴으로 느끼며 회개합니다ㅠㅠ
구체적인 자기부인의 과정이 기도훈련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감사드려요 코치님♥
진솔한 고백과 하나님을 향한 열정이 지독한 귀신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동력이 되었네요. 늘 희생과 수고를 마다하지 않으시는 코치님을 응원합니다. ㅎㅎㅎ
저희들을 위해서 일부러 후기를 남겨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내 생각 내 기준 내 틀을 없애고 오직 하나님 앞에 죄인으로 그렇지만 이런 죄인을 위해 십자가를 지신 하나님만 바라보며 졸졸졸 따라가며 닮아가는 것이 답임을 알려주시니 감사합니다.
코치님!! 귀한 후기가 많은 영혼들에게
동력이 되고 힘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평생 죄 짓는 기계로 훈련 되어진 나를
앞으로는 하나님 뜻대로만 순종되어지는
기계로 훈련하며 따라가겟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합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