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주방꾸미기 냉장고가벽은 늘 무거운 과제였다
.
.
.
.
봄을 닮은 레트로 민트 김치냉장고가 너무 예뻤다
그래서 화이트 식탁을 만들었다
민트 김치냉장고와 잘 어울리는
모던하고 심플한 자태의 식탁...
어느 날 문뜩 원목식탁이 들이고 싶었다
두둑하게 쌓인 적립금이 있어 들이고
싶었던 원목식탁을 들였는데....
참 안 어울린다
주방 모습이 점점 어색해졌다
오랜 경험 DIY가 늘 순조롭지 않으니 망설이게
되는 건 당연한데
머릿속에서는 뱅~~뱅
' 냉장고 가벽을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작은 사이즈가 아니니 망설이고 고민하고
우여곡절 어렵게 완성한 냉장고 가벽만들기
사람 마음은 요상한게 맞다
큰 MDF를 들었다 놓았다 무한 반복을 하면서
왜 일을 만들어 몸과 마음은 너덜너덜 멍멍이 고생....
애꿎은 고생을 만들어 하니 누구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만들때는 분명 후회하면서 만들었는데
요즘 주방을 들여다보는 기쁨은 점점 커지고 있으니
내심 힘들어도 잘했다고 토닥토닥!
좁은 주방인테리어의 가장 큰 가구는 김치냉장고
그리고 기성제품보다 작은
4인용 식탁 사계절 화사함은 좋았지만
나의 변덕이 문제였다.
( 식탁은 이웃 언니가 냉큼 가져갔다 ㅎㅎ)
덜컥 적립금으로 원목식탁을 들이고 문제 발생
첫번째 고급스러운 원목식탁이 안 예쁘다
두번째 전체적인 분위기가 안 예쁘다
세번째 그냥 마음에 안 든다
혹시나 해서 액자 포스터만 바꿔주었다
역시 큰 변화가 없다
한 달을 주방만 바라보기
냉장고 가벽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
.
.
페인트인포에서 목재를 덜컥 주문해 버렸다
( 절단 서비스 굿!!)
그런데 정확한 사이즈는 보란 듯이 실패했다
( 남편한테 여러번 확인을 했었는데 역시나 1차 착오!)
직소기를 가지고 있는 이웃 언니의 도움을 받았다
직소기로 절단 사포로 정리 후
목재를 이동해 세우는데 그래도 안 맞는다
여러번 세웠다 눕혔다
천하장사도 아니고 너무 힘들어 짜증도 밀려오고
그래서 작업을 멈췄다.
다음날 사이즈 체크부터 다시 시작했다
문제점이 보였다
결론은 목재를 종이라고 생각하고
위아래 옆 맞도록 다 톱질을 했다
주문한 목재 버리지도 못하고 점점 오기가 생겨
톱질 강행~~
정확한 치수의 톱질은 필요하지 않았다
위아래 옆과 맞는 목재가 필요했다
( 힘들어 중간에 안 맞는 목재 사진 올리는 건 버거움
몹쓸 욕도 한 바가지 ㅎㅎㅎ)
톱질한 보람을 느끼는 순간
처음보다 훌륭하게 세워지는 목재를 보고
없던 힘은 다시 생기고~~~
( 진심 만세를 불렀다~~~)
달달 노랑 믹스 커피 한 모음이 위안되고 웃음도 나는
날이 좋은 날 붓을 들었다
페인트 스타트 (던에드워드 나무와 사람들)
젯소 2회 화이트 페인트 2회
고급스러운 위스퍼 화이트는 매력 퐁퐁
페인트 작업이 끝나고 눈에 거슬렸던
주방 몰딩도 칠해줬다
지금 우리 집은 거실과 주방 몰딩이 다르다 ㅎㅎ
천천히 거실 몰딩도 작업하는 걸로
( 작은 녀석이 몰딩 칠한 주방이 더 예쁘다고 한다
보는 눈은 있어서...)
만들어준 가벽과 천장에 고정시켜 줄 중요한
꺽쇠을 준비한다
( 페인트인포 CO. 꺽쇠 사이즈 길이 13cm * 2.5cm)
무도색 철느낌이 차가워 페인트로 미리 칠해 준비했다
( 젯소 2회 페인트 2회 )
눕힌 목재 1차 꺽쇠를 고정하고 미리 체크해둔
선에 천장에 고정시킨 후 마무리는
실리콘으로 정리
( 실리콘 작업은 3일에 걸쳐 빈틈을 꼼꼼하게 채웠다 )
심플 냉장고가벽 완성
심플 냉장고 가벽 때문에 드로잉 포스터가 더
깔끔하게 눈에 들어온다
포스터만 바꿔주는 소소한 팁!
종이에 스케치한 냉장고 가벽 완성시 어울리는 선반을
주문했다. 거실에도 있는 선반
심플해서 컬러만 다르게 주문해서 걸어주었다.
( 나의 변덕을 지켜주는 선반 ㅎㅎ)
약간 붉은 느낌의 다크한 월넛이 주방과
잘 어울릴 것 같아 가벽을 만들면서
선반은 미리 주문해 놓았다
틈은 우드락과 핸디코트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준 후 화이트 페인트로
덧칠해줬다.
며칠에 걸려 조금씩 조금씩 완성시켰다
( 조금은 지루한 작업...)
좋아하는 미니 화병에 베란다에 핀 꽃가지는
물꽂이 ㅎㅎ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좋다
냉장고 가벽을 만들기 중요한 팁!
첫번째 튼튼하게 고정하기
두번째 가벽과 냉장고 사이 띄워주기
세번째 냉장고 문 열고 찬기 그릇 꺼내고 넣을 때
불편하지 않기
이 모든 걸 만족시켜 준 냉장고 가벽
봄이 오니 내 눈엔 인테리어 소품들만 보인다
무광 화병이 끌리는 요즘...
납작한 모양의 화병이 원목식탁과 예쁘게
어울린다
라탄 수납함에 미니 우드 도마도 세워두고
며칠 주방꾸미기에 푹 빠져지냈다
막상 사진을 담으니 잠시 허무한 마음도 든다
번거롭더라도 주방 몰딩 칠한 건 참 잘했다
김치냉장고 조금씩 움직이면서
몸을 종이처럼 납작하게 만들어 묘기 부리며
페인팅~~ 이날 입은 바지는
쓰레기통으로 수명 끝
작업해준 싱크대 타일, 싱크대 문 리폼 아직 아무
문제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쿨 그레이 시트지는 정말 추천하고 싶다
오염도 잘 닦이고 고급스럽다
볼 때마다 웃음 나오는 믹스커피를 품고 있는
스메그 냉장고??
명랑라임 이벤트에 운 좋게 당첨된
커피하우스다
볼 때마다 예..쁘..다
첫댓글 주방이 아기자기 너무 이쁩니다. ^^
좁다고 하지만...
넓은 부엌보다도 헐~~씬
멋지고 깔끔하고 마음에 쏙! 들어요.
손 재주에 감탄합니다^^
대박이네요~ 전 생각지도 못한 작업을,,,, 엄 지 척!!!! 멋져요~~~
씽크대밑에 깔아놓은 러그 넘이뻐요~ 어디에서 구입하셨는지요??
너무 멋지네여~~~씽크대앞에 거울도 쎈스있고,,,러그도 정말 이뽀요~~~
행복하세여~~
공구라고는 드라이버만
만져봐서 ㅋㅋ
주부님들이 손수 집 고치는거보면
요술쟁이 같아요.
전문가처럼 멋져보이고
아기자기한 소품들도
귀엽고요..
뿌듯하시죠? ^^
완전 능력자이시네요~!!!!
엄청 깔끔해졌어요.
와우..금손이십니다.
저 선반은 어디서 구입하셨나요? 예쁘네요~~
기린을 좋아해서 가스렌지 기린주전자 눈에 번쩍 띄네요
넘~ 잘 만드셨어요^^
대박...진짜 넘 예뻐요
어떻게 저런게 가능한건지 대단하십니다 ㅜ 손재주가 없는 저로선 엄청 부럽네요
냉장고어디제품인가용?
대단하십니다~!
대박입니당
금손이세용:)