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 🌷
초등교사 김여진 X 왕지윤 고등교사
교사들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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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소피 게리브 | 옮김 정혜경 | 원제 TULiPE 4-L'hiver de Tulipe
분야 청소년>청소년문학, 만화/라이트노벨>그래픽노블, 청소년>청소년 철학
에세이>그림에세이/외국에세이, 인문/교양>교양으로 읽는 인문
발행일 2023년 12월 5일 | 판형 무선제본 180*232㎜ | 쪽수 112쪽 | 값 17,000원
ISBN 978-89-255-7574-2 (77860) / 978-89-255-2291-3 (세트)
📌 책 소개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
★초등교사 김여진, 고등교사 왕지윤 추천! 교사들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그래픽노블
2017년 첫 책으로 세계 최대 출판 만화 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에 이름을 올린 뒤 후속 작품이 출간될 때마다 공식 선정작에 뽑힐 만큼 전문가들과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TULiPE 튤립> 시리즈. 그 네 번째 이야기 《튤립의 겨울》이 올겨울 독자들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포근하게 감싼다.
또다시 찾아온 겨울, 혹독한 추위와 집 밖을 어슬렁거리는 늑대들 때문에 튤립과 친구들은 두려움에 휩싸인다. 이들은 괴롭고 두려운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질문하며 자기 자신과 현재의 자기 삶에 집중한다. 그리고 마침내 저마다의 방식과 자세로 봄을 맞이하고, 또 용기 내어 봄을 향해 한 발짝씩 나아간다. 이들이 가볍게 주고받는 수다와 실없이 던지는 농담 속에 뭉근한 위로가 있다. 지금은 인생의 겨울을 통과하고 있을지라도 봄은 반드시 오고야 말 거라는.
《튤립의 날들》로 시작해 《튤립의 여행》, 《튤립의 결심》 그리고 《튤립의 겨울》에 이르기까지, 소피 게리브는 탄탄한 구성력과 만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시리즈의 세계관을 견고하고 일관되게 쌓아 올린다. 또한 누구라도 한 번쯤은 비밀스레 품어 보았을 존재에 관한 고민과 질문들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의 입을 빌려 담담하고 유머러스하게 담아내, 십 대에게도 어른에게도 깊은 울림과 그래픽노블만이 지닌 재미를 선사한다.
📌 추천의 말
모든 존재가 예쁜 꽃 이름을 가지고 있는 동네. 튤립과 친구들은 저마다 불안과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독자를 웃음 짓게 만드는 소박한 대사를 중얼거린다. 자신만의 향기와 색깔을 가진 꽃처럼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들은 무언가 부족하지만 삶을 이어 가는 사람들의 삶과 닮았다. 철학 동화의 외형을 갖추고 있으나 작가 특유의 독특한 유머도 함께 느껴지는 그래픽노블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울림이 큰 대사들이 가득하다. _왕지윤(인천 보건고 교사, 《학교도서관저널》 도서추천위원)
사람들은 어떤 일을 두고 자신은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다고 단정 짓는다. 그러나 삶이란 그런 호언장담을 딱지처럼 이리저리 뒤집는 일. 쉽사리 생각에 잠기는 사려 깊은 곰 튤립과 그 친구들의 은은한 삶의 여행길을 기꺼이 따라가고 싶다. _김여진(서울 상신초 교사, 좋아서하는그림책연구회, 《피땀눈물, 초등교사》 저자)
다정하게 철학적이고 기분 좋게 부조리한 튤립의 세계. 이 시리즈는 인간의 조건에 대한, 재미있고 감동적이며 독자를 무장 해제 시킬 만큼 진실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소피 게리브의 작품은 최소한의 소란스러움으로 만화가 제공할 수 있는 풍요로움을 완벽하게 선사한다. 가볍고 심오한, 크고 작은 질문에 항상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말들은 자유로우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_ActuaBD(프랑스 만화 전문 매거진)
"원래 뭐든지 작은 것들에 더 농축돼 있는 법이야." 튤립의 이 대사는 작가의 세계관을 완벽하게 요약한다. 철학자 곰 튤립과 실존주의 동물들로 채워진 새로운 세계. 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 책 속에서
💌있잖아, 튤립. 다 잘될 거고 좋은 날이 올 거야. 시련을 겪으면 더욱 강해지는 법이지.
💌 정말? 내가 만약 네 등딱지를 깨뜨렸는데 네가 그걸 다시 고친다고 아무리 센 접착제로 붙인다 한들 네 등딱지가 전보다 더 단단해질까?
💌 그래, 네 말이 맞아. 쓸데없는 소리였다. 불안할 때면 나도 모르게 자꾸만 하나 마나 한 말을 하게 돼. 나한테는 그게 접착제 같은 거지.
💌 좋아, 모든 게 순조로워! 문제 될 일도, 고민거리도 전혀 없어.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도 전혀 없네.
💌 아침부터 꼼짝도 안 하고 있네. 괜찮아?
💌 모르겠어. 너도 알지,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고 있게 되잖아. 밤이고 낮이고 할 것 없이 내내. 그러다 갑자기 깨닫게 되지. 아, 더는 생각을 못 하겠다. 마치 걷던 길이 발자국에 지워져서 이제는 어디가 길이었는지도 구분이 안 되는 지경이랄까? 전부 다 가시덤불로 뒤덮여 버려서 자주 가던 곳조차 알아볼 수 없는, 그런 느낌?
💌 있잖아, 튤립. 예전에 시내에 나가서 보니까 여기저기 포스터가 붙어 있더라. 대통령이 되고 싶은 사람들이 붙인 포스터였어. 우린 대통령을 뽑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투표를 한다면 만장일치가 나올 것 같아. 모두가 너한테 표를 줄 테니까.
💌 뭔 소리야? 난 대통령이 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데?
💌 알지, 알지. 우리 중에서 가장 그럴 생각이 없는 게 너란 건 분명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너는 좋은 대통령이 될 거야.
📌 출판사 리뷰
“밖은 춥고 어차피 늑대는 존재해. 그것들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는 거야.”
_인생의 겨울을 통과하고 있는 모두에게 건네는 위로
모든 게 정지해 버린 것 같은 눈 덮인 벌판,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작은 집. 그 안에서 튤립과 친구들이 춥고 혹독한 겨울을 견뎌 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크고 까맣고 무서운 늑대 무리가 집 주변을 어슬렁거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들은 두려움에 빠진다. 튤립은 집 안에 갇혀 있는 것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벽에 기대어 앉아 그 누구보다 간절히 봄을 기다리고, 크로커스는 집에만 갇혀 있는 시간이 아깝다며 목숨 걸고 자유를 찾아 나선다. 두려움 때문에 친구마저 배신하려 했던 바이올렛은 결국 친구를 위해 두려움에 맞서 싸우기로 결심한다. 나르시스는 자기만의 세계에 갇힌 채 계속 집에 머물고 싶어 한다.
외부와 단절된 채 추위라는 장벽과 두려움이라는 장애물을 맞닥뜨린 튤립과 친구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본다. 누군가에게는 추위가, 누군가에게는 외로움이, 누군가에게는 늑대가, 누군가에게는 배고픔이, 누군가에게는 속박이 두려움일 터. 누군가는 추위와 늑대에 맞서 싸우는 쪽을, 누군가는 저항하고 싸우기보다는 적당히 속임수를 써 가며 몸을 잘 숨기는 쪽을, 또 누군가는 겨울에 적응하며 점점 더 몸을 웅크리는 쪽을 택할지 모른다. 두려움을 대하는 자세도 방법도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누구에게나 봄은 찾아온다. 《튤립의 겨울》은 세상의 소란스러움에 갇힌 채 인생의 겨울을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도덕적인 잣대를 들이대며 조언하거나, 거창한 철학 지식을 뽐내거나, 용기를 내야 한다고 등 떠밀지 않는다. 그저 가볍게 수다 떨 듯 뭉근한 위로를 건넬 뿐이다. 튤립과 친구들이 서로에게 그러하듯이.
💌 튤립, 내가 뭔가를 깨달았거든? 뭐냐면… 밖은 춥고 어차피 늑대는 존재해. 그것들로부터 영원히 도망칠 수는 없는 거야. 그런데 두려움과 슬픔은 달라. 맞서 싸울 수 있어.
💌 뭘 어떻게 하려고?
💌 그건 나도 몰라. 하지만 나는 할 거야. (본문 중에서)
👀 “뭔가 거창한 건 안 할래. 햇볕이나 쬐면서 앉아 있을 거야.”
_지금, 나, 여기. 눈앞에 놓인 자기 삶에 집중하는 법
‘나’라는 조그마한 존재로 시작하는 《튤립의 날들》에서부터 《튤립의 여행》, 《튤립의 결심》 그리고 《튤립의 겨울》에 이르기까지 튤립의 세계는 나와 세상에 대한 질문들로 가득 차 있다. 튤립과 친구들이 품은 철학적 질문들은 일상의 수다처럼 가볍고 단순하지만, 어느 것 하나 허투루 흘러가지 않도록 머리에, 그리고 가슴에 꾹꾹 눌러 담고 싶게 만든다. 실없이 던지는 농담은 우리를 웃게 하고, 위트 넘치는 풍자는 강렬하게 각인된다.
💌 작가로서 자리를 잡지 않으려면 글은 왜 쓰는 거지? 빛나기 위해서가 아니면 춤은 왜 춰?
유혹하려는 게 아니라면 노래는 왜 부르고?
💌 나는 다른 사람들하고 같이 춤추는 게 좋아. 또 터무니없는 계획을 세우는 걸 좋아하지.
💌 참 희한한 세상이야. 아무것도 보지 않으려면 여행을 떠나야 하다니. (본문 중에서)
전쟁과 테러, 전염병, 환경 파괴가 끊이지 않는 두렵고 소란스러운 현실 속에서도 자기 자신과 현재 눈앞에 놓인 자기 삶에만 집중하는, 이 주체적이고 사랑스러운 존재들. 튤립과 친구들을 보고 있으면 우리도 스스로 똑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너는 어떤 존재냐고, 네가 행복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 “흑흑… 미안해.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넌 알기나 해?”
_현실 세계의 축소판, 꽃 이름을 가진 동물들의 인간미 넘치는 세계
튤립, 바이올렛, 크로커스, 미모사, 나르시스, 코스모스, 달리아, 로즈, 재스민, 카퓌신, 그리고 《튤립의 겨울》에서 새롭게 등장한 자칭 심리 상담사 로터스까지. 모든 존재가 예쁜 꽃 이름을 가지고 있다. (여전히 나무의 이름은 ‘나무’, 조약돌의 이름은 ‘조약돌’, 태양의 이름은 ‘태양’이지만.) 이들에게서 우리는 꽃처럼 아름답지만, 조금은 서툴고 연약한 인간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갈등, 상실, 외로움, 질투, 상처, 부조리, 좌절, 두려움, 우울, 공포, 슬픔과 같은 인간의 취약한 부분을 그대로 닮아 있는, 그럼에도 후회 없이 사랑하고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동물들을 보고 있자면 마치 우리가 발 딛고 사는 현실 세계를 축소해 놓은 듯하다. 나, 그리고 내가 속한 세상과 맞닿아 있는 이들의 이야기는 십 대에게도 어른들에게도 낯설거나 어렵지 않게 가닿을 것이다.
👀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의 탄생
_앙굴렘이 주목한 작가 소피 게리브의 만화 세계
독자들을 맨 먼저 책으로 끌어당기는 것은 다름 아닌 귀엽고 사랑스럽고 무해한 캐릭터이다. ‘곰돌이 푸’와 ‘스누피’의 계보를 잇는 동물 캐릭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터. 실제로 찰스 슐츠의 코믹 스트립 <피너츠>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밝힌 소피 게리브는 부드러우면서도 생생한 컬러와 간결한 먹 라인, 여기에 일본 판화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가느다란 펜 선으로 마치 목판을 긁어낸 것 같은 질감 표현 방식을 더해 개성 있고 특색 있는 화풍을 선보인다.
16컷이라는 제한된 프레임 안에 군더더기 없이 담긴 각각의 이야기들은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일관된 전체를 이룬다. 그리고 마침내 각 권은 시리즈 내에서 완벽하게 하나의 세계를 완성한다.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과 만화적 상상력이 뒷받침된 덕분이다. <TULiPE 튤립> 시리즈의 프리퀄 《세 친구 클럽》으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어린이만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 이어, 다채로운 주제를 이야기하는 스핀오프 작품을 선보이며 자신의 만화 세계를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고 있는 소피 게리브. 앙굴렘이 주목한 작가의 작품 세계와 다음 행보가 기대된다.
📌 저자 소개
글 · 그림 소피 게리브 Sophie Guerrive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나 엑상프로방스 대학교와 스트라스부르 장식예술학교에서 공부했다. 어린 시절부터 만화를 좋아해 짧고 가벼운 이야기를 그리기 시작했으며 지금은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TULiPE 튤립> 시리즈는 2017~2018, 2020, 2022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공식 선정작으로 뽑혔다. 국내에 소개된 그래픽노블로 《튤립의 날들》, 《튤립의 여행》, 《튤립의 결심》, 《출동! 무무스 탐정》이 있다.
인스타그램 @sophie.guerrive
옮김 정혜경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어린이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그래픽노블 《튤립의 날들》, 《튤립의 여행》, 《튤립의 결심》, 《마녀를 잡아라》, 《걸크러시 1》을 비롯해 《꼬마 니콜라와 그에 관한 모든 것》,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1950s 코믹 스트립》, 《아리에트와 그림자들》, 《마르그리트의 공원》, 《어서 와, 여기는 뉴욕이야》, 《나의 작고 작은》, 《싸움에 관한 위대한 책》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