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래향 / 등려군

[엄지]

   

     나난펑췰라이칭량/ 那南風吹來淸凉/                                        남풍은 맑고 상쾌하게 부는데
     나예잉티셩치촹/ 那夜鶯啼聲悽愴/                                           밤 꾀꼬리 슬피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유에샤더화얼도우뤼멍/ 月下的花兒都入夢/                               달 아래 꽃들이 모두 꿈을꾸고 있는데
     지요우나옐라이샹/ 只有那夜來香/                                           야래향만이 홀로 남아
     투로우쩌펀팡/ 吐露著芬芳/                                                    주위에 온통 향기를 뿌리고 있읍니다.

     워아이쩌예쓰망망/ 我愛这夜色茫茫/                                        그런 이 아득한 밤을 나는 사랑하지요,
     예아이쩌예잉꺼창/ 夜愛这夜鶯歌唱/                                        밤 꾀꼬리 노래하는 것과
     껑아이나화이빤더멍/ 更愛那花一般的夢/                                  꿈꾸는 저 꽃들을 나는 사랑합니다.
     용빠오쩌옐라이샹/ 擁抱著夜來香/                                           야래향을 손으로 감싸 안으며
     원쩌옐라이샹/ 吻著夜來香/                                                    입 맞추는 건 더욱 좋아합니다.

     옐라이샹, 워웨이니꺼창/ 夜來香, 我爲你歌唱/                           야래향, 당신을 나는 노래해요,
     옐라이샹, 워웨이니쓰량/ 夜來香, 我爲你思量/                           야래향, 그대를 사모합니다.
     아아 워웨이니꺼창/ 啊 我爲你歌唱/                                         아아, 당신을 나는 노래하고,   
     워웨이니쓰량 我爲你思量/                                                     그대를 사모합니다.
     옐라이샹, 옐라이샹, 옐라이샹/ 夜來香, 夜來香, 夜來香./            야래향, 야래향, 야래향”.

1951년 한국전쟁중 아내의 노래를 불러 전쟁중에 감동을 주었던 심연옥이
1955년, 서라벌 레코드에서 녹음하여 "야래향(夜來香)"으로 발표하였던 노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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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원곡은 1940년대에 리샹란(李香蘭)이란 가수가 불러서 중국대륙과 동아시아에 널리 알려진 노래
만주의 펑톈(奉天), 지금의 셴양(瀋陽)에서 태어난 그녀가 폐병을 앓아 폐 운동을 위해
러시아 백인선생의 지도하에 성악 훈련을 받던 중에 방송국 직원에 발탁이 되어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 
북경 유학을 했었고, 상하이에서 취입한 노래들이 인기를 끌었다.  영화에 출연하기까지한 배우가
되었으며 전쟁 중에 동경에서의 공연에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중국인으로 행세를 했지만 인기가 절정에 오르던 1945년 전쟁이 끝나자 ‘민족배신자’의 전범으로 몰려
총살 직전에 일본인임을 증명하여 극적으로 구출, 영구 추방되었다. 

그녀의 본명은 야마구찌 요시코(山口淑子)였다. 

그녀가 만주에서 일찍이 일본침략을 미화하는 노래를 불렀던 적이 있어서 그녀의 이 유명한 노래조차도 후에
중국에서는 금지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녀가 일본에 가서도 영화에 출연 미국 할리우드(Hollywood),
홍콩에까지 촬영을 할 정도였단다.  일본서 결혼하여 오오요시코(大應淑子)가 되었다. 
나중에는 일본 참의원에 선출되어 그녀는 정치외교에도 활동했다는 풍운의 인생을 살았다. 
그녀는 늙도록 중국의 난징(南京) 대학살과 일본의 잔악한 위안부 행위를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1997년 한국에도 개봉해 젊은 층의 선풍적 인기를 끈 영화 ‘첨밀밀’.

이 영화 주제곡의 주인공이 바로 대만 가수 등려군(덩리쥔; 鄧麗君, 1953~1995)이다.

1970~1990년대에 걸쳐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져 있고 특히 중화권에서 절대적인 존재였던

등려군이 42세의 나이로 요절했으나 그녀의 인기는 여전하고 그 범위도 더욱 넓어졌다.

2010년 사망 15주기가 되자 전 세계에서 추모객과 취재진이 몰려든 가운데

대만에서 추모식이 열렸다.

'첨밀밀(甛密密:대표곡)’ ‘야래향(夜萊香; 5월밤에 향기가 최고조에 달한다는 달맞이꽃)’

‘월량대표아적심(月亮代表我的心; 달빛이 내 마음을 대신하네)’ ‘하일군재래(何日君再來;

그대 언제 다시 오시려나)’. 등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등려군의 웃는 얼굴과 함께 중국본토에서도 대단한 인기였다.

선량하고 강직한 성품, 청순하고 아름다운 얼굴, 평화롭고 호소력 깊은 목소리로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본 중국 사람들은 등려군을 사랑할 수 밖에 없었다.

'하늘이 중국인에게 보낸 선물’ ‘중국인의 아픈 마음을 쓰다듬는 천사’  

대만,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사람들은 그녀를 그렇게 미화하였다.

                                                                                       

[엄지]

등려군의 청아한 목소리로 듣는
야래향 너무나 좋아요 ♪
그녀의 노래음 가락은 정말 오간장을 녹아내리는 음률이지요.

요즘 엄지의 핸폰 연결음악도 바로 이 노래랍니다.

[엄지]

등려군의
월량대표아적심/첨밀밀/야래향은
엄지가 갠적으로 넘넘 좋아하는 애창곡이랍니다.하

[짱구]

자세한 설명과 함께 한국어 독음 까정
정말 감명깊게 오랜만에 잘 들었네요.
감사해요. 엄지님 굿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