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에서 무료도시락을 받고 제1무료급식소에서 식사를 한 후
원래 루틴대로 영풍문고쪽으로 해서 서울시도서관으로 갈려고 하니
이 횡단보도를 막고 행할 정도로 큰 집회가 있었고
사방에 경찰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정치 집회인지 노동 집회인지 이런 집회는 처음 보는 것 같아
롯데백화점 횡단보도까지 가서야 이 집회가 성소주자를 위한 서울퀴어 집회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역나기 1년차 이맘때에 서울도서관에서 서울광장을 둘러싼 펜스를 보고 화장실에서 볼일보던
경찰관에게 물어보니 어떤 집회인지는 말하는 것을 주저하는 듯해 저는 그저 정치집회려니 했는데
다음날 보니 성소수자를 위한 퀴어 집회였습니다.
서울광장 안에 들어가볼 용기는 없어 정문을 지나 도서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2년차때는 서울시장이 보수정당 출신으로 바뀌어서인지 기독교집회가 서울광장에 열려 서울퀴어축제는
을지로쪽에서 열렸습니다.
그러다 올해는 서울 퀴어축제가 어떻게 될지 궁금한 것을 가질 생각도 없이 서울 퀴어축제가 영풍문고 앞 도로를
점령해 열렸습니다. 롯데백화점 횡단보도에 가니 롯데백화점쪽에는 두 대의 트럭위헤 군복과 해병대 모자를 착용한 개신교측 여성들이 북을 두드리며 '차별금지법 반대' 플랜카드를 보이고 있었고 그 반대측에는 여성의 목소리로 서울퀴어측을 향해 외치는 소리가 크게 들렸습니다. 녹음을 한 내용인지 아니면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최근 카페에 동성애관련 글을 올릴 생각으로 묵상중인 내용(동성애가 만연한 소돔고모라에 예수님이 가셨다면?)도 있고 해서 이번에는 용기를 내어 들어가 보니 밖의 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부스를 보니 먼저 종교 부스가 나타났고 불교 승려들이 와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고 그 다음 부스는 성소주자 트렌스젠더 부스가 있었는데 청소년 트랜스젠더 부스가 있는 것이 눈에 띄었고 그 다음으로는 서울 내 대학교 부스가 보였고 그 다음에는 인권측 부스가 보였습니다. 이쪽면으로는 게이로 보이는 남성들이 많이 보였다면 반대쪽 부스로는 레즈비언으로 보이는 여성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대체적으로 레즈비언 여성은 일반 여성과 외모가 비슷(차이를 못 느낌)하나 게이 분들은 얼굴에 수염 등의 남성적인 모습보다 여성스러운 동그러운 얼굴 형태를 대부분 다 가지고 있는 것은 일반 남성과 다른 차이점으로 보였습니다. 눈도 선하게 생겨 보였습니다. 일반 남성들과 달리...그리고 다행히라면 다행이랄까 아이를 비롯해 어린이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 당연한 것일 수 있지만 레즈비언과 게이 사이에 아무리 결혼을 해도 입양이 아니면 아이과 생길 수 없기에...그리고 백인 레즈비언들이 유독 많았다는 것...
어쨌든 성경적으로 보면 현대판 동성애 성(곽)인 소돔과 고모라에 들어와 보고 느낀 인간적이고 영적인 점은 인간적으로는 일반 집회보다 좀더 평화롭다는 것(앞서 언급한 내용처럼 여성스러움이 가득하기에)이고 영적으로는 어쩔 수 없는 무력감(모두가 성수자인데 혼자 일반 이성애자로서 그리고 동성애를 반대해야 하는 크리스챤으로서)과 함께 과연 이 장소 한복판에서 '회개하라'라고 외쳤다면 과연 이들은 저를 어떻게 대할까, 예수님이라면 이들을 어떻게 대하시고 대화를 나누실까도 생각(정죄의 돌을 던질까)도 해 보면서 성소주자 집회를 서둘러 빠져 나왔습니다.(마스크를 했지만 약간의 토할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그리고 나서 서울시청도서관 쪽으로 와보니 서울광장은 2년 전 성수자들의 집회에서 작년은 기독교 집회가 열렸는데 올해는 서울도서관 야외도서관이 열려 있더군요. 덕수궁쪽에 기독교 집회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마이크 소리로 알 수 있었는데 아마 서울시가 올해는 양쪽에 다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서울광장은 야외 도서관으로 운영되었지만 청계천 쪽에 야외도서관에 사람들이 몰린 것과 달리 서울광장은 땡볕에 거의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도서관이 끝날때쯤 기독교 집회 열린 곳을 찾아가보니 '거룩한 방파제'라는 집회 이름으로 열려 있었습니다. 이전에 자주 이 장소에서는 전ㄱ훈목사로 대표되는 보수집회가 자주 열렸는데 무대위치만 반대(전ㄱ훈목사집회는 광화문쪽에 무대를 배치했으나 이 집회는 덕수궁쪽에 무대가 배치)였고 또 집회 참석자들도 전ㄱ훈목사집회에는 주로 육칠십대였다면 이 집회에는 삼사십대가 다수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집회인원도 덕수궁쪽에 무대가 있었지만 숭례문쪽(반대편에는 진보측 정치 집회가 열리고 있었음, 매주 열리는 집회임)으로도 집회참석자들이 많이 있었고 대부분 집회 흰티셔츠 입고 있었습니다.
옥한흠목사님으로 대표되는 제자훈련 중심의 교회 중 하나인 대전 새로남교회(이 교회 당회장으로 보이시는 오정호목사님이 집회대회장)과 이동원목사님으로 유명한 지구촌교회 부스도 있는 것을 봐서 전ㄱ훈목사로 대표되는 기독교 보수 성도들과는 조금 차이점이 보였습니다. 성수자집회도 집회 후 행진을 한 것으로 보였는데 이 기독교집회도 한시간 정도 행진을 하였는데 두 집회가 아마 공간적으로는 떨어져 있으나 행진으로 인해 서로 반대편 차로를 사이에 두고 만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두 집회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애쓰는 경찰들이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동성애 관련 제 개인적인 생각의 영적인 글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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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17313056&code=2311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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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주자 집회북
대놓고 이 그림이..,.충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