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호기롭게 해파랑길 1~2번코스, 1~2박
번개모집 뻐꾸기를 날려 보았으나, 뻔한 결과였지요.
춘천이란 도시의 한반도 내 입지.
서울을 제외하고 어디를 가기에도 먼 거리이며
그 속에 속한 시민, 즉 한반도 대표적인 보수성향으로 보아
선약과 가족과 년말특수를 버리고
부산이나 포항까지 주말을 투자한다는 건 무리였죠?
더 중요한 건 시끄러운 술 주정뱅이
우보십리와 하루 내지 이틀을 동행한다는 건 참 고욕일 수도 있죠?
하하!
해파랑길 1번 코스 동행자 1명이라도 거북이 동지 중에서
구해 보자는 건 마치 북한이 월드컵 우승을 해보자는 것과 같은
예정된 실패 !
사실은 누가 동참하신다 할까봐 내심 겁도 좀 났습니다.
요즘 급격 가난해진 우보십리가 모든 걸 책음지기에도 벅차고......
그치만 이 우보십리는 한번 말을 밷어 내었으믄 실행을 해야 하는 체질.
칼을 뽑았으믄 무수라도 베야카제.
16일, 토요일은 포항의 독거 원룸 환경정비 차 빨래, 청소, 반찬만들기, 등
언제 거북이 회원이 기습방문할지 모르니......(크크크...)
그리고 포항지역 내 나이트 문화생활과 건강을 위해 가입한
빌리아드 동호회의 2023년도 왕중왕전 대회 및 송년 행사 참석.
17일, 일요일은 해파랑길 1번코스
부산의 오륙도~해운대 걷기를 위해 의기도 양양하게 출발 !
그런데
아 글씨~~
가는 중에 경주 소재 **골프장에 근무하는 옛 동료가 하필이믄 이 때 즌화를 하여
모처럼만에 접선하여 함께 즘심식사나 하자고.
뿌리치기엔 너무 아쉬워 결국 상봉하여 먹고
즐거운 대화를 하다보니 시간관리상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음다.
울산지역의 해파랑길 8번코스로 설계변경하였습니다.
어차피 주마간산식으로 해파랑길 전 구간의 포인트만 탐색(간보기)해 볼 요량이고
금주에는 상징적 의미로 1번(스타트) 코스를 목표로 하였으나,
순서에 뭔 큰 의미가 있으랴.
대왕암공원 !
천천히 세시간 여 걷기에 너무 좋았습니다.
지속적인 투자도, 고객 어트렉션 시설도 좋고, 유지관리도 잘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 공원의 창시자는 다름아닌 신라 30대 문무왕이시라니,
역사적으로도 유래와 의미가 매우 존귀하게 생각되었습니다.
"죽은 후에도 호국대룡이 되어 불교와 나라를 지키겠다는 의미로
왕릉대신 바닷가 바위를 택한 것과 그 뜻을 따른 왕비 !"
두 분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종교와 나라의 안위는 커녕 명예와 인의도 팽개치고
일반인 정도의 싸가지도 배리뿔고
오로지
지 돈만 지키기 위해 별 짓을 다해왔던 현 세대의 우리나라의 통들,
지금도 현재진행중인 우리 세대의 통.
내가 겪은, 내가 뽑았던 그들의 통치 속에서 은제 후련하게
살아 보았던가?
어느땐 그들의 기만에 의해 나도 모르는 새 쓰레기츠럼 살기도 했던 나.
홀로 걷다 보믄 뭐 별 생각 다하게 되지요.
지난 일주일 여 마신 술과 뱉어낸 가래침과
토해낸 헛소리와 저급하게 끄적댄 글이 조금이나마
정제되기를 바랄뿐이었습니다.
모처럼 남쪽에도 찬 바람이 불어 알싸한 볼이
발그레해질 정도로 기온이 낮았지만,
역쉬 걷는다는 건 내 마음의 생동과 혈류의 역동을 느끼게 해주어
좋습니다.
걷고 나믄 마 술맛도 죽여주지요
은젠가는 거북이 님들과 해파랑길의 스타트 지점
상징적인 1번 코스를 동행하기 위해 남겨두고
다음엔 2번코스에 도전코저 합네다.
2023. 12. 18
우 보 십 리
첫댓글 코스를 변경 수중대왕을 홀딩으로 뵙고 오시느냐고 수고많으셨습니다 ~~
이후 1코스인 부산 이기대 ~ 해운대 번개시에는 많은분들과 좋은시간을 보내실듯 합니다 ~~
그 때 형님도 같이 해요
멋진님이
남쪽에 계실때
추위피해 한번
댕겨 오려했건만
남쪽에도 예외없이 한파가 기습을 했으니 겨울잠자다가 따시한봄날에 꽃길 걷자고 하믄 받아 주실런지요~^♡^
즐기고 누리시면서 언제나 멋진삶 응원합니다
암요!
하시라도~~
대왕암 입구
오른쪽 갯바위 방향
넓은 곳에 해녀 분들이 소라, 해삼 멍게를 썰어
팔던 난장이 아주 낭만적이었죠.
제게는
꽤 오래된 좋은 기억을
불러주는 사진입니다~~
여기를 안들리셨군ㅎ
우보님. 한번 더 갔다 오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