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현맘입니다^^ 우선 그동안 열성을 다해서 가르쳐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출산 2개월 후에 복직을 해서 계속 직장을 다녔었는데, 단동십훈은 '애기를 직접 돌봐야겠다' 결심을 하고 직장을 그만두고 얼마 안되어서 처음으로 신청한 수업이었습니다.
애기가 체격이크고 무거운 편인데 엄마는 저질체력이라서 어렸을때부터 많이 안아주지 못했어요.
게다가 직장을 다니고 할머니나 시터이모님이 봐주시다보니 아기를 너무 사랑하는것과 달리 안고 교감하는것이 아주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또 첫째 아기라서 육아, 훈육, 놀이에 대해서 엄마가 정말 아는바가 없었습니다. ㅎㅎ
애기가 아주 어렸을때는 순한편인줄 알았는데, 10개월이 넘어가니 이전에는 너무 어려서 수월하게 느껴졌던거구나 라는걸 알게 되었죠.
자아가 점점 뚜렸해지면서 (본인 나름대로 의사표현을 하는 것이겠지만) 칭얼거리고 떼쓰는 것 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가이드가 없는 저에게는 참 어려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딱! 그 시기쯤에 운명적으로 단동십훈 수업을 듣게 된 것 같아요.
한 3-4주 까지는 수업시간 내내 아기를 안고 참여했습니다.
애기를 안아본 경험이 적고, 애기는 무겁고 떼쓰고, 땀이 뻘뻘 흐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냥 버티니 엄마도 애기 안는 근력이 생기고, 애기도 어색한 엄마품에 조금씩 적응을 해 나가더라구요.
아직 엄마가 단련이 안되어서 잘 못 안고 있었던게 큰 것 같아요. 엄마랑 애기가 모두 성장하는 수업입니다.
이후에 진행되는 전통놀이 모두 다양한 소리를 듣고, 손을 쓰고, 몸을 움직입니다. 애기 몸과 두뇌가 쑥쑥 크는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애기를 집중시킬 수 있는 모멘트를 가지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집에서 애기가 울면 단동십훈 틀고 꼭안고 흔들어주고, 차에서 카시트에 앉아있기 답답하다고 울면 단동십훈 틀어주고, 뗑깡이 심하면 단동심훈 틀고 같이 노래하면.. 직빵입니다^^
어른이 듣는 가요나 클래식 들으면 재미없는데, 자기가 아는노래 나오면 얼마나 귀기울여 듣는지 몰라요.
아빠도 수업 듣길 너무 잘했다며 애기랑 장거리 이동할 때 매우 흐뭇해합니다. 덕분에 여행가는 길도 안심입니다.
선생님의 오랜 노하우로 육아, 훈육, 놀이, 교감 등에 대해서 중간중간 가르쳐 주시는데 이게 저희 애기와 저의 기질을 이해하고 육아하는데 매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점은.. 엄마랑 애기라고해서 처음부터 무조건 교감이 잘되고, 이심전심이고, 잘 어울리고 이런 것 보다는 계속 노력하고 맞춰가면서 부대껴야 하는 것 같아요. (이미 잘하시는 엄마아빠는 예외입니다 ㅎㅎ)
처음에는 애기도 엄마품이 답답하고 저도 애기가 버거웠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안고 놀 수 있는 사이가 된 것 같아요.
직장맘으로서 어렸을 때 많이 돌봐주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많았는데 단동십훈 덕에 애기와의 거리를 아주 빨리, 많이 좁힐 수 있었습니다.
함께 즐겁게 놀아준 같은 기수 엄마들과 아기들,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