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비까비의 옛날 옛적에 다들 보셨죠? 그 중에서 특히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있으세요? 전 수다쟁이 여자 에피소드요ㅎㅎ 동네에서 이 얘기 저 얘기 다 전하고 다니는 여자가 자기의 말습관 때문에 허구헌날 동네사람들과 싸움이 나니까 남편이 꾀를 써서 산에 있는 나무에 밥알들을 뭉쳐 붙이고는 마치 나무에 밥 꽃이 핀거처럼 속여서 아내에게 보여줘요. 그걸 본 아내는 또 늘 그랬듯 동네에 내려가 밥 꽃이 피었다고 난리쳐서 동네사람들이 산에 힘들게 올라왔는데 밥 꽃이 없는거죠ㅋㅋㅋㅋ 이번엔 남편이 또 나무에 엽전들을 걸어놔요 마치 돈 꽃이 핀듯이. 그걸 본 아내가 또 동네로 내려가 세상에 나무에 돈 꽃이 피었다고 소리치니까 우물가에 있던 아낙들이 물을 그 아내 얼굴에 촥 뿌려버려요 그랬더니 물 맞은 그 아내 입술이 실로 당긴듯이 쏙 오무려져요 희한하게 그 입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어요ㅋㅋㅋ 여하튼 시무룩해진 아내가 어깨가 축 쳐져서 걷다가 동네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되고 다시 신이나서 '세상에 산에~' 하면서 말 꺼낼려하니까 이번에도 사람들이 말도 다 듣지않고 쯧쯧거리며 가버려요. 그 이후로도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는 사람들에게 죄다 다 외면을 받으니까 아내가 자기를 되돌아보고 버릇을 고쳤다는 이야기.
아이들 동화인데 잘 만든 훌륭한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옛부터 말에 관한 속담도 많잖아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고 낮 말은 새가 듣고 밤 말은 쥐가 들으며 발 없는 말이 천리도 가요ㅎㅎ 우리 첫째 둘째에게도 말에 대한 교육을 잘 시켜야겠다 다시 한 번 다짐해보게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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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은비까비!! 전 버들도령이 생각나요 일요일 1시엔 놀다가도 티비앞으로 모였었는데..그게 벌써 30년이 넘었네요
에피소드들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잼나게 봤어요. 은비까비랑 배추도사 무도사..옛생각 나네요 아련...
제목보고 바로 기억나서 들어와봤어요
근데 제목만 기억나고 에피소드는 하나도 기억이 안나요
쓰실 글만으로도 잼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