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恨(추한: 가을의 한)
絳紗遙隔夜燈紅(강사요격야등홍) 붉은 비단 너머 저 쪽에
등잔불은 붉게 타고 있는데
夢覺羅衾一半空(몽각라금일반공) 꿈 깨어보니
비단 이불이 절반 비어 있구나.
霜冷玉籠鸚鵡語(상냉옥롱앵무어) 서릿발은 차디차고
새장에선 앵무새가 지저귀는데
滿階梧葉落西風(만계오엽락서풍) 뜨락 가득 오동잎만
서풍에 지고 있어라.
※ 참고 :
1. 지은이는 허난설헌.
2. 絳紗遙隔(강사요격)은 진홍 강, 깁(무늬 없는 비단) 사,
멀 요, 막을 격, 뜰 격 이므로 붉은 비단 너머.
3. 羅衾(라금)은 비단 라, 이불 금 이므로 비단 이불.
4. 一半空(일반공)은 한 일, 반 반, 빌 공 이므로 절반이 비었다.
5. 玉籠(옥롱)은 구슬 옥, 새장 롱 이므로 좋은 새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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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가버렸으니..
음..그럼 비단이불절반이 비어 있으니..! 외롭다는 야그여유?? 즉 짝을 찾는다는 ............끙..어렵넹..^^
여인 홀로 잠을 자니 그리워라 사랑이여.. 쓸쓸하구나.. 이런 뜻 이옵니다.. ㅋ
썰렁한 비단이불반이 비었다니 흐흐흑,
나도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