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갑자기 회가 엄청 땡기더군요.
생고기장에 콕 찍어먹는 한려수도 회가 너무나 땡겼지만 역시나 거리의 압박...ㅠㅠ
결국 동네에서 해결하고자 이집저집을 찾아봤지만 마땅한곳이 없더군요.
에잇...걍 속는셈 치고 울릉횟집에 시키자....
그리하야 정말 오랜만에 울릉회집에 전화를 했습니다.(962-1002)
지금 배달됩니까?
가끔씩 안될때가 있더라구요.
네....배달됩니다..주소가 어떻게 되죠?
솰라솰라~~~그리구요...스끼중에 매운탕은 빼주세요.
솔직히 다른건 다 잘하는데 매운탕은 정말 안습이거든요.
자기살 깍아먹는다는건 이런걸 두고 하는말?
실컷 잘해놓고 마지막에 매운탕에서 점수 확 깍아먹는 집이죠.
한번쯤 말해주고도 싶었지만 언제까지 그렇게하나 두고봤는데 매운탕만큼은 안되는거 같았네요.
하여간 배달시켜놓고 전 마트로 달려갑니다.
당연 담비양을 델꼬 오기위해서죠...ㅎㅎ
대략 30분쯤이 지나자 집근처에 와서 전화를 하더군요.
3만 6천원입니다.
엥??모듬회 소자 20000원짜리랑 6000원짜리 물회를 시켰는데 만원을 더 부르더군요...ㅠㅠ
2만 6천원 아니예요?
광어,우럭 소자 안시켰어요?광어,우럭은 요즘 단가가 비싸서 20000원짜리론 안드리는데요.
좀전에 아가씨는 20000원으로 주문받던데요.
음....안주님의 손에 쥐인 30000원을 보더니....
그럼 30000원만 주세요.저희집 실수니까 그냥 그렇게 하시고 담부턴 이런 실수 없도록 할께요.
우쨓든 4000원을 더주긴 했지만 어떻게보면 6000원을 이득봤네요.ㅎㅎ
물회는 그냥 서비스?ㅋㅋㅋ
사장님인지 직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상하나 안돌아가고 흔쾌히 받아주는 모습은 보기좋았네요.
그렇게 오랜만에 시켜본 울릉횟집의 푸짐한 배달회 한상입니다.
어익후....역시나 스끼의 가짓수가 후덜덜합니다.
대략 8가지 이상은 되는거 같네요.
동네에서 아니 회를 배달시켜서 스끼가 저렇게 많이 따라오는집은 첨본거 같습니다.
판상이 비좁아요...ㅠㅠ
물회는 올리지도 못하고 저렇게 마룻바닥에...ㅠㅠ
6000원짜리 물회치곤 깔끔하니 맛이 괜찮더군요.
10000원 넘어가는 고급물회도 맛있지만 싸다고 맛없는건 아니겠죠?ㅎㅎ
회는 밀치위주로 들어있었네요.
오징어도 들어있던 찌짐이랑 상큼한 셀러드.
앗....저 롤이랑 멍게는 일전에 제가 친 번개에서 민망함을 안겨준 그 메뉴들이네요.
계속 괜찮다가 하필이면 제가 친 번개에서 맛이 살짝 간 녀석들을 내주시는 바람에 고개를 들수가 없었답니다...ㅠㅠ
하지만 이번엔 롤밥이 괜찮더군요.
진작에 이렇게 내주시지...ㅠㅠ
근데 멍게는 역시나 살짝 쓴맛이 납니다.
너무 큰넘을 잡아서 그런걸까요?
고 옆에 개불은 그냥저냥 soso....ㅎㅎ
예전엔 수제돈까스를 주시더니 이번엔 바꼈더군요.
수제로 느껴지는 생선까스였습니다.
배달되었지만 역시나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네요.
잡채는 그럭저럭....ㅎㅎ
안주님이 잡채에 들어있는 부추를 보고 잔디가 아니냐면서....ㅋㅋㅋ
첨엔 이게뭔가 하고 한참을 들여다봤네요.
눈으론 식별불가...
맛을보니 오리훈제냉채?더군요.
요즘 오리훈제 말많던데...ㅋㅋ
암튼 그런거 생각안하면 맛은 있었네요.
노릇노릇 잘 굽힌 꽁치는 항상 고마울 따름이죠.^^
메인인 광어,우럭 소자,,,,30000원짜리입니다.
저번엔 회 두께가 엄청 얇았는데 이번엔 두께도 많이 향상되었네요.
물기도 전혀없어 비린내도 없고 양도 제법 많았답니다.
그렇게 먹다가 판상이 비좁아 이것저것 때려업기 시작합니다.ㅎㅎ
첨엔 롤밥을 안먹었는데 (예전 기억이 아직 조금 남아있다는....ㅠㅠ)
안주님이 하나 먹어보더니 오~~맛있다면서 먹어보라네요.ㅎㅎ
안주님이 맛있다면 그건 백발백중입니다.ㅎㅎ
고소하고 담백하니,,,,,진짜로 맛있었다는...ㅋㅋ
근데 배터지겠다는....ㅠㅠ
지느러미도 많이 따라왔네요.
근데 이거 왜 줄지를 않는거죠?
먹어도 먹어도 제자리....ㅠㅠ
살짝 매콤?했던 야채찌짐?.....ㅎㅎ
그렇게 먹다가 목이 막히면 물회도 한숟가락씩 떠주시고...ㅋㅋ
매콤하면서도 시원해서 너무 좋았네요.
담엔 물회만 포장하러 한번 가야겠어요.
근데 물회만 따로 포장이 될런지....ㅎㅎ
그렇게 한넘 두넘 나자빠지기 시작합니다.
근데 스끼가 너무 많아서일까요...회가 줄어들 생각을 안합니다...ㅠㅠ
배는 남산만해졌는데 저 많은 회를 언제 다 먹을지...
그래도 조렇게 찰진 회를 포기할순 없겠죠?ㅎㅎ
혼신의 힘을 다해서 계속 먹어봤네요.
에구....도저히 감당이 안되더군요...ㅠㅠ
급기야 냉장고에서 자두가 나왔습니다.
아직 마트에도 안나온 햇자두인데 반야월시장을 지나가다 업어온 넘이네요...ㅎㅎ
회가 먹어도 먹어도 줄어들지를 않길래 살짝 들춰봤더니....
허걱...한겹이 아니었군요.
포장용기가 작아서인지 저렇게 회를 깔고 그위에 또 회를....ㅎㅎ
아니 한꺼풀이 아니잖아욧....ㅋㅋ
대략 중앙부분은 세꺼풀은 된거 같았네요.
첨에 테두리만보고 한꺼풀인줄 알았는데 회의 양도 제법 되더라구요.
사실 요 앞전에 숭어회도 배달시켜먹었는데 그때도 스끼가 살짝....
특히 매운탕은 그야말로 안습...ㅠㅠ
근데 최근에 이런저런 말을 들었는지 다시금 정신차리고? 제대로 하더군요.
하지만 매운탕은 안바꼈을꺼 같은 불길한 예감이...
차라리 미역국이나 다른국으로 대체하면 좋았을것을...
암튼 매운탕만 아니면 다른건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횟집이더군요.
회도 예전보단 더 잘뜨는거 같고,,,스끼도 예전모습으로 돌아가는거 같고...
아니면 목요일 평일에 시켜서 덜바쁠때라 신경을 좀더 쓴걸까요?ㅎㅎ
하여간 어제처럼만 한다면 또다시 이집에서 번개를 치고싶은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사실 저위에 나온 스끼들말고도 가게에 직접가서 먹으면 몇가지가 더 나오거든요.ㅋㅋ
결론은 어제는 10점 만점에 9점...^^
근데 냉장고에 남아있는 물회랑 회는 어떡하면 좋을까요?ㅠㅠ
물회에 남은회 다때려넣고 밥말아 먹을까요?ㅋㅋㅋ
이상 반야월에서 꽃보다소주 였습니다.
플러스 : 글 다 작성하고 예전에 올린 제포스팅을 다시보니 광어,우럭은 30000원부터가 맞네요...ㅠㅠ
그럼 우리실수인데 억지로 우긴격이 되었다는...ㅠㅠ
우쨓든 인상쓰기는 커녕 오히려 웃으면서 30000원만 받으신 그분께 감사의 인사올립니다.ㅎㅎ
맛집을 떠나서 업주 됨됨이가 이정도는 되야겠죠?ㅎㅎ
다음에 번개를 친다면 꼭 이집에서 쳐서 보답을 해드려야겠네요.^^
첫댓글 쩝..한려회가 땡기는군요...쩝...
쩝...사실 저도 한려회가 땡긴다는....남아공은 잘 다녀오셨는지...
꼬장님 오랜만이네요..
가게 오픈한지가 1년 가까이 되가는데 얼마전엔 초심을 많이 잃은듯 했어요.
앞으로도 저날처럼만 상태 괜찮으면 경쟁력이 있을텐데 말이죠...
우와제가좋아라하는찌게다시가 많아서 막 땡기는군요
근데, 거리의 악박이 있네요.
여기는 성주인데, 성주에서 가까운 칠곡이나 성서에
찌게다시 많이주면, 괜찮은 횟집은 없을까요
칠곡쪽에도 괜찮은곳 많은거 같던데 찬찬히 둘러보시고 찾으시길 바랄께요.
이거 머 엄청 푸짐해 보이네요..
배 터지신건 아니겠죠 쏘주님~~^^;;
배터져갖고 꽤맸다는....
사실 저녁쪼매 먹고 10시쯤에 먹었는데 도저히 다 못먹겠더라구요.
다음날 광어,우럭전 해먹었네요..
님 포스팅한거 보구(예전꺼) 시지서 날라갔더만 ...영업을 안하시더군요 ㅜㅜ
다시 찾아가봐야겠네요 ~~
아...그러셨군요.
노는날이 언제인지는 못 물어봤군요.
담에 또 가게되면 전화라도 미리해보심이 좋을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