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상쾌한 공기.... 눈부시게 반짝이는 초록색의 풍경들...
코끝을 자극하는... 향긋한 커피향과.... 4월의 눈부신 봄풍경이.... 하나로 어울리고 있습니다...
쉼...... 그 자체......
꼭... 그러기를.....
봄 햇살 속으로
-이해인-
긴 겨울이 끝나고 안으로 지쳐 있던 나
봄 햇살 속으로 깊이 깊이 걸어간다
내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다시 웃음을 찾으려고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되어 눈을 감고
들어가고 또 들어간 끝자리에는
지금껏 보았지만 비로소 처음 본
푸른 하늘이 집 한 채로 열려 있다
자리에 돌아가... 낚시대 앞에 앉았는데.... 앞 보트 사장님이 인사를 합니다...
"저.. 사장님... 어제 들어가시고... 5분도 안되서... 찌가 몽통을 찍었어요"
"100% 붕어 입질이었고.... 오전장 늦게까지 지키셔요"
"전... 사장님 들어가시고... 4짜 한수... 더 했습니다~"
"아~~ 또.. 내가 없을 때... 붕어가 왔다 갔나 봅니다..."
이번 조행은... 참.. 인연이 없는가 봅니다...
벌써 4번이나 입질을 놓쳤고... 왔던 녀석은.. 비늘 하나만 주고 가고...
허허~~ 실소가 터집니다...ㅋ
심기일전~~!!!!
밑밥도 두둑히 뿌려주고.... 글루텐도.. 새로 반죽을 했습니다..
캐미전지도 바꿔서... 더 환하게 만들고... 수면위의 잔여물도... 깨끗히 치워줍니다..
서산으로 해가 넘어가며... 그림자를 길게 만드는 시간입니다..
다시 찾아오는 밤시간... 긴장하는 꾼입니다
하지만... 변수가 생겼습니다... 배수가 시작된 것입니다..ㅠㅠ
끄응....... 난감하지만.. 최선을 다할 수 밖에....
맑고 깨끗한 하늘이... 기분 좋게 만드는.. 초저녁 시간...
오늘은... 멋진 그녀를... 꼭 만나고 싶습니다...
하지만.. 해가 떨어지고 어둠이 찾아 왔지만... 새벽까지.... 입질은 없었습니다...
한 두마디... 올리다 뚝 떨어지는 입질 뿐...
예신에서 본신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아쉬운 순간들...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니... 영악한 이 녀석들이... 좀처럼 곁을 주지 않습니다...
동이 터오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원하는 사이즈의 붕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도 즐거운 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긴장감과 기대감의 연속이.... 재미있나 봅니다...ㅎ
제한된 장소지만... 앵글에 담기는 풍경이... 모두 똑같지만은 않습니다....
너를 그리워하는 내 눈동자는
-용혜원-
가슴에 화살을 쏜 듯
그리움만 불붙게 하더니
기다림에 지친 눈동자 건너편에
잊혀진 사람이 있다
행복했던 날에는
웃음이 터져나왔지만
슬픔에 지쳐버린 날은
피눈물이 흘러내렸다
저 푸른 하늘 아래 어디에선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너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순간순간 피어나던
그리움이란 꽃도 이젠 시들어
모두 다 떨어져버렸다
이별의 문턱을 넘어버린
너를 그리워하는 내 눈동자는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는데
너의 발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하늘이 좋으니... 식사를 마치고.... 드론을 띄워 봐야겠습니다...
수많은 저수지를 다녀 보았지만.... 이렇게 도심분위기와.. 비슷한 곳은 처음입니다...
수면적 8만평 전역이.... 말풀로 가득해.... 꾼의 접근을 막는 희한한 곳....
그렇지만... 5짜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배출을 하고 있는 곳...
체형이 어마어마해서.... 심장 떨리게 만드는 그런 곳입니다...
제방권에 몇자리.... 좌안 한자리..... 우안 한자리.... 등
노지포인트에 제약이 많아..... 오히려 보트꾼이 더 많은 곳입니다...
항공사진을 보며.... 노지꾼 또는 보트꾼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보로는... 제방 좌안보다는.. 우안에서..... 더 많은 붕어들이 나온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수면을 뒤덮은 말풀 더미들이.... 심란하게 보입니다~ㅎㅎ
지난 여러해 동안.... 5짜를 꾸준히 배출하고 있는.... 나의 자리...
비록 붕어를 만나지 못했지만....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광주광역시 북구 생용동에 위치한 대야제....
5짜를 노린다면... 엄청난 투자를 하고.... 한번쯤은.. 도전을 해봐도 좋을 그런 곳...
자... 이제는.. 마지막 밤을 위해... 잠도 자고... 피로감을 최소로 만들어야겠습니다...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대관람차가 이색적인 풍경입니다...
너를 두고
-나태주-
세상에 와서
내가 하는 말 가운데서
가장 고운 말을
너에게 들려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가진 생각 가운데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
세상에 와서
내가 할 수 있는 표정 가운데
가장 좋은 표정을
너에게 보이고 싶다
이것이 내가 너를
사랑하는 진정한 이유
나 스스로 네 앞에서 가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소망이다.
눈이 평화로워지는... 그런 시간들...
자리로 돌아와.... 마지막 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 왔을 때.. 14대였던 보트들도... 하나 둘 빠지더니... 이제는 7대가 전부입니다...
나도.. 내일이면... 이곳을 떠나야 하고..... 그전에 그 님을 꼭 보고 싶은 욕심...
오늘밤에는.... 한숨도 안자고... 꼬빡 지세울 예정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려는.... 굳은 의지입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렸지만.... 찌불은 꼼짝을 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야속한 생각마저 들기도 하지만.... 더 기운을 내봐야겠습니다...
오늘밤은.. 가장 포근한 것 같습니다..
둘째날은.. 쌀쌀함에... 핫팩을 붙이기도 했는데..... 오늘은.. 가벼운 외투 하나뿐입니다..
그래서였을까.... 잘 참았는데.... 새벽 1시경..... 깜박 졸고 말았습니다..
비몽사몽간에... 화들짝 놀라... 눈을 떴는데 ..
정면 52대의 찌불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앞으로 이동이 되어 있습니다...
"아~~ 또 당했구나...."
이번 조행중... 총 6번의 입질을 받았는데.... 모두 딴청을 부리는 그때였습니다...
뭔가 안풀리는 느낌?? 원래 내고기가 되려면... 자다가 깨도... 입질이 보이던데...
아쉬운 마음에... 동이 틀 때까지... 초집중을 해봅니다..
사위가 환해지고... 아침이 찾아 오고 있는 시간...
아침식사도 거르고... 오전장 집중을 해봅니다...
하지만... 한마디 올리다.. 떨어지는 예신뿐......
봄의 향기
-최해춘-
봄볕 스며드는
낯선 거리에서
설레이는 마음이
소매끝에 숨는다
풀섶에 고개내민
들꽃 향기에
잊혀진 상년이 되살아 나고
그리움 가득 담은
봄의 향기는
아무리 감출래도 그리 못하고
소매끝 자락에서
고개 내민다
꽃망울 머금은
나뭇가지에
살며시 숨어버린 아람마음은
한떨기 꽃잎으로
피워보지만
알수없는 그리움이
꽃비되어 쏟아질땐
눈가에 맺힌 이슬 누가 볼까봐
숨소리 죽여가며
비켜 서고 싶다
오전 11시..... 이제는 마무리를 해야 하는 시간...
정리를 하고.... 귀경 준비를 해야 합니다...
4박 5일간의 장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색다른 경험... 도심의 공원 호수에서.. 낚시를 한 느낌?
무모한 도전... 5짜를 향한.. 터무니없는 상상?
하지만... 평생 동안... 언제 이곳에서.. 낚시를 해볼까 하는 위안?
아무튼... 남는 것은... 후련함입니다...
물론.... 놓친 입질이 아쉽기는 하지만요...
아무튼
상상도 못할... 대야제 도전에... 도움을 주신... 머슴 형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반찬까지 챙겨주신... 지기님도... 늘 감사하구요..
늘.. 응원해주시는 우리님들도.. 고맙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에도... 저는 벌써 출조준비입니다...
5월 7일... 낙동강 본류대 도전입니다...
이번에도... 역시 대물 도전입니다...ㅎㅎ
문득 생각나는 것이....
아직은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밤입니다...
우리 모두.. 인생을 살면서... 후회가 없는 삶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과 그림에... 응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우리님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행복하소서....
Epilogue
그 많던 인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인연을 소중히
여기지 못했던 탓으로
내 곁에서 사라지게했던 사람들
한때
서로 살아가는 이유를 깊이 공유했으나
무엇 때문인가로 서로를 저버려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들
관계의 죽음에 의한
아픔이나 상실로 인해
사람은 외로워지고 쓸쓸해지고
황폐해지는 건 아닌지.
나를 속이지 않으리라는 신뢰,
서로 해를 끼치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 주변에 둘만 있어도
살아가는 일은 덜 막막하고 덜 불안할 것이다.
언제나
인연은 한 번 밖에 오지 않는다는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그랬더라면
지난날 내 곁에 머물렀던 사람들에게
상처를 덜 주었을것이다.
결국 이별할 수 밖에 없는 관계였다 해도
언젠가 다시 만났을 때, 시의 한 구절처럼
우리가 자주 만난 날들은 맑은 무지개 같았다고
말할 수 있게 이별했을 것이다.
진작, 인연은
한번 밖에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살았더라면.
신경숙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中에서
첫댓글 언젠가는 오짜 보는 날이 오겠죠.
노지꾼의 희망사항.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수고하셧읍니다 소설같은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후속편이 기대되는 한 편의 다큐영화를 본 것 같네요~
그 님은 못봤지만....
최고의 조행기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멋지네요
짱~~
수고하셨습니다
애 쓰셨습니다ㅜㅜ
수고하셨습니다
멋진곳에서 수고하셨어요~^^
대한민국 일번 조행기 감사합니다.
조행기를 보고 있으면 항상 부러울뿐이네요
수고하셨습니다
멋진 조행기 구경 잘 하고 갑니다. -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이쁜 붕어 만남을 축하드려요 - 수고하셨습니다.^&^~
5짜.... 그님이 이렇게 만나뵈기 어렵다니유~~ 그래서 5짜인가봅니다유~~ㅎㅎ
멋진조행기..꼭.제가.5짜터에서.낚시하는기분이들었습니다!
조과를 떠나서 한번은 해보고 싶은데서 대를 폈다는게 마음의 위안과 후련함이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 낚시터에서는 푸근한 조과가 있기를 응원합니다.
얼레꾼들에게 큰 감동을주는 씨씨님 4박5일 조행기 너무 조아 부네요
비록 대물은 못봤지만 마움만은 오짜를품에 안긴듯
느낌을 줍니다
잘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
글쓰는데도 엄청고생하셨을것같네요
4박5일. 그져부럽고 대단하십니다
5짜를 못잡아서 조금 아쉽지만
또어디선가 5짜를. 잡으실거라고 생각되네요
언제나 건강주의하시고. 화이팅 입니다
좋은 시 에 듣기 좋은 음악과 환상적인 조행기 사진과 그리고 글 최고입니다
감동과 미소가 담기는 조행기 잘 봤습니다 저도 장박 중인데 코고는 소리를 듣고 붕어들이 아는지 잠만자면 찌를 끌고가네요
좋은 글 좋은그림 너무 잘보고 갑니다 전 이틀만 하면 좀이 쑤셔서 한자리 오래 못하는 편이라 ㅠㅠ고생많이 하셨습니다.
비늘만 남기고간 5짜가 아쉽네요
4박5일 고생많으셨습니다
늘 행복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