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에겐 술 안 팔아요>
수제 맥주집 주인이 교복입은 여학생들이 기웃대니 쳐다보며 손짓으로 가라고 합니다.
"학생들에겐 술 안 팔아요."
하며 크게 웃지요.
맛좀 보여 달라고 애원하니 손등에 고무인 찍어
"학생증 확인했습니다."
하며 큭큭 웃기도 하죠. 겨우 얻어 먹고 흑맥주 두어병 구입했습니다.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이 생각나서 같이 간 위원은
"창작시집은 받았는데 뭘 해주나 했는데 마침 잘 됐다"며 넙죽 구입해 버립니다.
시집을 냈지만 부끄러운 점이 많은데 긍정적으로 받아주니 기쁘기 그지 없었습니다.
걷다가 머그컵에 사진을 담고, 커다란 의자에 앉아 의사봉 두드리는 의장이 되어 봅니다.
하나가 아닌 둘이라 더욱 흥이 나고 마음껏 추억에 젖어 본답니다. 댄싱노원은 남녀노소를 떠나
무거운 기분을 가볍게 털어 버리고 흥을 돋우는 따뜻한 춤꾼들의 한마당이죠.
재미로 남학생들은 상위의 단추를 두개씩 푸르고, 또 여학생의 치마를 들추라고 측근에서 주문을 하여
떠들썩하게 웃으며 한바탕 난장판을 벌려도 즐겁기만 하답니다.
여학생들은 도망가는 척 하며 장난기가 발동하여 돌아와 남학생의 다리를 발로 걷어 차기도 하며
함박웃음을 자아내고야 맙니다.
추억의 검정 교복은 '여고졸업반'이란 가수 김인순의 노래를 흥얼거리며
"이 세상 모두 우리 거라면~" 을 손에 손잡고 치마를 들썩거려 봅니다.
누가 보나 안 보나? 한 발짝 옮겨가며 집합장소로 시치미 뚝 떼고 아무일 없던 것처럼 가지요.
허나 우리의 가슴에 불을 활활 붙인 댄싱노원은 얼굴을 발그레하게 붉히고 부스에 들어서니 '어디 갔다 왔냐며?'
모두 한마디 하지만 서로 눈짓만 주고 받으며 약속이나 한듯 입을 굳게 다물고 안면에 미소만 잔뜩짓고
생수 한모금 들이키고 흩어진 의자찾고, 앉아서 다음 무대는 누굴까? 무얼 보여 주려나 기대가 크답니다.
노원 롯데 백화점에서 순복음 교회까지의 거리는 550m 라고 하는데
거기에 설치된 부스에선 각종 게임이 진행되고
어린이, 청소년들의 브레이크 댄스가 한창이며 '댄싱노원'의 열기를 북돋아 놓았습니다.
염광여고의 밴드 공연이 펼쳐지고 이어진 시상식에서 월계3동은 댄싱 경연부분 3등 수상!!!
고생한 모든 노원구 자치위원들 서로 부둥켜 안고 즐겁게 개막식을 마무리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