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욕설과 사회 부적응
교육과학기술부, 충북도교육청, 한국교총이 공동 주최한 '학생 언어문화 개선 콘퍼런스'에서는 2010년에 진행한 전국 14~19세 청소년 1천 5백여 명을 대상으로 한 욕설 빈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하루에 10번 이상’이 22.1%, ‘하루에 3~9번 정도’가 30.4%, ‘하루에 1~2번 정도’는 38.9%,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8.6%였습니다. 욕설을 처음 사용하는 시기는 73%가 ‘초등학교 때부터’라고 응답했으며, 이유로는 ‘멋있어 보이고 재밌다’, ‘친구끼리 친근감 표시’, ‘습관’, ‘화났을 때 자연스럽게 나온다’ 등이었습니다. 청소년의 욕설 사용 빈도와 충동성의 관계를 분석한 한 선행연구 결과에서도 청소년들은 욕설 사용을 그들만의 의사소통 방식의 하나로 인지하고 있으며, 욕설을 하루에 5회 이상 사용하는 학생들의 운동 충동성과 무계획 충동성이 5회 미만 사용하는 학생들의 충동성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즉, 청소년은 장기간 습관처럼 욕설을 사용해 온 경향이 높으며, 특히 욕설 빈도가 높은 청소년은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심사숙고하고 계획하는 능력이 비교적 저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사회적 부적응을 보이는 청소년은 어떤 특징을 보일까요?
사회적 적응은 주어진 사회적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자신을 돌보는 동시에 개인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실제 달성하는 것이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힘을 사회적 적응력이라 정의합니다. 사회적 적응력을 예측하는 요인 중 하나로 감정 조절 능력이 있습니다. 청소년의 감정 조절 기능 손상과 사회적 부적응 간의 관계를 분석한 선행연구에서 감정 조절 기능 손상의 세 가지 주요 측면인 ‘감정적으로 쉽게 흥분하는 정도, 강한 감정을 마주했을 때 행동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도, 그리고 정서적으로 경직되어 흥분한 뒤 평소 상태로 쉽게 돌아오지 못하는 정도’가 사회적 부적응을 예측한다 보고 했습니다. 이러한 특성은 충동성이 높은 ADHD 청소년들에게서 더 쉽게 발견된다고 합니다. 요약하면, 욕설 빈도가 높으며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높은 수준의 충동성과 사회적 부적응을 보일 수 있으며, 이러한 특징은 ADHD 청소년에게서 관찰될 확률이 높습니다. ADHD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특성이 공존하는 경우, 사회성이 적절히 발달 됐는지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욕설을 자주 내뱉고 학생으로서 성취 경험이 적은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아이가 어떤 상태인지 정확히 확인해 보기
아이가 욕설을 자주 한다고 해서 항상 충동성이 높지 않으며, 친구들이랑 어울리지 않는다고 해서 항상 사회적응장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어떠한 이유로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검사와 상담을 통해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2. 감정 조절 능력 향상 돕기
코로나 이후 아이들의 감정을 인지하고 조절하며 표현하는 능력의 발달이 전반적으로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감정 지능이 충분히 발달하지 못한 아동과 청소년은 먼저 자신과 감정을 분리하여 관찰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움직이지 않고 30초 있어보기, 한 발로 서서 10초 버티기 등 신체를 스스로가 조절하고 통제하며 자신을 객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간단한 활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3. 충동적인 행동 빈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돕기
아이의 높은 충동성은 크게 기질적인 요인이나 환경적/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나타납니다. 특히, 기질적인 요인(예, 전두엽 미성숙)이 원인인 경우 아이 스스로 쉽게 조절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부모는 아이의 증상을 이해하고 잔소리나 비난은 하지 않아야 합니다. 아이를 있는 그 자체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태도로 자존감을 높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은 것이라도 아이가 수행하고 성취한다면, 이를 칭찬해 주고 기뻐하는 가족 내 지지체계를 형성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아이의 구체적인 행동을 지속적으로 격려함으로써 충동적인 행동의 빈도가 점진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어떠한 행동을 어떻게 보여줘서 엄마는 또는 아빠는 어떻게 느낀다는 것을 아이에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표현해 주어야 합니다.
4.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충동성과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때문에, 병원 또는 상담센터 등 전문기관을 방문하여 사회성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각자 사회성과 관련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노력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동질감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며, 비판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한 환경에서 사회적 기술을 학습하고, 연습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것은 사회성 프로그램의 매우 큰 장점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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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발달위원회. (2020). 집중을 잘 하지 못하는 7세 남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www.pediatrics.or.kr. https://www.pediatrics.or.kr/bbs/index.html?code=infantcare&category=I&gubun=C&page=2&number=9620&mode=view&keyfield=&key=
장성구. (2011). 청소년 73%가 초등부터 욕설.. 개선책 없나. 연합뉴스. www.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111130070000004
소재희. (2011). 청소년의 욕설사용과 자아개념 및 충동성 분석. 청소년문화포럼, 26, 91-122.
Bunford, N., Evans, S. W., & Langberg, J. M. (2018). Emotion dysregulation is associated with social impairment among young adolescents with ADHD. Journal of attention disorders, 22(1), 66-82.
Mueser, K. T., Bellack, A. S., Morrison, R. L., & Wixted, J. T. (1990). Social competence in schizophrenia: Premorbid adjustment, social skill, and domains of functioning. Journal of psychiatric research, 24(1), 51-63.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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