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토미 히데요시 즉 풍신수길과 아베는 같은 인물일까 다른 인물일까. 같기도 다를수도 있는 인물이다. 다르다면 성과 이름이 다르고 비슷하다면 제국적 야욕에 함몰된 성격일 것이다. 아 그렇지. 아주 다른 점이 있다.바로 출신 성분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 즉 풍신수길은 천민의 후예요 아베는 최상의 지배계급 집안 출신이다.
아베는 어마무시한 엄친아이다. 외조부 조부 그리고 아버지가 막강한 권력자였다. 외조부는 2차세계 대전을 진두지휘했던 자 아닌가. 그에비해 풍신수길은 천민출신이었다. 하지만 둘의 지향점은 일치했다. 바로 한반도를 이용해 세계를 움켜잡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들은 전쟁을 일으켰다. 풍신수길은 군대를 동원했고 아베는 경제력을 동원했다.
풍신수길은 한반도를 유린했다. 당시 조선 왕인 선조는 신의주로 도망갔다. 아들인 광해가 군병력과 의병을 수습해 왜적에 대항했다. 다행히 이순신이란 한반도에 나오기 힘든 장수 덕분에 더 엄청난 치욕을 면할 수 있었다 결국 풍신수길의 죽음으로 왜군의 한반도 침략은 끝이났다.
그로부터 3백년이 지나 아베의 조상들이 풍신수길의 혼을 빙의해 일본땅에 태어났다. 그래서 일으킨 것이 청일 노일전쟁이다. 운이 좋았는지 운이 나빴는지 승리에 승리를 거듭하고 눈에 보이는 것이 없었던지 진주만 기습을 시작으로 미국과 전쟁을 일으킨다. 결과는 너무도 잘 아는 일이다.그때 전쟁을 이끈 인물들의 핵심이 아베의 외할아버지이다.
하지만 원폭으로 처참하게 무너진 일본의 폐허속에 죽지않고 살아남은 아베신조. 그는 급속히 성장하는 경제력을 배경으로 다시 한번 제 2의 풍신수길을 꿈꾸고 있었다. 그래서 미국을 등에업고 한국을 삼키려고 칼을 갈던중 몇년전 드디어 한국에 대한 선전포고를 한다. 이른바 무역전쟁이다. 군대가 동원 안됐을 뿐 제 2의 임진왜란 아닌가. 하지만 상황은 코로나사태 등으로 여의치않았고 결국 그가 소중하게 키웠던 자위대출신에
의해 피살당했다.
풍신수길과 아베가 자신들의 야망을 위해 한반도를 노린 것은 너무도 닮아 있다. 그런데 그런 한반도 침략을 획책한 자의 사망에 당시 조선과 지금 한국의 권력자의 대응이 너무도 다르다. 시대가 바뀌지않았느냐고 하는데 소가 웃을 일이다. 뭐가 달라졌는가. 풍신수길에서 아베로 얼굴 바뀌고 조총에서 무역선으로 모습이 바뀌였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 무역전쟁도 엄연한 전쟁이다. 아니 그 피해는 군대가 동원되는 전쟁보다 더 클 수도 있다.
그런데 한국의 수장이 적군 수장의 빈소에 조문을 한단다. 서방 여러국에서 그렇게 하니 그렇게 한단다. 하지만 프랑스 영국 미국같은 나라가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아본 적이 있는가. 집안 어른들이 마구 끌려가 죽음을 당하고 하루 아침에 이름이 바뀌고 졸지에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를 곁에 둔 적이 있는가. 지금 한반도가 이렇게 분단된 것이 누구때문인지 알고나 있는 것인가.
서방국가들은 당사자가 아니면 말을 하지말라. 또한 그 쓰라리고 슬픈 역사의 주인공인 한국 그리고 한국의 수장은 그리 쉽게 판단을 내려서는 안된다. 아베는 그냥 아베가 아니다. 풍신수길의 장례식에 선조가 조문했던가 그의 아들 광해군이 했던가. 지금 한국과 일본은 무역전쟁중이다 그것도 일방적으로 일본에 의해 자행된 무역전쟁인 것이다. 그 일본의 총책임자 그리고 총감독이 바로 아베 신조이다.
2022년 7월11일 화야산방에서 정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