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감정표출
나도 잘 모르는 복잡하고 불안한 마음은 밖으로 쉽게 꺼내기 힘들다보니 스스로 불완전한 감정을 정리하고 통제하는 것이 익숙해진 저의 심경을 담아 표현했습니다.
뾰족하고 날카로운 느낌의 표현을 했지만 전체적인 색감은 다소 자연적이고 따뜻한 느낌을 연출하였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기보다 이제는 스스로 어떻게 다루어야할지 계속해서 고민해나가야 하는 제 목적 의식과 현재의 심경을 동시에 표현했습니다. 선의 방향이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지만 따뜻한 색감을 통해 불안한 감정으로부터의 자유의지를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2단계: 감정해체
감정을 해체하는 단계에서는 불안한 감정을 통제하려는 저의 심리를 깨우치며 불안을 대하는 저의 심리를 마주한 상태를 표현했습니다.
온전하지 않은 감정을 직면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나가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다소 난잡하고 정신없이 이루어져있는 종이조각들은 앞으로 내가 재구성하고 재조립 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안을 담담하게 직면하려는 저의 포부와 태도를 담았습니다.
3단계: 재구성/재경험/재인식
스스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공간을 상상했을 때 저는 일관되게 자연 그 자체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다보니 말레이시아 여행지를 방문했을 때 땟목을 타고 연못을 건너며 주변 수풀 사이로 보이는 반딧불이의 모습이 생생하게 연상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똑같은 풍경을 벗어나 뜻밖의 자연의 모습을 바라봤을 때 느끼는 경이로움은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고 그렇기 때문에 강한 인상으로도 남게 되었습니다. 작품 속에서도 이러한 저의 심경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나의 분신은 우거진 수풀 가운데에서 유영하고 있는 땟목 위에 있으며, 밤에 보이는 아름다운 반딧불이의 향연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으로 표현했습니다. 제 분신이 위치한 곳은 제가 행복과 가장 가까운 감정을 느꼈던 유일한 장소라 생각되어 위의 구성으로 연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