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흑백사진 한 장 |
약 50년 전 군대시절
월남전에서 귀국 후
제대 전 일 년 동안 전도열매
사병 67명, 진중세례 기념사진
신학생도, 전도사도,
신학을 생각해 보지도 않았던 때
그때의 전도 열정은
몸에서 김이 무럭무럭
시키는 대로 하고
주는 대로 먹는 게 군인,
군대에서 땀 흘려 일하면 바보
시간만 잘 때우라던 때
일거리 많은 신설부대
행정, 차트, 군종 등 자원해서
수 없이 밤을 지새우며
바보처럼 뼛가루가 날리도록
일 년을 하루같이-
미군부대시설을 인수한 부대
규모 있는 군인교회건물과 비품
잠시 중대원 오락회에 쓰겠다고
교회 오르간을 내무반으로
옮기겠다는 중대장,
성물이기에 그럴 수 없다는
사병(병장)과 장교(대위)간 설전
으르렁 대던 중대장도 끝내 포기
뜻을 정한 신념이 있었기에-
대대장(중령)의 신임과 지원
원하면 외출도, 특별휴가도 자유롭게,
전도를 위한 사병동원, 특별활동,
100여명의 합창단 구성과 연습,
가리방과 등사기로 악보집 자작
전 부대원 초청 성탄음악회
감동한 대대장 극찬과 표창
제대하는 날 지프차 지원 |
보람과 추억이 생생한 군대생활
세월이 흘러 아들도 입대
최상바보가 되라고 당부편지
아들은 사단장실 행정, 군악대특별멤버
부대교회봉사 등 사단장의 총애
제대하는 날 유례없는
사단장과의 개인특별기념촬영,
개인금일봉, 해외유명인사 소개장 등
애비보다 더 바보의 특혜
부러움인가? 질투심인가?
갈수록 일은 산처럼, 바다처럼,
깊은 밤 2-3시면 어김없이 일으키신다.
어제 꿈에는 누군가의 손을 붙들고
건강을 위해 흐느끼며 기도하다가,
오늘은 영어특강을 하다가 일어났다.
말하지 아니한 나의 꿈을
남이 어떻게 알며, 어떻게 해몽하겠는가?
느부갓네살의 꿈 내용을 알아내고
그 꿈을 해석한 다니엘은
세 친구들과 함께 왕궁에 거하며
전국을 다스리는 자가 되지 않았던가!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고전 2:10)
다니엘도, 요셉도 왕의 꿈 해석으로
비록 죄수, 포로였지만 총리가 되었고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다윗은
목장에서 왕궁으로 옮기지 않았던가?!
모두 성령 충만한 자들!
대선주자들의 혈전,
대동소이 이기적인 야욕으로 가득,
소돔고모라 같은 이 나라를 위해
베옷 입고 재를 무릅쓸 자는 누군가?
왜 도덕성 회복을 부르짖는 자는 없을까?
말씀을 묵상하며(다니엘서2장)
김윤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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